현대차의 쏘나타 충돌테스트, 소통의 시작을 본격 알리다.

입력 2015-09-07 14:43 수정 2015-09-07 16:21

쏘나타 충돌 시연회 장면. (사진 제공=현대차)



 

지난 달 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이슈화되었던 사례를 찾는다면 바로 현대차 쏘나타 충돌테스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워낙 충격적이고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고객대상 이벤트여서 아직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내수용과 해외 생산 동일차량의 경우 철판의 두께가 다르고 안전성도 떨어진다는 속설이 계속 SNS에서 진행되고 있고 정도가 지나치면서 있지도 않은 내용이 진실인양 떠도는 모습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판단해서 내놓은 충격적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아산공장에서 생산된 쏘나타와 미국 LA에서 판매되는 알라바마 공장 생산 쏘나타를 임의로 선정하여 일반 길거리에서 정면 충돌시킨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이러한 극한적인 이벤트를 시행하게 된 배경이 바로 정도를 지나친 오류 투성이의 소문을 바로잡자는 취지라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절박하고 솔직담백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고픈 의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실험은 다시는 다른 메이커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실험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 만큼 무모하고 저돌적인 방법이고 잇점보다 불이익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자동차 충돌테스트는 관련 시설이 전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공인시설을 이용한 것이 실패의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이번과 같이 공로상에서 무선으로 작동시켜 충돌시키는 것은 무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단단한 벽에서 시속 48Km로 충돌시키는 공인 정면충돌 방식이 아닌 그보다 8Km 높은 시속 56Km로 충돌시키는 것도 놀랍지만, 같은 속도로 다가오는 쏘나타끼리 정면 충돌시키는 방법은 더더욱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상대속도 시속 100Km를 넘는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실험 결과에서 보듯 양 쏘나타 모두 엔진룸이 대부분 밀려들면서 바닥은 온통 냉각수와 오일 종류로 범벅히 되었을 정도였다. 여기에 무선으로 동작시키는 특성상 약간의 오류라고 발생하면 정면 충돌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충돌에서 약 95%정도로 거의 정면충돌이라고 할 수 있으나 약간만 어긋나면 부분 충돌로 이어지면서 차량은 돌아가고 상대측 차량 파손도 예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양쪽 차량의 손상 정도이다. 어느 한쪽이 더 부서지든가 승객석이 앉아있던 더미가 부상을 더 입는가 하게 되면 도리어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행이도 양쪽 차량의 손상이 데칼코마니와 같이 똑같이 나타나 천만다행이라 판단된다. 도리어 현대차보다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필자가 더욱 마음 졸이는 사안이었다고 판단된다. 충돌 후 무대 뒤에서 설명을 위하여 기다리던 필자는 충돌 직후 현대차 관련 임직원들이 얼싸안으면서 하는 말이 “잘 박었다”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성을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비하인드 스토리지만 원래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충돌 시험 시 더미가 아니라 직접 핵심 임원이 양쪽에 앉아서 충돌시험을 할 생각이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모골이 송연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부상도 그렇지만 얼마나 절박하면 이 정도로 생각하였을 까 하는 생각으로 착잡하기도 하였다.

 

이번 실험 프로젝트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거듭 회자되는 소비자 소통을 위한 대표 사례로 남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같은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이고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사한 실험을 다른 메이커에서 하더라도 언론을 모은 공개실험이 아닌 자체적으로 하고 정리하여 다음 날 자료를 배포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단 한번의 실험을 하면서 쏘나타 고객 300여명과 보도진 100여명을 모은 상태에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엄밀히 얘기하면 도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충돌 테스트 직전 쏘나타 고객에게 문의한 국내산과 해외 생산 쏘나타와의 차별화가 있다고 선언한 74%의 고객에게 이 실험은 참신하고 솔직하게 다가선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 정면 충돌 테스트는 철판의 두께는 물론 강성 구조 등 여려 면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종합 테스트이기 때문이다. 실험 뒤 마지막으로 현대차 부사장이 직접 이 실험은 그 동안 고객에게 제대로 다가가지 못한 현대차가 좀더 다가가서 소통하기 위한 시작이라는 언급은 더욱 보기 좋았다.

 

현대차는 수십 년간 동안 국내 메이커를 대표하는 경제계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무너져서도 안되고 키워야 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수십 년간 그 많은 개발도상국이 자동차신업을 선진형으로 끌어올리고자 노력하였으나 유일하게 성공한 국가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동안 현대차는 독과점적 입장에서 소비자를 배려하고 소비자측면에서 보호하는 기능에는 소홀히 하여 왔다. 심지어 소비자가 ‘봉’이다 ‘마루타’라고 할 정도로 푸대접을 받는다는 분위기였고 SNS에서는 “흉기차”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최근 고객과의 소통에 주안점을 두고 열심히 솔직하게 다가가는 모습은 국민기업이라는 현대차가 크게 변신하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실험과 같이 모든 것을 걸고 다가가는 모습은 소비자에게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선 모습이라고 확신한다. 향후 이 첫 실험의 성공을 기반으로 좀 더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자신 있는 신선한 프로젝트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대표 기업으로 재탄생하리라 확신한다. 이번 실험은 그 첫 단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2010.05 서울오토서비스 서울오토살롱 조직위원회 위원장
2009.05 서울오토살롱 조직위원회 위원장
2006.09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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