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안보책략(6) - 실천 안보 - 굽은 소나무가 산을 지킨다.


10장생 여섯 번째 사물이 소나무다.

소나무는 상록고목으로서 사시사철 변함없이 푸르고 줄기는 강하여 비바람에 굴복하지 않으며, 뿌리는 토박하지도 기름진 땅도 아닌 보통 땅에 내려 멀리 뻗어가지는 않지만 뿌리내림이 강하여 북풍한설 두려워하지 않는다. 소나무는 5월에 송화 가루를 날리는 것 외에는 거추장스런 화려함 드러내지 않는다. 오랜 세월 지나 노송이 되어 대들보가 되는 소나무도 많지만 좋은 나무일수록 조기에 베임을 당한다. 옹이가 박히고 굽고 볼품없는 소나무가 살아남아 산을 지키듯 안보는 처절한 자기 싸움을 거쳐서 성장을 하며 안보는 화려한 말에 있지 않고 행동에 있다.

안보정책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남산 위에 저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소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소나무가 사철 푸른 것처럼 국가 생존이 걸린 안보정책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소나무 빛깔이 사시사철 변함없듯, 지켜야 산다는 안보정신과 우리의 힘으로 나라를 지킨다는 자주안보 책략을 위한 의지와 노력은 어떤 악조건 하에서도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추진해야 한다. 소나무는 기후에 따라 화려한 변신을 하지 않고 늘 푸른 것처럼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만든 안보정책은 한 번 수립하면 초지일관 굳고 곧게 밀고 가야 한다. 소나무가 화려하게 드러내어 과시하지 않고 강한 줄기로 비바람을 버티듯, 일관성과 철학이 있는 안보정책으로 이념 갈등과 시련을 이겨나가야 한다.

안보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지금의 한국은 안보관련 이념의 차이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고 엄청난 국력을 낭비하고 있다. 소나무가 보통 땅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듯 안보정책은 너무 경색되어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야박하게 배척하지도 말고, 정이 많아 아닌 것을 나약하게 수용하지도 말고, 중용의 도를 중시하여 노골적인 이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포용하여 함께 가야 한다. 멀리 함께 가다보면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다. 그 진심의 향배를 지켜보면서 적을 이롭게 한다면 그 때 가서 쳐도 늦지 않다.

안보는 정치보다 우위에 서야 한다.
소나무는 비바람에 시달리며 가장 깊고 처절한 경험을 하면서 송진을 흘리지만 안으로 향기를 품고 백색의 질 좋은 목질을 키워나간다. 침묵 속에서 스스로 영광과 축복을 만든다. 역사를 보면 정치 게임에 말려서 망한 국가들이 강가의 조약돌처럼 많다. 현재 안보는 3권 분립의 지원 속에서 존재하면서 3권 분립을 뒷받침 한다. 안보집단은 정치게임에서 분리시켜 독립을 시켜야 한다. 안보의 최고 책임자들이 정치인에게 검증을 거치고 정치인을 의식하는 구조에서는 안보가 본래의 위상을 지킬 수 없다.

안보 요원들(군인, 국정원 직원, 외교관)의 인사고과를 다중평가하여 평가의 공정성을 보장하고, 안보 집단별 자체 교육과 복지 보장으로 내부 질서를 엄중하게 세우고, 분야별 안보 최고 책임자의 법정 임기를 보장하고, 분야별 원로들의 자문 문화 정립 등 안보집단은 정치적 입김이 없는 독립 세계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안보 저해 요소는 사전에 예방하고 조치하지 못하면 재앙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인정하여 정치적 잣대가 아닌 안보의 잣대로 이적 단체를 식별하고 분리할 수 있도록 대민 수사권도 주어야 한다.

소나무가 꼿꼿하게 서서 억세고 지조 있게 버티듯 아무리 정치적 대결이 혼탁하여도 나라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안보 가치기준을 누구도 꺾어서는 안 된다.



.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