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산화하신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현충(顯忠)일입니다. 현충(顯忠)원 제단의 향냄새는 이승이 아쉬운 듯 허리를 접었다 풀며 무겁게 하늘 오르며, 새벽 종소리는 제 몸 때려 애절히 울고, 한강물 소리도 맑은 듯 슬픈 곡조로 웁니다.

나라를 수호하는 신이시여! 호국영령(護國英靈)을 거두어 주시고, 영령님들을 하늘을 굽어보고 우러러보는 무궁화 꽃으로 위로하게 하소서!  순백純白의 무궁화 꽃잎을 통해 일신(一身)의 안위(安危)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한 선열들의 우국혼백을 보게 하시고, 무궁화 꽃 중심으로 붉게 피어오른 꽃 수술을 통해 나라사랑, 충성(忠誠)의 뜨거운 기운을 배우게 하소서!

충(忠) = 중심(中心) 마음입니다. 충(忠)은 마음의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의 철학입니다. 마음의 중심을 자기 가치 실현에 두면 자기사랑으로 존재적 삶을 지향하게 되고, 마음의 중심을 가족에 두면 가족사랑으로 가정중심의 삶을 살게 되고, 마음의 중심을 직장에 두면 직무사랑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되고, 마음의 중심을 나라에 두면 나라사랑으로 애국적인 큰 삶을 살 수 있다.

충(忠)은 결국 중심마음이 어디를 향해서 무엇을 생산하느냐의 운동입니다. 충은 자아를 나라사랑에 접속시키는 수단적 가치이면서 인간 존재의 본원적 가치인 행복의 기초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자기만 생각한다면 가정, 사회, 국가는 존속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인류 역사에는 충의 개념이 있어 개체와 전체가 어울려 조화를 연출했고, 사사로운 이기심을 억제하고 대의명분을 먼저 생각한 애국 열사를 키웠습니다.

충성과 행복은 자기를 바칠 대상을 찾아서 서로 기분 좋은 상태를 만드는 행동. 기분은 수시로 변덕을 부리고 이해관계로 흔들리기에 어떤 확고부동한 중심을 가져야 합니다. 충성(忠誠)이란 중심(中心) 마음으로  말(言)한 바를 이루는(成) 행위라면, 행복(幸福)은 흙(土)처럼 인고(辛) 속에서 (세상의 중심인) 생명을 길러내어 복(福)된 상태를 키우는 행동. 결국 충성과 행복은 마음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사느냐의 행동 철학입니다.

마음의 중심을 잡고 세상을 밝게 보면, 벽은 이동을 막는 물체가 아니라 돌아가게 하는 매체다. 불행은 행복을 막는 장애물이 아니라 행복을 강화시키는 재료다. 밝은 마음으로 중심을 잡으면  불행은 기대와 반대로 가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 행동의 중심을 잡으면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 이길 수 있는 아픔이라면 아파하지 마라.  이유가 있어서 아픔도 준 것이다. 아파할 힘으로 새로운 길을 찾고 일어서자. 오늘, 현충일! 위국헌신의 나라사랑 철학을 갖고 사는 모든 이들에게 충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보냅니다. 


# 의미 있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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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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