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로운 한 주의 시작입니다.
감미로운 음악을 듣는 것처럼 즐겁게 한 주를 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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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즐겁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소리다.

세상에는 물질과 물질의 충돌, 발음 구조와 정신의 조합으로 여러 가지 소리들이 생긴다. 만물의 종류만큼 다양한 소리가 있다. 새소리, 강물소리, 바람소리, 인간의 소리, 개 소리 등 저마다의 위치에서 파동과 울림으로 자기 소리를 낸다. 세상의 소리는 소리의 조화로운 울림인 음향(音響) 아니면 귀에 거슬리는 소리인 소음(騷音)으로 양분된다. 소리는 단순 파동의 전달이면서 영혼과 영혼을 연결하는 매체다. 인간은 소리를 듣고 교감하고 반응한다. 즐거운 노래 소리에 흥이 나고, 애잔한 소리에 눈물이 나고, 거칠고 불규칙한 소리에는 짜증이 난다. 

자기 마음만큼의 소리를 듣는다.

소리가 인간 감성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감성 상태에 따라 소리를 가려서 듣기도 한다. 산에 오를 때 숨이 가쁘면 계곡의 물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다가도 내려올 때는 유난히 크게 들린다. 기분이 좋을 때는 거슬리지 않던 소리가 기분이 나쁠 때면 유난히 크게 들린다. 마음의 상태와 크기에 따라 보이고 들리는 게 다르기 때문. 마음은 몸의 고통에 따라 소리까지 선별하듯, 행복도 마음에 달려 있다. 

소리를 따르지 말고 소리를 지배하자.

과거 독재자는 소리를 통해서 민심을 잡으려고 방송국을 장악했다. 소리만큼 중독성이 강한 무기는 없다. CF의 광고소리를 반복해서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린다. 소리를 듣고 바로 반응하지 말고 분별해서 해석하고 자기의지로 주도해야 한다. 하루 종일 말을 하지만 근거가 명확하고 허튼 소리가 없다면 침묵하는 것이며, 하루 종일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아도 괴로워서 인상을 쓰고 있다면 침묵이 아니라 소음 공해다. 사자가 용맹의 상징인 것은 큰 소리에 놀라지 않기 때문. 남의 소리에 흔들리지 말고 네 마음의 소리를 듣고 너만의 소리를 내자. 한번 나간 소리는 수정이 어렵기에 말 한 마디에 열 번을 생각하자. 

좋은 노래엔 잡음도 필요하다.

불순물이 있는 칼이 더 예리하고, 순종보다 잡종이 강하다. 잡초와 함께 자란 곡물의 알곡이 튼튼하고, 잡음을 허용하는 국악이 감흥과 울림이 크다. 무균(無菌) 상태보다 적당한 균이 있는 몸이 더 건강하듯, 좋은 노래엔 중독성 강한 후렴과 잡음도 섞여 있다. 음향에도 잡음이 섞여야 인감의 감흥을 담듯, 세상살이는 적절한 걱정과 고민이 있어야 지나침을 막아주고 때로는 성장의 약이 된다. 지금 불리하고 불행하다고 슬퍼할 필요가 없다. 잡음이 순조로운 음향의 가치를 알게 하듯 불행은 진정한 행복을 알게 한다. 

# 즐거운 한 주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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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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