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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장군의 지혜 - 포용

늑대 장군의 지혜 (포용성)

몽골 초원에 순수 혈통을 지켜온 늑대 무리가 있었지. 이 무리가 사냥을 나가는 장면은 이랬더랬다.

시·청·후각이 가장 발달한 늑대가 선두에 첨병으로 서고, 이어서 왕 늑대, 장군 급 4 마리(사령관 포함)가 중앙에 위치하고, 늑대 전사 30여 마리가 3개 사단으로 편성되어 뒤를 따른다. 늑대들이 나가고 공격하는 진법(陳法)은 나폴레옹 군대보다 정교했고, 먹이가 출현했을 때 대형을 전개하는 요령과 잔인한 제압 기술은 이스라엘 군대보다 우수했다. (교육학자들은 늑대들의 사냥 모습을 보고 후천적인 교육의 결과라고 했고, 군사 전문가들은 인류의 전쟁기술은 늑대의 사냥기술을 모방한 것이라고 했다.)

이런 우수한 늑대 무리 중에, 토굴을 정교하게 빨리 파면서 신호음이 가장 길고 다양하게 뽑아내는 늑대가 있었지. 그는 젊은 시절에 토굴을 잘 파고, 정교한 신호음으로 늑대 장군이 되었기에 늑대 무리들에게는 토신(土神) 장군으로 통했어. 토신 장군은 늑대 후손들의 영원한 발전을 기대하며 토굴을 파는 요령과 늑대들의 신호음을 매뉴얼로 통일시켰고, 고대로부터 구전되던 사냥 법을 정리하고 교육시켰다. 그리하여 늑대 왕의 권위보다 토신 장군의 인기가 더 높았지. 토신 장군이 사령관이 되는 것은 모든 늑대들의 희망이자 바램이었어.

그러나 늑대들의 전투 편성이 바뀌기 직전 어느 날, (노골적으로 말하면, 늑대 사령관 진급 발표 전 날,) 토신 장군은 분노한 늑대 왕 앞으로 끌려갔지. 늑대 왕은 준엄하게 질타했지.

“네 이놈, 너의 재능이 뛰어나 조기에 장군으로 임명하고, 늑대들의 사냥 법을 정리하는 명예까지 주었는데, 네 놈이 늑대들이 신성시 하는 철광산의 입구에 네모난 땅굴을 파고, 땅굴에서 울려나오는 울림소리로 늑대를 현혹시키고 있다는 정확한 제보가 있었다. 어찌 늑대들을 유혹하여 미래를 파괴하려고 하느냐? 너의 발톱이 무디어진 것이 진실을 증명하고 있구나! 죽기 전에 할 말이 있으면 해라.”

이에 토신 장군은 짧게 말했지.

“왕이시어, 은혜와 신의를 저버린 저를, 내일, 해가 뜬 직후에, 네모난 땅굴 이 바라다 보이는 네모 동산에서, 모든 늑대들이 보는 가운데 저의 몸을 찢어주세요.”

이렇게 하여 늑대 무리들은 무거운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새벽, 철광산 입구의 네모난 땅굴이 보이는 네모 동산으로 늑대들이 모였다. 늑대들의 모든 시선이 네모난 땅굴을 향하고 있는데, 땅굴 속에서 2명의 인간이 사냥총을 들고 나타나 늑대 무리를 향해서 조준을 했다. 이에 놀란 늑대 왕은 외침 소리를 냈다.

“토신 장군은 무고하다. 토신 장군은 사령관 자격으로 이 위기를 지휘하라. 겁먹지 말고 대형을 갖추고 철수하라.”

이렇게 하여 늑대들의 존경을 받던 토신 장군은 살아났다. 만약 토신 장군이 오해를 받는 자리에서 핏대를 세우고 왕 앞에서 해명을 했다면 그는 그 자리에서 의문의 진실을 규명하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토신 장군은 무고한 오해를 받았지만 냉정함을 유지하고, 오해받는 서글픔까지 포용했기에 살아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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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함까지 포용해야 큰 그릇이 된다는 이야기다. 모함은 인간이 자주 연출하는 주특기다. 무고한 모함, 덮어씌우기, 오리발 내밀기, 물타기와 물귀신 작전 등 모함은 약자의 진실을 매장하고, 때로는 생사람 잡는다. 특히 재능 있는 사람을 ‘대세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 는 이유로 법에도 없는 괘씸죄를 적용하여 도태시킨다. 재능 있는 사람을 시기하는 것은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무고하게 모함에 의한 원한은 하늘에 도달하여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서로의 자유를 위해 상대의 개성을 포용하자. 만약 과거 시대를 앞서 갔던 인재들을 죽이지 않고, 그들의 재능을 포용했다면 감기 바이러스 정도는 일찍이 제압했고, 물로 가는 비행기가 날고, 지금의 인류는 우주 여행시대를 열었고, 무병장수하는 지상낙원이 이미 실현되었을 것이다. 경쟁 상대가 나보다 우수하다는 이유로, 나의 부하 직원이 나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낸다고 미워하지 말자. 그의 앞길을 막고 싶은 유혹이 있더라도 참아야 한다. 그에게도 그의 뜻을 펴고 싶은 야망과 그를 의지하는 가족이 있다. 제발, 순리대로! 그의 노력을 그에게 돌려주자.

포용으로 다툼을 줄이자.. 물리적 힘은 서로 반대로 작용하고, 생각하는 인간은 자기주장으로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다툼을 평정하는 무기는 포용이다. 포용은 서로 감싸고 수용하는 향기이며, 내 것이 아니면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 본능적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혼이다. 포용은 싸움을 밀어내고 서로 사는 공간을 만든다. 똥물도 포용하는 바다처럼 불행과 슬픔까지 흡수하면 갈등과 다툼이 줄고, 입체적으로 통찰하는 포용의 눈을 가지면 미운 인간을 향해서도 고운 눈길을 줄 수 있고, 태양처럼 마음을 밝게 빛내면 지금의 고통을 흔쾌히 받아들인다. 나 홀로 행복은 없다. 반대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포용하는 습관만이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을 창조한다.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버리는 포용 리더는 지시하는 기술자가 아니라 죄도 포용하고 길을 터주는 성군이다. 리더는 포용의 힘으로 작은 지혜까지 응집하여 자기 조직이 할 수 있는 특화 된 영역을 찾고, 현재 속에 숨어 있는 미래 시장에 투자하고, 불확실하면 멈추고, 더디게 가더라도 결과적으로 큰 것을 얻고자 하고, 진지한 태도와 진솔한 대화로 갈등을 줄이고, 자기를 낮추면서 조직원이 큰 힘을 내도록 만들어야 한다.

포용으로 큰 나를 만드는 법 <우화 법률 104조 2항>

1. 포용은 용서할 수 없는 것도 받아들이는 대범한,
   상대가 해코지해도 문제 삼지 않는 도량이다.

2. 불완전 인간에게 포용이 없다면 바퀴 없는 차, 날개 없는 새다.

3. 열린 행동, 계산 없는 행동, 신중한 행동으로 포용의 큰 길을 닦자.

4. 포용은 서로에게 불편한 일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탕평한다.

5. 포용하고 감싸는 영혼은 하늘이 기억하고 복을 준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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