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공감의 코드를 찾아라

img

1995년 작품인 『비포 선라이즈』는 『비포 선셋』 , 『비포 미드나잇』 까지 총 3부작을 통해 남녀 주인공의 20대에서부터 중년까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그 영화는 둘이 걸으면서 참 많은 대화를 나누는데, 골목길을 걸어가면서 여자 주인공 셀린느가 어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분은 평생동안 자신의 일과 출세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런데 52세가 되고 보니 문득 아무것도 베풀지 않고 살았다는 것을 알고 울먹거리면서 그때 그분이 했던 말이 “ 신이 있다면 내 안이나 당신안에 있는 것이 아리나 너와 나의 관계에 존재한다고 믿어 , 이 세상에 마술이란 게 있다면 그건 상대를 이해하고 함께 나누려는 시도 안에 존재할 거야 ” 라는 말을 해 줍니다.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마술이고 인생을 사는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 맞을 수 있는 공감의 코드를 잘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조해리의 창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자 조셉 루프트와 해리 잉램에 의해서 개발되었는데 두 사람의 이름을 합성해 “ 조해리의 마음의 창 ” 이라고 명명한다고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정보

내가 모르는 정보

상대방이 알고 있는 정보

공개적 영역

맹목적 영역

상대방이 모르는 정보

숨겨진 영역

미지의 영역

첫 번째 영역은 공개적 영역입니다. 나에 관한 정보 중에서 나도 알고 있고 상대방에게도 알려져 있는 영역을 의미합니다. 이 영역에서는 상호간에 개방적인 소통과 공감 형성이 가능해집니다. 두 번째 영역은 숨겨진 영역입니다. 나는 알고 있지만 상대방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의미합니다. 공개되지 않은 과거의 경험, 잘못이나 실수 비밀처럼 다른 사람에게 숨겨져 있는 부분을 뜻합니다. 이 영역에서는 자기 공개가 선행되어야만 소통과 공감이 가능해집니다.

세 번째 영역은 맹목적 영역입니다. 특이한 말버릇 태도 습관 성격과 같이 상대방은 알고 있지만 자신은 인식하지 못하는 정보를 의미합니다. 이 영역에서는 상대방으로부터 피드백이 선행되어야만 소통과 공감이 가능해집니다. 네 번째 영역은 미지의 영역입니다. 나도 모르고 상대방도 알지 못하는 영역입니다. 이 영역에서는 소통과 공감 형성이 불가능해집니다.

조해리의 창은 가지 공개 및 피드백 정도에 따라 네 가지 영역의 크기가 달라지는데 타인에게 자신의 내면을 많이 알리고 타인의 피드백을 많이 수용할수록 공개적 영역이 넓어집니다. 공개적 영역이 넓어질수록 인간관계가 가까워지고 성숙되고 반면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거나 타인으로부터 피드백이 원활하지 않으면 숨겨진 영역, 맹목적 영역이 넓어지며 단절 , 오해, 갈등이 발생합니다. 마지막으로 미지의 영역이 넓게 나타나면 고립적인 관계속에서 심리적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것이 조해리의 창의 개념인데요 조해리의 창은 인간관계와 공감 형성에서 유용한 분석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주고받는데 조해리의 창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공개적 영역을 얼마나 넓게 공유하느냐에 따라 관계의 깊이가 결정됩니다.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려면 상대방의 미지의 영역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상대방이 자신의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촉진해야 하고 반대로 이를 위해서는 나의 숨겨진 영역을 상대방에게 적극 공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면 서로의 공감의 코드가 더 쉽게 많이 찾아지겠죠 .

이처럼 조해리의 창을 잘 활용할 때 처음에는 지나가고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지만 자기들이 누구이고 왜 이런 삶을 살게 되었으며 어떤 마음인지 솔직히 이야기하면서 타인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집니다고 봅니다. 이런 노력들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합니다. 무작정 상대가 이해해 주기만을 바라지 말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자신만의 공감의 코드를 잘 만들 때 그 사람과 나는 소통을 이룰 수 있겠죠 !

건국대 대학원에서 현대시를 전공한 후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