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지금, 당장, 행복하자.


인생에 필수 3금이 있다. 황금, 소금, 지금이다. 황금과 소금의 중요성은 누구나 안다. 지금, 이 순간은 기회를 잡고 놓치는 시간의 황금이면서, 지금은 의식이 살고 썩는 정신의 소금이다. 지금 이 허술하게 지나가면 결과도 허술하다. 나가느냐? 멈추느냐? 판단도 행동도 지금 이 순간에 생긴다. 인생은 현재의 연속인데, 지금, 그리고 현재를 놓치거나 부실하게 보내면 인생은 허깨비로 추락한다.

인생 바구니에 여러 종류의 사과가 있다. 썩는 사과가 아깝다고 썩는 사과부터 먹는 사람은 끝까지 썩은 사과를 먹게 되고, 일단 싱싱한 사과부터 먹는 사람은 끝까지 온전한 사과를 먹고, 부족한 사과를 구하려고 한다. 미래의 희망에 잡혀 현재를 희생하면 삶이 고되고 남는 것은 질병뿐이다. 미래를 위한 사과나무는 심어야 하지만, 현재 먹어야 할 사과를 아끼면 상상의 사과만 먹게 된다. 미래를 의식하되, 현재 중심의 가치관이 건강과 행복을 보장한다.

행복은 현재에 있다. 행복은 의지의 영역이면서 행동의 영역이다. 아무도 나의 행복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인간이 사는 일상사가 행복이 되려면 내가 찾고, 만들고, 누려야 한다. 행복은 강한 자, 있는 자, 잘난 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행복은 마음이 밝고, 즐겁고, 겸손하고, 감사할 줄 알고, 있는 그대로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의 몫이다. 행복은 소유의 영역이 아니라 깨우침의 산물이며, 행복은 나를 낮추어 서로 승리하는 길이며, 큰마음으로 행동하여 나를 자랑스럽게 하는 일이다. 인간 세상은 내 의지만으로 되지 않기에, 때로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행복은 현재의 고통도 즐겁게 받아들여 기회를 만들고, 가치와 의미, 보람을 생각하면서 행동하고 기다리는 절차다.

미래는 소유에서 사용자 시대로 진보할 것이다. 미래는 다양한 기능보다는 이야기를 구비한 단순 디자인을 좋아하고, 권위보다는 함께 즐거운 감성을 선호할 것이다. 행복 또한 행복을 사용하고 누리는 사람의 몫이 될 것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고민이 많다면 이미 행복을 잃은 상태이며, 권력이 아무리 높아도 자기 시간이 없다면 행복을 분실한 상태이며, 건강을 잃어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면 행복은 이미 사망 상태다. 좋은 여건을 갖추어야 행복을 느낀다면 평생 행복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부족해도 행복의 의미를 부여하여 행복을 생산하고, 사용하고 누리는 자가 더 행복한 존재가 될 것이다.

행복은 책임이면서 의무다. 행복은 자기 존재가 자랑스러운 상태이면서, 일이 즐겁고, 자기 사명으로 보람을 느끼는 환희다. 행복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만드는 생존의 우유이면서, 물질과 정신의 조화로 얻는 자아실현이다. 행복은 발걸음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할 때 생기지만, 일에 쫓기면 행복할 수 없다. 행복할 수 있다는 신념은 고통을 이겨가게 하는 안정제지만, 행복을 흡수하고 소화하는 마음의 오장육부가 비어있으면 안정제를 소화하지 못한다. 행복은 자기사명과 장점으로 만드는 환희지만, 고통을 지불하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는 신기루다. 행복은 철이 든 순간부터 잡은 화두지만, 삶 자체가 행복임을 깨닫지 못하면 죽는 순간까지 행복을 모른다.

나는 ‘행복하다’ 입니다. 나는 인간이 갖고 싶은 최고의 보물이며, 매일 먹어야 하는 밥인데도, 많은 사람이 스스로 만든 비교와 부족감의 잣대에 걸려서 현재의 행복을 잃었습니다. 인간이 행복해 할 때 나 또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행복을 제대로 전도하지 못한 나 자신을 반성합니다. 행복은 가슴에 있으니 내면의 본성과 밝은 행동으로 행복을 노래하소서! 가슴 속에 잠자는 행복을 깨워서 작은 행복부터 챙기고, 일을 통해 즐거움을 찾으세요. 삶 자체가 행복이고 싶은 저마다의 자아여, 행복은 대본도, 판정도, 실패도 없다. 오로지 느끼고 행한 만큼 존재한다. 부족하고, 불안하고, 아프더라도 일상의 밥으로 행복을 짓고, 행복으로 밥을 더 맛있게 하자.

당신은 ‘행복하자’ 입니다. 당신은 부족할수록 강한 의지로 행복을 느끼자는 의지파입니다. 행복은 노력과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운의 행복이 주어지길 바랐고, 행복은 후불제가 아니라 선불(仙佛)제임을 알고서도 귀인이 행복을 선물하기 기다렸습니다. 성공이 곧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성공에 매달렸습니다. 행복해야 성공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손 짓 하나 발걸음 하나에도 행복의 의미를 부여하자. 억지로라도 행복을 누리고 싶은 저마다의 자아여, 그냥 행복하자. 행복의 대가는 나중에 치루더라도 일단 행복하자. 3초도 쉬지 못하고 펄떡거리는 심장처럼 한 순간도 행복의 의지를 잃지는 말자.

우리는 ‘행복 하라’입니다. 지금 당장, 억지로라도 행복을 느끼라는 강경파입니다. 명령자는 초월적 의지를 지닌 ‘행복’이며, 명령 수령자는 어둡고 수동적인 ‘나’다. 행복이 저절로 오지 않는데, 행복이 오기만을 기다리느라 요행수와 게으름만 늘어갔고, 행복은 가슴과 본성의 울림통을 밝게 해야 들을 수 있는 희망의 노래인데, 자아 다듬기와 행동 없이 행복을 찾았습니다. 열매도 없는 황량한 숲이 새가 찾아오길 바랐던 꼴이죠. 행복하려는 저마다의 자아여, 행복이 찾아와 무르익기를 기다리지 마라. 행복은 노인이라고 알아보지 못한다. 행복은 행복한 사람부터 대접한다. 생살을 찢는 수술을 위해 마취제를 투입하듯, 슬픔이 생기면 억지로라도 행복하라고 명령을 내리자.

행복한 자아여! 너는 행복을 식별하는 눈이며, 행복을 운전하는 주체다. 현재의 밥벌이가 힘이 들어도 야생마 힘차게 뛰듯, 멈추지 마라. 누가 너를 서운하게 하더라도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음을 이해하자. 낮에는 행복의 신이 보호하고, 밤에는 행복의 북두칠성이 길을 밝힌다는 사실을 알고 독수리 창공을 날듯, 꿈의 날개를 펴자. 때로는 마음과 몸이 따로 놀더라도 가슴에 태양 빛을 품고, 큰 세상으로 묵묵히 걸어가자. 신이 위대한 것은 보이지 않으면서 세상을 다스리기 때문이듯, 보이지 않는 행복을 자기가슴에서 찾고, 누리고, 남에게도 전할 수 있다면 당신도 위대할 수 있는 존재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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