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행복은 단순함에 있다.

행동 진화6. 단순함 – 사소한 것에 묶이지 마라.



세상은 갈수록 복잡해진다. 마음은 욕망으로 복잡하고, 문명의 도구는 복잡하게 진화하고 있다. 매뉴얼을 보기 위해서 상위 매뉴얼을 봐야 할 정도로 복잡한 세상이다. 생명체는 진화(進化)할수록 기능이 단순해지는데, 우리는 갈수록 복잡한 구조 속으로 빠진다. 몸은 익숙한 것에 편하게 안주하려고 하는데, 정신은 보다 새로운 것을 원한다. 행복한 장수(長壽)의 비결은 복잡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생활 패턴을 단순화시키고, 기분 나쁜 일을 빨리 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복잡한 것이 삶의 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복잡함을 버리지 못한다.

인생을 중간평가 해본다. 25세까지 공부를 했고, 27년간 일을 했지만 많은 것이 부족하다. 경제문제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 상태에 있고,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대인관계가 어색하고 자주 부딪히고, 체면의식 때문에 허세를 떨기도 하고, 행복을 연구하면서도 행복지수를 높일 영혼의 책사도 없다. 인생 2막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를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고, 지금도 작은 일, 그냥 지나가도 삶에 전혀 지장이 없는 사소한 일에 잡혀서 복잡하게 생각하고, 복잡하게 행동한다.

진리와 도(道)는 단순하다. 단순함(simplicity)은 잡것이 섞이지 않고 꾸밈이 없는 상태. 제한과 조건이 없는 순수 관계, 직관적 감각과 명확한 행동 등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윈은 <종의기원>에서 “단순한 시작으로부터 아름답고 편리한 모습의 생명들이 진화했고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고 생명체가 단순한 원리에서 진화했음을 설명했다. 말과 글도 단순할수록 의미 전달이 쉽고, 공감대 형성이 빠르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너무 깊게 파고들면 도(道)를 갖고서 도(道)를 찾아 헤매는 모순에 빠지고, 칼로 칼을 베려는 낭비를 초래한다.

정신은 단순할수록 우주를 담는다. 인간을 환경에 적응시키고 발전하게 한 것은 단순한 생각과 행동이다. 프로 선수는 단순하면서 집요하고, 좋은 문장일수록 간결하다. 중언부언하지 않는다. 정신이 강한 사람은 단순하다. 자기 의지와 능력을 벗어나는 일은 믿음으로 마감 처리를 하고, 이것저것 헤프게 일을 벌이지 않고, 모르면 모른다고 답하고, 잘못이 있으면 시인하고, 고통의 무게를 느끼면 내려놓고, 피 할 수 없으면 받아들이고, 결정적일 때 순수와 진실을 택한다.

피할 수 없는 절박한 일이 내 앞에 놓이더라도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정직하게 행동하면 정신 피로와 에너지 낭비를 줄인다. 설사 일에 고통이 따르고 상대가 마음 들지 않더라도 , 모두 내가 성장하기 위한 시련이다. 라고 받아들인다. 망나니 로봇을 통제하려면 전원을 내리듯, 복잡할 때는 마음의 스위치를 내리고 기쁜 일부터 찾아야 한다. 오르지 못할 나무라면 쳐다보지도 말고, 근본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면 포기하는 것이 지혜다. 마음이 복잡하고 답답할 때는 산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마음의 스위치를 내리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마음이 복잡하면 남는 것은 두통과 허무뿐이다. 예기치 않은 불행과 부당한 고통을 느낄 때면 마음까지 멈추어야 한다. 무리하게 해결하려고 덤비면 또 다른 악수(惡手)를 두게 된다. 화가 난 상대에게 복잡한 해명보다는 (죄송할 일이 없더라도)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만병통치약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에 잡히지 말고, 새로운 물을 담을 생각을 해야 한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놓쳐서는 안 되는 단어는 지금과 기쁨이다. 지금의 단어는 생기를 주고, 기쁨은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평정을 찾게 한다.

핵심을 알면 간단하다. 논술시험을 잘 보려면 문제와 지문(誌文)부터 잘 읽어야 한다. 문제와 지문 속에 출제자의 출제 의도와 문제의 핵심, 어떻게 연결하고 풀어갈 것인가? 하는 글의 방향과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마음만 급하여 지문을 대충 읽고 문제해결에 치중하면 핵심 키워드를 놓치고, 엉뚱한 방향으로 글을 전개하여 출제자가 요구하는 좋은 답을 찾지 못한다. 어떤 말을 할 때, 마음만 급하여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자기중심과 자기 개념만으로 이야기하면 나쁜 의도를 품지 않더라도 거짓된 말을 하게 된다. 상대의 이야기를 대충 듣고 나의 논리로 풀면 실체도 감동도 없는 허깨비 연출을 하지만,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살피면 진의를 파악하여 상대를 쉽게 설득할 수가 있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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