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우리는 행복을 경영하는 CEO다.

행동 진화 3. – 자기 경영 – 주인은 자기 일을 하면서 불평하지 않는다.



후배가 찾아왔다. “성공하면 행복을 보상받는 줄 알았는데… 이혼 당하고, 건강까지 잃었어요. 선배님, 인생 처방전을 내려주시죠?” 모처럼 찾아 온 후배는 답을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기 신세를 넋두리 했다. 내가 해 준 말은 ‘쉬면서 건강부터 챙겨라. 지나온 날을 돌아보고 다시 시작해라.’가 전부였다.

우리는 돈 때문에 건강을 잃고, 건강을 다시 찾기 위해 번 돈을 소비하는 제로섬 게임을 한다. 현대인의 성공과 물신주의 숭배사상은 돈벌이 중심의 욕망 비대증에 걸리게 했고, 보다 높은 자리와 이익을 쫓는 열정은 유혹의 칼끝을 핥으면서 스스로 상처를 입었고, 상처를 입으면 쉽게 패배를 인정하고 아집의 성에 갇혀서 고통과 슬픔을 앓고 있다.

세상은 이제 성공시대에서 행복시대로 탈바꿈을 원하고 있다. 탈바꿈을 하려면 가치 혁신과 마음의 빅뱅이 필요하다. 성공은 원하는 것을 구한 일시적 상태에 불가하며 성공을 유지하려면 갖은 고생을 바쳐야 한다. 행복은 불완전한 인간이 구하고자 하는 것을 희망하고, 불행과 고통을 다스리고, 노동과 영혼으로 기쁨을 누리는 심신의 활동이다. 성공이 지배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만족 상태에 이르는 것이라면, 행복은 좁은 창문을 개방하여 마음의 자유를 누리고 자기기준에 만족하는 경영 기술이다.

성공에 실패하더라도 행복의 의지가 있으면 언제나 행복한 것이다. 행복은 꿈이 있고, 마음을 다스리고, 기쁨을 찾는 자기 경영이다. 아무리 좋은 부모님, 매력적인 배우자가 있고, 환경이 윤택해도 삶을 내가 행복을 경영하지 않으면 나의 행복은 없다. 나는 나의 행복을 경영하는 1인 CEO로서 내가 행복의 주체가 되어 행복을 찾고, 만들고, 경영해야 한다.

행복의 CEO는 자기에게 맞는 행복을 선택한다. 경영은 구하고자 하는 핵심을 선택하는 기술이다. 기업의 CEO가 핵심 사업 선택을 고민하듯, 행복 CEO인 우리는 행복할 수밖에 없는 요소를 선택해야 한다. 긍정과 만족감의 선택으로 매사를 즐겁게 하고, 성질이 나더라도 냉정과 신중을 선택하여 안정과 품위를 지키고, 고난과 슬픔 속에서도 즐거움을 선택하여 분위기를 바꾸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과 이것은 틀렸다는 구분의식을 버리고 이해와 포용을 선택하여 서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새로운 것보다 이미 있는 것을 재발견하여 사용해야 한다.

행복의 CEO는 행복을 목표로 삼는다. 성공 CEO는 함께 구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하고, 함께 높은 곳으로 가자고 유도하지만, 행복의 CEO는 함께 행복한 상태를 목표로 삼는다. 성공 CEO는 현재 능력과 잠재력, 예상되는 저항까지 고려하여 목표가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지만, 행복의 CEO는 삶 자체가 행복이 되도록 목표를 정하고, 열망과 행동으로 즐거움을 만들고, 살며 사랑하는 뜨거움으로 이것저것을 포용하며, 슬픔이 생기면 분해하여 흡수하고, 어두운 현실을 통하여 행복을 이룬다.

행복의 CEO는 순리를 따른다. 성공 CEO는 차별화된 우리만의 것을 찾지만, 행복 CEO는 함께 온전하기 위해서 오기와 독선을 부리지 않고 자연스럽다. 행복 CEO는 행복은 이미 내 안에 있으며, 행복은 오기로 만드는 제조품이 아니라, 고난을 밝게 숙성시킬 때 생긴다는 것을 알기에, 긍정과 만족, 아름다움과 즐김, 이해와 포용 등의 행복 요소를 따른다. 행복 CEO는 이미 내 안에 스민 에너지를 연료로 사용한다. 믿음과 감사라는 기체 연료로 마음을 열고, 열정과 사명감이라는 동적 연료로 행동의 틀을 찾고, 아름다움과 신념이라는 영적 연료로 순간의 고통을 뛰어넘고자 한다. 행복의 연료가 내면에서 불타오르면 위험한 욕망, 구속하던 고통, 분노와 스트레스, 부끄러웠던 흔적마저 타버린다.

행복 CEO는 행복마저 버려서 자유롭다. 성공 CEO는 이미 아닌 것을 식별하여 버리면서 새로워지는 길을 안다면, 행복 CEO는 이미 행복한 것도 필요하다면 버릴 줄 안다. 삶의 약이 될 수 없는 감각과 고민도 버리고, 행복을 방해하는 욕심의 왕국, 쾌락의 제국, 권위의 대국도 버린다. 챙기려고 하면 다 잃기 때문이다. 행복 CEO는 버리는 선수다. 행복에 필요한 최소의 요소인 건강, 물질, 자기만족의 기술만 챙기고 간섭하는 행위, 이기려는 강박관념, 유행과 인기, 사회적 우대와 품위, 체면과 형식을 버린다. 버리고 남은 가벼운 깃털로 바위를 들고자 한다. 자기와 어울리는 곳, 자기 재능과 사명감을 빛내는 자리라도 고통의 그물에 걸린다면 행복마저 버린다.

행복 CEO는 스스로 탈바꿈을 한다. 성공 CEO는 조직이 어려울 때 방향을 잡고 독려하지만, 행복 CEO는 삶의 고통, 물질고통, 대인 고통을 이기는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해 마음이 편할 때 먼저 긴장한다. 성공 CEO는 위기와 목표를 공감시켜 흔쾌하게 일을 하도록 만드는 기술자라면, 행복 CEO는 고통과 불행을 행복으로 전환시키는 기술자다. 행복 CEO는 살면서 고통이 생기면 ‘인생은 고통을 이기는 게임’으로 받아들이고, 물질고통이 생기면 ‘영원한 것은 영혼밖에 없다.’는 것을 재인식하고, 상대로 인한 고통이 생기면 ‘상대는 나의 일부다.’라는 생각을 한다.

성공 CEO여! 당신은 꿈을 실현한 영웅이며, 대박을 꿈꾸게 하는 표상(表象)입니다. 당신은 희망과 열망을 주는 혁명가이며 성공하면 행복하다고 믿는 순진파입니다. 성공 CEO는 하늘이 내려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돈의 꽃으로 성공 정원을 꾸미려고 했지만 돈의 정원은 하늘을 가렸고, 행복을 실종시켰습니다. 성공 CEO는 능력, 여건, 행운의 3 박자가 일치해야 될 수 있지만, 행복 CEO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행복부터 잡자. 잡초 씨 한 톨도 만들지 못하는 우리들이여, 불확실한 성공에 목숨을 걸지 말고, 마음만 먹으면 만들 수 있는 행복으로 성장하자.

행복 CEO여! 당신은 불행한 자에겐 신화이며, 욕심의 눈으로 보면 호수 속의 달이며, 밝은 눈으로 보면 똥 막대기입니다. 행복이 인생 최고의 가치라고 하면서도, 보다 새로운 것을 찾는 욕심 때문에 지금의 행복감을 느끼지 못했고, 불행을 겪고서야 지나간 행복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현재가 아름다운 것은 현재에 행복이 있기 때문이며, 젖소의 우유는 그날그날 짜야 하듯, 현재의 행복을 생산하고 소비하자.

챙기고 확인할 것이 많은 우리들이여, 나만을 위한 행복, 내일을 위한 행복, 이익으로 얻는 행복은 행복이 아니라 포장임을 알고 현재의 행복만은 놓치지 말자. 행복을 어렵게 생각하는 우리들이여, 행복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부릴 수 있는 마음의 종임을 알고 마음으로 행복하자. 행복은 특별한 소재로 만드는 비밀 병기가 아니다. 웃음과 칭찬, 사랑과 자비, 희생과 봉사라는 따뜻한 체온과 감성으로 만드는 생필품이다. 손동작 하나, 말 한마디에도 행복의 의미를 부여하고 행복을 생산하자.

행복의 생산보다 더 소중한 것은 어쩌면 행복을 사용하고 나누면서 재구매를 하는 것이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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