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행복은 열정으로 자란다.

행동 진화1. – 최후의 5분까지 싸우자.



평창의 꿈이 이루어졌다. 평창의 꿈을 이루게 한 공신들이 많다. 평창 주민을 비롯한 다수 시민들의 유치를 위한 염원, 기획하고 추진한 실무진들의 열정, 결정적인 순간에 절박한 자세로 돋보인 역량을 보여주신 모든 분이 성공의 주역들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하나 된 염원이 기적을 만든 것이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장독대에 정화수 떠놓고 자식이 잘되기를 간절하게 빌었다. 절실한 꿈이 있으면 시간은 걸려도 이루어지는 법이다. 평창의 염원을 위해 수많은 고비를 넘었고 다수가 진정성 있는 노력을 했듯, 개인이 저마다의 일로 성공을 하려면 일에 따르는 고통을 열정으로 녹이고, 집요하게 따라붙는 고난을 용기라는 들배지기로 제압하고, 성실이라는 안다리 기술로 장애를 무너뜨리면 엔도르핀이 생겨나 일이 즐겁고 행복하다. 지금 힘이 들어도 행복하다는 믿음은 절박해야 한다.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파트 옥상 테라스에 아끼던 분재와 꽃 화분을 내 놓았는데, 이번 장마에 키 큰 가지들이 모두 쓰러졌다. 넘어지고, 꺾이고, 비틀어졌다. 보기가 흉하여 마음이 아팠다. ‘쓰러진 꽃을 버리는 것이 아름다움을 간직하는 길이다.’라고 잔인한 생각을 할 때, 또 다시 바람이 불어서 넘어지고 비틀린 것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스스로 정리를 했다. 키 작고 건실한 줄기만 살아남아 다시 꽃(제라늄)을 피웠다. 신기했다. 더 신기했던 것은 작년에 쓰러진 줄기의 밑 부분을 베어내고 여린 줄기로 가지 접목을 했는데 새싹을 피웠다.

쓰러진 꽃이 자연의 힘과 생명력으로 부활하듯, 상처는 열정으로 치유해야 한다. 상처를 치유하려면 절실해야 한다. ‘절실하게 추구하면 꿈을 이룬다고 했다.’ 절실(切實)이란 절박함 혹은 긴요함, 진지함과 바램, 기원과 기도 등 뭔가 주도적 자세와 긴장감이 배어 있는 단어다. 간절하게 바라면서 노력하면 이루어진다. 절실한 꿈,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자연의 이법(理法)은 정확하고 바르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온다. 약한 나무는 바람에 쓰러지듯, 옳지 않은 일은 꼭 탈이 난다. 욕망에 잡히면 당장의 이익 때문에 거짓 설명을 하고,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경쟁자를 음해하고, 때로는 본성을 이기지 못하여 반칙을 범하고, 천륜과 인륜에 벗어난 짓도 한다. 쓰레기장에서 장미가 필 수는 있지만 아름다울 수 없듯, 옳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벌수도 있고, 옳지 않은 대상을 통해 쾌감을 얻을 수도 있지만, 온전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방법이 옳지 않으면 결과도 비정상이다. 그러나 바르게 산다는 것은 거미줄로 바람을 잡는 것처럼 어렵다. 바르게 살려면 생각은 진수(眞髓), 행동은 진국, 정성은 진혼(鎭魂)을 담아야 한다.

폭풍우가 몰아치더라도 뿌리와 연결된 줄기는 살고, 뿌리와의 인연이 끝나면 죽는다. 뿌리는 줄기를 통해서 살고, 줄기는 뿌리의 힘으로 사는 것이다. 인간의 생존도 자연 이법에 뿌리를 두고 있고, 우리는 부모를 뿌리로 태어났다. 부모 없이 태어난 영웅 설화도 있지만 과학의 눈으로 보면 믿음 지수는 낮다. 부모를 통해서 생명을 얻고, 자신이 또한 부모가 되어 후손을 낳는다. 뿌리 없는 쇠기둥에서 꽃은 피지 않는다. 뿌리 없이 태어난 생명체는 없다. 부모를 통해 이 지구상에 인간으로 태어난 것만으로도 부모는 고마운 대상이자 작은 신과 같은 존재다. 뿌리에 대한 감사의식 을 갖자. 부모에 대한 감사함은 자기 긍정의 시작이다.

자연을 들여다보면 세상 원리가 보인다. 자연의 원리를 알면 빛과 그림자가 다르지 않다. (빛이 있어 그림자가 있고, 그림자가 있어 빛이 빛난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하듯, 거짓은 참을 이기지 못한다. 세상은 진실과 실상으로 회귀한다. 신의 촘촘하게 설계한 자연 도면과 신의 설치한 그물망을 피할 수 없다. 우주의 시작과 끝, 생명체의 진원지, 인류의 처음과 끝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처음과 끝을 모른다. 모르고 안 보인다고 그 실체의 중심을 의심하면 한 점으로 축소가 되고, 안 보여도 느낄 수 있으면 마음은 우주 영역으로 확대된다.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기운이며, 인간을 움직이는 기운은 열정이다.

열정이여! 당신은 살아 있음의 증거이면서 성공과 행복을 가동하는 엔진입니다. 열정은 짧은 인생을 즐겁고 보람 있게 하는 에너지이면서 우리를 뜨겁게 불태우는 신바람입니다. 향기로운 꽃으로 벌과 나비를 부르는 것은 자연의 열정이며, 불리한 조건을 뛰어넘으려고 하는 것은 우리들의 열정입니다. 어렵게 태어난 인생을 열정부족으로 흐지부지, 유야무야(有耶無耶) 보낼 수는 없다. 이 것 만큼은 꼭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어려울수록 돌파하자. 혁신과 진보를 꿈꾸는 우리들이여, 열정으로 치유할 수 없는 것은 열정뿐임을 알고, 희망과 열망이 현실이 되게 하자.

절박함이여! 당신은 발등의 뜨거운 불이며, 물러설 수 없는 배수의 진지입니다. 코너에 몰릴수록 초인적인 힘을 내게 하는 영혼의 채찍이며, 불가능도 가능케 하는 인간 자본입니다. 암반에서 물을 찾아 뿌리를 뻗는 나무처럼 어려움에 처하면 지푸라기라도 잡자. 절박함의 율동이 오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차분한 열정을 쏟으오리다. 아무리 절박해도 방향 없고 성급한 열정은 삼가리다. 급한 불에 굽는 고기는 고통의 숯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준비와 노력 부족으로 절박해진 우리들이여,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아직도 둘둘 말려서 곰팡이가 생긴 행복의 카펫을 펼치자.

행동하는 자여! 당신에게 과녁을 빗나간 화살은 화살이 아니며, 99도의 물은 끓지 않는 물입니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밥이 몸에 좋다고 하는 것과 같은 사족(蛇足)이다. 행동의 찬가를 부르자. 마지막 한 방울을 채우지 못해 밀봉되지 못한 캔은 없는지, 끈기 부족으로 1미터를 더 파지 못해서 금맥을 놓친 일들이 없었는가를 돌아보리다. ‘이것을 위해서라면 저것도 한다. 누구도 할 수 없기에 내가 한다.’라는 열정으로 행동하자. 방향성 있는 열정으로 불확실한 성벽을 공격하고, 최후의 5분까지 싸울 용기가 있는 우리들이여, 삶의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오면 그 때서야 열정의 무기를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자.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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