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습관이 변하면 나의 세상도 변한다.

습관 진화 1. 탈바꿈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강제로 변질된다. 

운동하는 물체는 계속 운동하려고 하고, 정지된 물체는 계속 정지하려는 속성이 있듯, 인간은 길들여진 대로 하려는 습관이 있다. 습관은 경험과 무의식이 만든 고정 틀로서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행위다. 흡연과 음주, 빠른 말과 말 끼어들기, 수다와 거짓말, 자해와 엄포, 식습관, 가속 행위 등 다양한 습관이 행동을 지배하지만 습관은 무의식과 정신의 통제를 받는다. 관심 분야만 생각하고, 좋아하는 일만 하고, 짜증과 화를 내고, 아픔을 피하려는 것은 무의식과 강박관념이 만든 습관이며, 자기 철학과 가치관, 의리와 감사, 국가관과 종교관, 본성과 희망, 자존심과 강인성 등은 정신적 습관이라면, 태도와 품성, 조화와 낙천성, 집착과 여유, 절제와 억압, 수련과 통찰 등은 생각과 행동이 동시에 결합된 습관이다.

습관이 바뀌면 행동이 변하고, 행동이 바뀌면 운명이 변한다고 했다. 환경과 의식이 만든 습관에 잡히면 변화를 싫어한다. 다행히 좋은 습관은 좋은 생각과 행동을 생산하지만, 나쁜 습관은 건강과 대인관계를 깨트린다. 자기 습관을 모르고 지내고, 나쁜 습관을 인식하더라도 삶의 공식을 바꾸어야 하기에 쉽게 바꾸지 못한다. 정의와 혁신을 외치는 사회일수록 안으로는 더 썩어 있다. 근본적인 자기 탈바꿈 없이 대중 인기주의로 임시변통 처방만 해도, 단물 속성의 습관에 빠진 다수가 실체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발전하려면 개인의 작은 습관부터 기존관습과 정서에 야합하는 사회적 습관, 힘과 물질로 질서를 세우는 세상습관을 고쳐야 한다. 고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 탈바꿈을 해야 한다.

그러나 탈바꿈은 어렵다. 습관을 바꾸기 어렵고 인간 구조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성은 두뇌의 의지를 따르지만, 몸의 욕구 프로그램인 생리적 본성과 감정은 의지를 따르지 않는다. 자유방임주의다. 인간은 정신과 물질의 결합이기에 2가지 모두를 만족시켜야 행복하다. 행복은 의지로 찾는 정신의 향기이면서 몸의 본성을 만족시켜야 하는 게임이다. 의지로 기쁨을 찾는 정신 여행과 육체의 본성은 수시로 대립된다. 의지와 본성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기존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습관의 동굴에 갇히면 보다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없고, 육신의 에너지는 고정된 형틀에 매몰되고, 변화가 없다. 자기애착은 자기를 더 아프게 하고, 관계의 형틀에 습관적으로 묶이면 남까지 피곤하게 한다. 반쪽 정보로 효율을 추구하면 모순은 증가한다. 습관을 바꾸려면 마음의 혁명(빅뱅)을 시도해야 한다. 우주의 빅뱅 때 반물질이 사라졌듯, 마음이 빅뱅이 일어나면 고정된 생각, 물질 중심의 작은 생각들은 소멸되고, 행동이 변한다. 습관을 바꾸면 중심 없는 생각들이 자리를 잡고 행동에 변화가 온다.

태풍의 속성을 통해서 습관을 탈바꿈시키는 지혜를 찾아보자. 태풍은 풍속이 초속 17m-44m 이상이며, 폭풍우를 동반한다. 우리는 태풍을 막대한 피해를 주는 무서운 악마로 생각하지만, 어부들은 태풍을 바다를 청소하여 어획량을 증가시키는 기회로 인식한다. 필자는 기상학자가 아니기에 태풍을 미세하게 살필 힘은 없다. 다만, 태풍을 통해 작은 나를 큰 나로 탈바꿈시키는 방법을 살펴보자.

작은 변화가 습관을 바꾼다. 태풍의 출발은 한 점의 공기다. 바다의 한 지점에서, 태양열로 부풀려진 한 점의 공기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만나 상승하여 태풍의 핵을 만들고, 태풍의 핵은 낮게 형성되는 적운(積雲)을 형성하고, 상승운동을 하고, 작은 태풍이 회오리치면서 거대한 태풍으로 발전하듯, 작은 각성과 각오가 나를 탈바꿈시키는 시발점이 된다. 누구나 고질적인 문제와 이것만 고쳤으면 하는 취약한 아킬레스가 있다. 그러나 이 아킬레스는 고치기 어렵다. 절박한 자기 충격과 3자의 눈으로 자기를 보는 객관성이 필요하다. 작은 생각도 무시하지 마라. 그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으니 말이다.

작은 일과 작은 인연이 발단이 되어 큰 나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아니었구나!’하는 작은 각성이 마음과 태도를 바꾸고, 자기 이념과 행동 강령으로 자라나 세상도 진보시킨다. 빌게이츠는 자기 스스로 ‘내가 만든 컴퓨터가 세상의 모든 가정이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자기 의지를 펴서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어 정보화 물결에 기여를 했다. 누구나 세상을 바꾸고 세상에 기여할 하나씩의 재능은 있다. 나에게도 세상을 바꿀 어떤 위대한 에너지가 잠자고 있는지? 살펴보고 큰 에너지가 있다면 용기를 내어 집요하게 도전하여 회오리치게 해야 한다.

자기중심에서 상대 중심으로 마음의 축을 이동시키자. 태풍이 아주 작은 공기에서 거대한 힘으로 발전하는 것은 태풍의 눈은 안에서 중심을 잡고, 태풍이 밖으로 소용돌이치기 때문이다. (북반구에서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남반구에서는 시계방향으로 회오리) 더 빠른 속도로 주변 공기를 모아서 나선형 회전을 하면서 풍속이 커지듯, 작은 일이 큰일을 만드는 것은 자기중심을 갖되 상대를 존중하고, 세상 밖을 향하기 때문이다. 태풍의 회오리가 밖을 향하지 않고 자기중심을 향한다면 금방 소멸되듯, 자기 이익을 중심으로 일하는 사람은 자기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갈수록 작아지고, 고통은 증가하고, 되는 일이 없다.

파괴를 통해 새로운 창조를 하자. 태풍은 수증기를 품은 공기를 열대 해양에서부터 육상으로 이동시켜, 물 폭탄으로 가옥과 도로를 파괴하고, 가구를 변질시키고, 산업 시설을 파괴한다. 바다로 간 태풍은 바닷물을 뒤집어서 바다를 청소한다. 태풍은 자기에게 정면으로 맞서지 않아도, 자기가 움직이는 경로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파괴를 한다. 태풍은 파괴를 통해 세상을 순환시킨다. 태풍이 지나고 나면 긴급 예산으로 긴급 복구를 하고, 침수 지역의 가정은 가구를 바꾼다. 바다 밑에 쌓였던 플랑크톤이 떠올라 고기들이 자란다. 역설적이지만 태풍은 고통을 주고 새로운 변화를 유도하고, 침체된 소비 시장에 활기를 준다.

판을 벌렸으면 한 바탕 휘몰아쳐라. 조건을 갖춘 태풍은 짧은 시간에 휘몰아치면서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태풍은 목표도 없지만 순간 에너지의 조합으로 거침없이 나가면서 바람을 일으키고 비를 뿌린다. 태풍은 맞서는 물체를 우회하지 않고 힘으로 쓰러트린다. 한 번 왔다가 가는 인생, 어떤 일에 의지를 두었다면, 한 바탕 거침없이 행동하여 큰일을 해야 한다.

<탈바꿈을 위한 단막 오페라>

습관이여! 너는 한 길로 쭉 뻗은 고속도로이면서, 바닥만 보면서 기어가는 달팽이입니다. 습관은 자기 길을 가면서 힘을 집중하지만, 때로는 습(習)에 묶여서 꼼지락 거리면 이슬처럼 사라지기도 합니다. 다 된 밥에 이유도 없이 먼지가 날아드는 것은 바람의 습관이며, 논두렁에 잡초가 더 무성한 것은 기름진 땅의 습관입니다. 자기 취향대로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이 마음까지 지배하는 것이 습관의 속성입니다. 길들여진 틀을 따르고 정해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습관의 장벽을 깨자. 편한 습관에 잡혀서 발전이 없는 우리들이여, 다니는 길로만 다니다가 덫에 걸리는 토끼가 되지 말고, 형제를 고집하지 않기에 자유로운 바람이 되자.

탈바꿈이여! 당신은 번데기에서 나비로 변신하는 우화(羽化)이며, 사막이 옥토로 바뀌는 혁명입니다. 탈바꿈은 고통을 요구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불필요한 걱정으로 나를 괴롭혔고, 계산의식으로 추한 존재가 되었고, 남보다 빨리 가려다가 정체된 도로에서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잎과 줄기를 죽인 뒤에 꽃을 피우는 상사화는 자연의 탈바꿈이며, 인간이 변한다는 것은 기적적인 탈바꿈입니다. 태풍이 지구자전 방향과 반대로 회오리치듯, 기존 가치와 유행을 배신하자. 상대를 나의 기준으로 바꾸려고 하지 말라. 불가능하다. 탈바꿈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려는 우리들이여,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알고, 스스로 탈바꿈하자.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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