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부정적인 마음은 조약돌 하나도 옮기지 못한다.

습관 진화13. 밝은 생각 – 그래도 밝은 생각이 인생의 보약이다.



우리는 긍정(肯定)과 부정(否定) 사이를 오가는 갈팡질팡 존재다. 우리는 하루에도 무수한 부정을 한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 무엇이 부족해서, 혹은 불신과 피해의식 때문에 객관적인 사실마저 부정을 한다. 긍정이 ‘그렇다’라고 인정하고 수용하는 행위라면, 부정은 ‘아니다’라고 거부하고 밀어내는 행위다. 부정은 일과 사실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의지이자, 일과 사실을 거짓으로 단정하는 판단 행위다. 한계와 한정, 제한적 수용, 예외 규정, 이중성의 모순도 다 부정이다. 긍정과 부정은 대립하면서 교감한다. 긍정과 부정의 기준선이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현상과 사물을 엇물림 체계로 인식하면 부정은 온전한 긍정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지만, 우리의 의식에 굳어진 부정은 존재와 상대를 무(無)의 상태로 만드는 행위, 일을 주저하고 후퇴시키는 행위, 자기와 남을 아프게 하는 졸속 행위다.

부정적인 생각은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고질적인 습관, 부족감, 피해의식, 공감할 수 없는 사실, 정보 부족으로 주로 생기지만, 우울한 자기 기분, 여유 없는 조급함, 더불어 사는 사회성 부족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전철역 입구에서 할머니가 전단지를 돌리고 있다. 사정하다시피 전단지를 내미는데도, 전단지 받기를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생의 짐들이 무겁고 여유가 없기 때문이겠지만, 각박한 사회 현상을 보는 것 같아서 민망했다. 할머니가 주는 전단지를 받으면서 ‘할머니 수고하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라고 했더니, 할머니의 어둡던 얼굴이 금방 화사하게 변하면서 고맙다고 했다. 우리는 저마다의 안경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상대의 반응과 말 한마디에 표정이 밝아지기도 하고 반대로 어두워지기도 한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프로골퍼가 있다. 승자를 만드는 것은 골프 기술이 아니라 시합 당시의 멘탈이라고 했다. 프로들은 행복감에 젖어서 신중하게 경기에 임하고 싶은데, 여러 가지 마(魔)가 따른다고 했다. 큰 시합을 앞두면 긴장하고 예민해진다고 고백했다. 시합 당일 필드로 나갈 때 상대의 말 한마디도 신경이 거슬리고, 주변 환경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고 했다. 필드에서 돌멩이 하나를 밟아도 시합에서 진 징크스가 떠올라 부정적인 기운이 생기면, 시합 내내 실력 발휘를 못한다고 했다. 프로골퍼의 기술은 몸에 저장된 것이 본능적으로 나오기에 문제가 없는데, 마음이 흔들리면 기술도 함께 무너진다고 했다. 긍정과 부정은 선택의 문제지만 그 결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를 만든다.

불완전한 우리는 마냥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행복은 멀고 불행은 가깝다. 행복한 기운이 자연발생으로 생길 때까지 기다린다면 평생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번데기는 껍질을 벗고 나비로 변신하듯, 솔개가 30년 묵은 부리를 깨고 새로운 부리를 얻어서 30년을 더 살듯, 우리도 행복하기 위해서 부정적인 마음을 밝은 상태로 전환시켜야 한다. 세상은 온통 부정으로 굴러가는 악마의 땅처럼 보이더라도 부정적인 생각을 전혀 모르는 무균질 인간이 되어 희망을 걸고 꿋꿋하게 살아가자. 산자 모두가 살아 있다는 이유로! 행복하자는 의지로! 기쁨을 찾자. 고통 속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가슴 엔진을 가동하여 열린 세상으로 나가자.

부정적 생각으로는 조약돌 하나도 옮기지 못한다. 음양의 세상은 항상 진행 상태에 있기에 온전한 모습보다 불완전 상태를 노출시킨다. 나도 너도 완전하지 못하다. 특히 고도성장 사회는 외형적 성장을 정신이 따라가지 못하기에 많은 부적응과 불공정을 낳았다. 비판과 저항이 필요했다. 아직도 많은 부분이 참과 거짓의 혼재 상태에 있지만, 어느 정도 모순이 걸러지고 모순을 식별하고 걸러내는 시스템을 갖추어 가고 있다. 다수의 정서가 만든 민심의 안테나가 정의를 식별하고 바른 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긍정의 눈으로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찾을 때다. 부정적이고 삐딱한 시각으로 계속 뒤집고, 파고, 흔들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면 조직의 심장만 아프다. 부정적 생각은 남까지 피폐하게 한다.

밝은 생각이여! 어둠에 빠진 우리에게 햇빛으로 오셔서 행복은 마음으로 밝히는 등불임을 보여주소서!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희미한 달빛으로 내려와 행복은 부족을 견디는 기술임을 알게 하시고, 성공과 돈 때문에 평화를 잃은 영혼 앞에 꽃으로 나타나 행복은 성공한 돈이 아니라, 향기로운 심성으로 만든다고 속삭여 주세요. 몸은 어둠속을 헤매더라도 마음만은 우주의 주인으로 살 수 있도록, 내 속에 잠자는 무한 에너지를 깨우게 하시고, 불행도 행복도 다 내가 만든 것임을 자각하게 하시어, 밝은 생각으로 탈바꿈하게 하소서!

뜨거움이여! 삶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우리에게 용광로로 오셔서 행복은 열정으로 불행을 요리하는 기술임을 알게 하시고, 허탈과 불만으로 좌절하는 청춘 앞에 강물로 흘러와 행복은 낮은 곳으로 흐름을 잡는 순리임을 알게 하시고, 지식에 속아 실수를 반복하는 이들에게 큰 나무로 다가와 행복은 자연처럼 있는 그대로가 이미 온전한 상태임을 알게 하소서! 위로와 치유를 찾는 이들에게 자기 몸을 때려서 소리 내는 종(鐘)으로 오셔서 행복은 시련을 녹여서 만든 자기 창조라고 외쳐 주시고, 부딪힘과 갈등으로 방황하는 우리에게 큰 산으로 다가와 행복은 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운 마음들이 함께 만드는 모자이크임을 알게 하소서! 기쁨보다 고난이 많은 우리들에게 바람으로 불어와 행복은 빈자리를 찾아가는 운동이라고 노래하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