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가 이미 행복한 상태다.

입력 2011-04-11 11:12 수정 2011-07-29 14:52




습관 진화 12. 웃음과 여유 - 웃음과 여유로 스트레스를 박멸하자.







우리는 크고 작은 일로 열을 받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인관계 불편, 밥벌이 불안, 실적 압박과 비교 당함은 스트레스를 만드는 외적인 요소라면, 마음의 병균인 초조와 불안, 열등의식과 상처, 심적 고통과 의심은 스트레스를 만드는 내적인 요소다. 심신에 자극과 충격을 주는 스트레스는 실수를 줄이고 일을 성공으로 이끌지만, 심한 스트레스는 화를 돋우고, 의욕과 열정 빼앗고, 행동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몸을 병들게 하며 정신질환까지 만든다. 인류가 공통적으로 앓고 있는 스트레스의 본질과 치유법을 찾으면 노벨상 감이다.



욕망은 숯덩이처럼 뜨거운데 어렵고 외롭고 차가운 현실이 스트레스를 만든다. 스트레스의 요인을 밖에서 찾는 것은 엔진의 문제를 바퀴에서 찾는 꼴이다. 스트레스의 뿌리를 추적하면 결국 비대한 욕구와 각박한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마음의 불편함이자, 내가 만들고, 키우고, 자신을 이기지 못하여 심화되는 마음의 병이다.



현대인의 행복은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인지도 모른다. 스트레스는 누구나 지불하는 인생 수업료지만, 자신감 결핍과 예민한 사람이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 스트레스는 다양하게 생겨나 영혼을 갉아먹고, 짜증을 만들고, 갈등을 부추기며, 자학(自虐)과 우울증을 만들고, 행동과 행복을 소멸시킨다. 스트레스와 분노가 결탁하면 몸이 상하고, 암 세포를 키우고, 나중에는 죽음에 이르게 한다.



내가 스트레스를 만드는 공정(工程)은 이러하다. 1) 스트레스 유발인자(정신의 허약함과 지나친 자존심, 조직 속의 존재 회의감(懷疑感)과 소외감, 불확실 속의 불안감 등)가 내면에다 1차적인 스트레스 기지를 만들고, 2) 스트레스 유발인자와 험한 세상, 서로 다른 생각과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세상, 다양성의 이름으로 질서와 품위를 잃어버린 세상, 따뜻한 정이 사라진 인간 세상, 속고 속이는 이윤 시장, 인간 존엄성을 상실한 사회 풍조가 만나면서 스트레스가 폭발하고, 3) 스트레스가 지나치면 암이 된다.



스트레스는 대인관계 충돌로 생기는 대인(對人) 교통사고다. 인간 세상에 일보다 어렵고 무서운 것은 사람이다. 사람끼리의 부딪힘과 대인 갈등이 스트레스를 만든다. 차와 차 사이에 끼어들기, 접촉사고, 정면충돌 등의 교통사고가 있듯,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상대의 무례한 자아 침범, 생각이 다른 사람과의 접촉에서 오는 대인 불편, 서로가 감정적으로 정면충돌하면 인간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인생은 인간과 더불어 살 수밖에 없는데, 서로 이해관계로 부딪히고, 경쟁으로 충돌하고, 상대의 무례한 행동에 신경이 곤두서면 부피와 총량을 알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인간은 홀로 있어도 내면의 갈등, 과중한 업무 속의 외로움, 이기적 자신에 대한 실망 등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는데, 대인 충돌이 추가되면 스트레스는 증폭이 된다.

스트레스는 이익의 가시가 자기 심장을 찌르는 자해 행위다. 인간이 서럽고, 불안하고, 조급해지는 이유는 자기이익 때문이다. 이익을 위한 크고 작은 가시는 자기를 흔들고 교란하면서 영혼의 심장까지 찌른다. 이익의 가시가 난동을 부리면 눈을 뜨고 있는 자체가 온통 스트레스다. 조직생활은 자존심 구겨가며 해야 할 일들도 많은데 실적을 비교하고 요구하면 금방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윤 중심의 조직은 개인의 책임과 임무, 실적을 따지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실적 비교가 장기간 지속되면 인간의 존엄성과 자아를 잃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조직이 제공하는 스트레스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내가 만든 스트레스다. 적절한 실적 스트레스는 활동의 약이지만, 내가 나에게 가하는 스트레스는 에너지를 뺏고 일을 망친다.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자기 기준을 정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아야 한다.



스트레스는 나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자신감을 없을 때 생기는 잡초다. 빛이 사라지면 어둠이 생기듯, 열등의식으로 소중한 나의 빛을 잃으면 스트레스가 생긴다. 나는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존재, 우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웃으면서 행동하고, 어떤 고난이 와도 능히 해결할 자신감이 있으면 웬만한 스트레스는 생기지 않는다. 주인이 자기 일을 즐겁게 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듯, 내가 세상의 주체가 되어 활동하면 스트레스는 성립하지 않는다. 나를 고고하게 세우고, 나를 걸림 없이 해방시키면 스트레스는 없다. 내가 나의 존재를 인식하고, 나를 존중하고, 나를 대접하면 나의 영혼이 성장하고, 내가 내 영혼의 지배하에 놓이면 나의 심장은 뜨거워지고,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는다.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 심장에는 암 세포가 자라지 않듯이, 내가 중심이 되어 활동하면 스트레스는 생기지 않는다.



스트레스는 내가 나를 통제하지 못할 때 날뛰는 망아지다. 모든 것은 내 마음에 달렸다. 내가 강하고 장대하면 행동 또한 질서와 품위가 있지만, 내가 나를 통제하고 다스리지 못하면, 욕망은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면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구속받을 짓을 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부실한 마음과 미흡한 자기관리의 결과이며, 자기 스스로 자랑스럽지 못할 때 생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하고, 나의 일을 남에게 전환시키거나 남에게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 내 몸과 마음이 게을러지고, 내 영혼이 주변 환경에 끌려가면 나라는 존재가 종속되고 간섭 받는다. 내가 할 것은 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나의 강한 영혼을 찾아서 나를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마음속에서 붙어서 행복을 죽이는 스트레스를 죽이는 처방전과 스트레스를 넘는 방법을 알아보자.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여라. 산다는 것은 부딪힘의 연속이다. 부딪힐수록 불안과 스트레스가 자란다. 사자는 상처가 생기면 풀숲에 엎드려 자기 혀로 상처를 핥고, 뱀은 상처가 생기면 쑥대밭으로 들어가 똬리를 틀고 쑥의 기운으로 상처를 치유한다. 몸과 마음의 상처인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스스로 나에게 유리한 해석을 하고, 여유를 갖고 거친 환경과 까칠한 상대도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나를 인정하듯이 그의 입장에서 그의 존재를 인정하라. 그가 보는 그는 내가 보는 나만큼 소중하다. 나는 나에게 전부지만 그에게 나는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뿐인 나를 인정하고 상대를 사랑하며, 고통과 고난이 문 앞에 찾아와도 웃으면서 맞이하고, 자신감으로 상대비교의 덫을 깨고, 화가 생기면 사랑의 기운으로 웃으라.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으면 상대의 기분 나쁜 언행도 웃으면서 넘길 수 있다.



내가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매사에 임하자. 빛나는 태양에는 그림자가 없고, 밝게 보는 눈엔 어둠이 없고, 마음이 밝으면 스트레스가 붙지 못한다. 거미줄에는 바람이 걸리지 않듯, 낮은 자세로 버리는 곳에는 스트레스가 없다. 스트레스는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선택하고 만든 것이다. 마음을 잠시 놓쳐서 어두운 마음에 스트레스가 붙으면 ‘내가 최고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지금 잘하고 있다.’라는 주문으로 스트레스를 녹여라. 스트레스는 열등의식과 예민함이 작동하면 복리로 불어나지만, 내가 최고라는 자기 암시를 하면 스트레스는 소멸된다. 지금의 시련을 발전을 위한 과정으로 인식하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본디 내 것이 아니라면 빨리 내려놓고, 피할 수 없으면 받아들이면 스트레스는 사라진다. 마인더컨트롤과 복식호흡, 자기암시와 기도, 주기적인 운동과 등산으로 스트레스가 침투할 공간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마라. 스트레스는 생기면 바로 풀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주는 대상과 솔직한 대화, 이메일 및 편지 보내기, 글쓰기, 자기 성찰 등 스트레스를 주는 대상이 있다면 피하고 주저하지 말고 대화로 풀어야 한다. 특히 불쾌하고 괘씸한 사람에게 꽁하게 품는 ‘꽁 병’은 스트레스의 주범이다. 꽁하게 응어리진 마음을 풀지 않고 오래 쌓아두면 암세포처럼 자라나 언젠가는 생살을 뚫는다. 상대에게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용기를 내어 바로 말을 하라. (소인배로 보일까봐 참고 넘기지 마라. 웃으면서 ~~ 이건 좀 불편하다고 고백.) 불쾌한 상대를 불쌍하게 보고 용서하는 기법도 있다. 그러나 용서는 고도의 정신적 수양이 되어야 가능하다.

스트레스여! 너는 자아를 지키지 못한 눈물이며, 마음을 때리는 우박이다. 스트레스는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 작품임을 알면서도 부정적 마음, 독선과 아집, 불평과 불만으로 스스로 스트레스를 키웠고, 스트레스에 밟혀서 진한 상처를 입고, 자아의 세포에 암 종양을 심었습니다. 스트레스는 마음을 앓게 하는 감기로 시작하여 마지막엔 행복을 밟는다는 것을 깨달아, 스트레스를 키우지 않게 하소서! 이제, 스트레스를 부추기는 상대의 실언과 무례함, 배신과 기분 나쁜 선물을 받지 않으리라.



스트레스의 뿌리여! 너는 어둡고 복잡한 곳으로 침투하는 게릴라이며, 불쾌한 뿌리만 있으면 다시 살아나는 잡초입니다. 스트레스는 긁을수록 덧나는 마음의 부스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작은 불만도 삼키지 못해 스트레스를 키우고 영혼마저 피곤하게 했습니다. 약한 마음, 비교하는 마음, 허영심, 무절제한 욕망, 게으름은 스트레스의 뿌리라는 것을 알고 영혼으로 스트레스의 뿌리를 자르게 하소서! 이제 편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스트레스 발주(發注)를 막고, 남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깨우쳐 남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리라.


스트레스 박멸(撲滅)제여! 당신은 스트레스 킬러입니다. 당신은 스트레스를 녹여서 기쁨을 찾게 하는 마음의 용광로입니다. 똥도 걸러서 약으로 쓸 수 있듯, 스트레스를 걸러내어 스트레스를 치유하게 하소서! 스트레스가 달라붙지 않도록 웃음 근력을 키우고 산만한 걱정거리를 날려 보내리라. 스트레스에 잡히기 전에 운동으로 쌓인 화를 내보내리라. 억눌러서 더 커지는 스트레스라면 욕망과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출하여 스트레스를 발산하리라. 스트레스에 잡히고 싶지 않은 우리들이여, 빛이 있는 곳에 어둠이 살 수 없음을 알고, 마냥 즐거워하여 스트레스 자체가 입장하지 못하게 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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