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나이 50에 알게 된 것은

 

나이 50에 알게 된 것은


나는 알고 싶었다.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인간이 정말로 우주의 주인공인지?
불행과 슬픔 속에도 신이 함께 하는지?
설계도면도 없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머리와 발로 미로 속을 50년을 헤맸지만,
아무 것도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다만…

나이 50에 자연을 통해 겨우 알게 된 것은

땅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중심잡고 살라는 의미,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며 대지를 적시는 것은
낮은 자세로 남을 이롭게 하며 살라는 메시지, 

불이 뜨거운 것은 한번이라도 뜨겁게 살라는 권고(勸告),
바람이 형체도 색깔도 없이 부는 이유는
굽은 잣대로 구분하지 말아야 삶이 자유롭게 살라는 암시,

하늘이 높은 것은 내려다보며 포용하며 살라는 상징,   
새의 날개가 2개인 것은 빨리 날기 위해서가 아니라
똑바로 날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이 50에 인간을 통해 흐릿하게 알게 된 것은

인간을 이해해야 할 이유는 남을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에게 속지 않고 영혼을 지키기 위해서이며,

고난의 터널을 뚫고 나가는 것은 미래의 빛을 보기 위함이 아니라,
살아 있는 현재에서 기쁨의 빛을 찾기 위해서이며,

혀가 붉은 것은 잘 못 놀리면 피가 된다는 것을,
눈물이 두 뺨을 타고 흐르는 것은 슬퍼서가 아니라
다시, 제대로 하겠다는 맹세라는 것을 나는 알았습니다.


나이 50에 가슴으로 알게 된 것은

좁은 눈과 귀를 1미리만  더 열면,  이미 아름다운 세상이 보이고, 
고난과 불행도 생각을 바꾸면, 행복의 출발선임을,

가슴은 새를 보고 ‘꿈’이라고 하는 이유는
논리보다 희망의 언어로 살라는 뜻임을,

책은 언어로 연결된 죽은 지면이 아니라,
나의 영광을 안내하는 살아 있는 형상임을 나는 알았습니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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