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행복 우화(3) - 까마귀와 산비둘기 (감사한 마음)


온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침 햇살은 늦게 오고, 저녁 햇살은 빨리 가는 강원도 어느 산골 동네, 600년 묵은 느티나무에, 흰 점이 박힌 까마귀와 푸른 점이 있는 산비둘기가 있었지.

까마귀와 산비둘기는 서로 친구처럼 지냈지만 생각은 심하게 달랐어. 흰점이 박힌 까마귀는 빛을 보고도 그림자를 찾는 비관론자였고, 푸른 점이 박힌 산비둘기는 그림자를 보면서도 빛을 생각하는 낙관론자였어. 비관론자인 까마귀라는 작자는 아침부터 산비둘기를 찾아가 넋두리를 쪼아댔다.

“아, 사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렵나? 내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어! 방향을 알 수 없는 아침 바람은 나의 비행을 방해하고, 햇살은 주는 것 없이 나의 눈을 시리게 하고, 어제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또 배가 고프고, 먹이 사냥을 나가야 하는데 눈과 날개는 귀찮아하고, 주변을 눈 씻고 봐도 좁쌀 한 톨 보이지 않네. 친구야, 세상이 온통 고통 덩어리야! 어찌해야 해?”

아침부터 까마귀가 넋두리를 쪼아대자, 산비둘기가 화답한다.

“친구야, 날이 밝았는데 아직도 어둠 속에 빠져있구나! 세상을 밝게 보면 모두가 희망의 덩어리인 것을··· 아침 바람 덕분에 네가 바람을 타고 나에게 왔고, 아침 햇살이 있어 너의 비행길을 밝혀주었고, 날짐승의 위는 먹고 시간이 지나면 배고프도록 설계되어있기에 꾸준히 밥벌이를 하게 만들고, 눈과 날개가 있어 보면서 이동을 하지 않았나? 친구여! 마음의 눈을 떠서 모든 것을 밝게 보면 고맙고 감사한 존재란다.”

산비둘기의 밝은 노래에 까마귀는 또 어두운 불만을 늘어놓았다.

“친구여!, 아무리 좋은 말도 나의 먹이가 될 수는 없어. 나를 괴롭히고 고달프게 하는 존재가 분명 있는데, 매사를 밝게 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약자들의 위안이며, 감사하며 살라는 것은 지배받음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패자의 운명철학 아닌가? 불평하는 놈도 있어야 세상이 발전하지 않을까? 한 끼 해결을 위해 개울과 밭고랑을 뒤져야 하는 낮은 자세의 비행은 이제 싫어, 정말 싫어!!! 이 세상은 온통 고통이야, 세상을 바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이때. 포수 한 명이 나무 뒤에 숨어서 까마귀를 조준하고 있었다. 산비둘기는 살기가 도는 이상한 접근을 감지했지만, 까마귀가 너무 흥분해 있어 말을 자르고 위험을 경고할 틈도 없었다. 까마귀가 인간 몸에 좋다는 것을 확신하는 포수가 신중하게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까마귀의 불평 소리도 바람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불평만 하다가 죽은 까마귀를 바라보며 산비둘기가 노래했다.

“가엾은 까마귀야! 황천길로 가면서 알게 될 거야, 우주는 빛에서 빛으로 연결되는 무한 공간이며, 어둠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빛의 부재현상이며, 죽는 것보다는 그래도 사는 것이 좋았다는 것을 ··· 불쌍한 까마귀야! 황천에 갔다가 어두운 고통을 이기고 다시 생명체로 돌아오려면, 부디 밝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나. 다시 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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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불만(不滿)은 인간 세상에도 그대로 연출되고 있다.

불완전한 인간에게 불만은 자기를 도와달라는 인간적 신호일수도 있다. 그러나 감사할 줄 모르고 집착과 자기애(自己愛)에서 나오는 불만과 불평, 어둠과 자기중심의 독선이 만든 지독한 불평과 불만은 자신의 영혼을 썩게 하고, 자기의 존재감을 가볍게 만들고, 인간의 정(情)과 믿음의 고리를 끊고 악취를 풍기고, 주변 분위기를 불신으로 오염시킨다. 불만은 평화의 영혼이 결핍된 현상이며, 불평은 세상이 엇물림 구조임을 모르는 경솔한 공격 행위다.

불평과 불만의 해독제는 감사함이다.

불만과 불평은 영혼과 행동을 결핍시키는 악마로 작동하고, 일이 나의 기대와 반대로 가고, 상대가 나에게 고통을 주더라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영혼과 행동이 성장한다. 바람 소리 하나도 나를 위한 노래로 인식하여 감사하고, 지금 마주보고 있는 상대를 나의 천사로 인식하고 감사하자. 가까운 존재부터 감사하게 생각하면 힘과 웃음이 생긴다. 서로 미워하고, 등 돌리고 대립하고, 상대를 무시하고 험담하면 인간은 인간의 악마가 되지만, 서로 돕고 이해하며 살아가면 인간은 인간의 천사가 되어 서로에게 힘과 축복을 준다.

조직의 리더는 감사함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리더가 말로만 감사를 표현하면 감동도 없고 믿지 않는다. 조직 구성원이 있어 내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저축하고 감사와 겸손을 적립하자. 리더가 감사함을 잃으면 조직은 갈등과 피로도가 증가하고 힘과 재능을 지닌 사람이 감사할 줄 모르면 여론으로 심판 당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을 얻는 법 <우화 법률 101조 3항>

1. 감사한 마음은 세상을 밝게 보게 하는 기운이다. 감사는 서로 인정하고 격려하게 하는 에너지이며, 엇물린 세상의 이치를 알게 하는 지혜다. 감사함이 습관화 되면 풋풋한 풀 향기에도 감사함을 느낀다.

2. 영혼이 있는 인간으로 태어나 이미 아름다운 세상에 세(貰) 들어 사는 것에 감사하자. 감사한 마음을 품으면 상대의 해코지와 원망할 일도 즐겁게 받아들이며 나의 모든 것을 행복으로 변화시킨다.

3. 감사한 마음은 긍정적 마음에서 생겨난다. 이것은 이래서 감사하고, 저 것은 저래서 고맙다고 받아들이며, 모든 일을 행복하게 만든다. 감사함은 세상을 바꾼다.

4. 야생초는 작은 모퉁이라도 차지한 것에 대해 감사하며, 목이 타면 긴 뿌리 내려 물을 찾고, 새똥이 갑자기 머릴 덮쳐도 화내지 않는다.

5. 살아 있는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행동으로 감사함을 보여주면 하늘은 행운과 행복으로 보답한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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