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탈바꿈 - 변화의 행복

입력 2010-10-12 06:29 수정 2010-10-13 06:24









탈바꿈 세상이다. 아니 탈바꿈을 요구하는 세상이다.

성장이 둔화된 한국 사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정의와 공정 사회의 화두, 이대로는 안 된다는 각성, 한국경제 신문의 ‘잠재성장률 2% 높이기 운동’ 등  분야마다 새로움을 찾는 캠페인을 벌어고 있다. 배추 벌레가 자라나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  껍질을 벗고 나비로 변신하듯, 솔개가 30년 묵은 부리를 깨고 새로운 부리를 얻어서 30년을 더 살듯, 인간 세상도 새로운 형태로 진보하려면 자기(자국) 중심적 생각과 행동, 기존의 타성과 관행 고수,  필요 이상의 규제와 진입 장벽, 편가르기와 끼리끼리 문화를 개선하여 180도 전환적 탈바꿈을 시도해야 한다.



탈바꿈이란? 새로운 변신과 변화, 개혁적 발전을 의미한다.
탈바꿈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청개구리처럼 기존 방식과 반대로 하고,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방향과 방법의 탈바꿈, 번데기에서 나비로의 우화(羽化)처럼, 사막을 옥토로 바꾸고, 소비를 하면서 생산을 하는 프로슈머처럼 새로운 차원의 추구와 쓰임새의 혁신,  단순 진흙을 땅의 기운으로 변신시킨 머드팩처럼,  단순 커피를 문화 공간의 매개체로 승화시킨 스타벅스처럼  생각과 개념의 탈바꿈 등 탈바꿈은 기존의 생각과 이미지, 방식과 절차의 변신을 추구한다. 탈바꿈의 시작은 개인의 변화다. 개인이 변하는 것은 기적이라고 하지만, 개인이 신선하게, 새롭게, 완전 변신을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1) 부정적 생각에서 긍정적 행동으로! - 행동의 탈바꿈.
음양의 세상은 항상 진행 상태에 있기에 온전한 모습보다 불완전 상태를 노출시킨다. 나도, 너도 완전하지 못하다. 특히 고도성장 사회는 외형적 성장을 정신이  따라가지 못하기에 많은 부적응과 불공정을 낳았다. 비판과 저항이 필요했다. 아직도 많은 부분이 참과 거짓의 혼재 상태에 있더라도 긍정의 눈으로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찾을 때다. 어느 정도 모순이 걸러졌고, 모순을 식별하고 걸러내는 시스템을 갖춘 사회다. 다수의 정서가 만든 민심의 안테나가 정의를 식별하고 바른 소리를 내고 있다. 안정을 찾은 상태에서도 부정적이고 삐딱한 시각으로 계속 뒤집고, 파고, 흔들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면 조직의 심장만 아프다. 부정적 생각에 계속 잡히면 돌멩이 하나도 옮기지 못한다. 이제, 함께 더불어 산다는 생각으로 인정과 긍정, 수긍과 포용, 칭찬과 사랑으로 세상을 보고 만져야 한다.

2) 삶의 개념을 바꾸자. - 때로는 청개구리 인생이 되자.
똑 같은 물질이라도 사용자의 생각에 따라 물질의 운명은 변한다. 같은 커피라도 인간적 대우와 문화 서비스가 있는 스타벅스에서 마시면 1잔에 1만원을 주어도 아깝지 않지만, 같은 스타벅스 커피라도 거리 가판대에 두고 공짜로 마시라고 하면 웬지 꺼림칙하다. 현재의 나의 삶도 내가 어떻게 위치를 정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나의 가치는 변한다.  현재의 삶이 벅차고 나의 생활이 정체되어 있다면 능력 이상으로 무리하게 살았거나, 자기는 변하지 않고 주변을 내 중심으로 바꾸려고 했거나, 보이지 않는 저항이 있다는 뜻이다. 나이 15세가 넘으면 변신이 어렵다고 하지만, 내가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내가 아는 부족함이 있는데, 그대로 둔다는 것은 자기를 허깨비로 만드는 짓임을 알고  자기 변신을 추구해보자.

정의롭고 착하게 살아온 인생인데, 아직도 바쁘기만 하고, 여유는 없고, 잡히는 것은 짜증과 스트레스뿐이라면 의도적으로 기존 방식과 반대로 살 필요가 있다. 현재 자신의 어려움과 고난, 고통과 불만을 적어보고, 정리하고, 반대로 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뭔가 쫓기고 있다면 일상의 흐름을 접고 천천히 해보자. 천천히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일이 힘들고 외로워 지고 있다면 기존 방식을 내려놓고, 나의 이익이 아닌 그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면서 접근하자. 상대 설득이 어렵다면 설득을 당하면서 방법을 찾고, 말이 길고 장황했다면 침묵의 시간을 갖고, 간결하게 말을 하고, 돈을 잡고 쫓는 것이 벅차다면 돈이 따라올 때까지 돈에 무관심해보자. 나의 중심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에너지 방향과 에너지 강도를 바꾸어 보자. 

3) 소유에서 사용자 개념으로! - 정신의 탈바꿈
그동안 소유의 욕구가 인류를 역동적으로 진보시키고 문명을 발전시켰지만, 소유는 갈등과 만성 피로도를 주었다. 필요 이상의 소유 때문에 불평과 불만, 뒤집기와 다툼은 그치지 않았고, 조직은 인간의 정이 메마르고 생산의 도구로 변했고, 서로의 삶은 삭막하고 거칠게 변했다. 소유 중심의 삶은 일은 많지만 여유는 없고, 문명 도구를 사용하지만 정신의 품격은 갈수록 떨어진다. 현재 인류의 삶은 진보했지만, 먹이를 찾고, 쏘고 달리고, 찢고 분해하는 모습은 원시 사냥꾼의 본질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소유의 집착이 낳은 폐단이다. 이제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필요 이상의 소유(사실 소유의 만족 범위는 없다. 스스로 멈추지 못하면 평생 만족을 못 느낀다.)에서 사용가치 중심의 생활로 탈바꿈하자. ‘금송아지 소유보다 당장 나에게 우유를 주는 소가 낫다.’ 삶의 질과 기본적 행복을 위한 소유는 정당하다. 그러나 지나친 소유를 위해 허우적거리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고, 어디에 묶이지 않는 자유인이 되어 현재 여건을 활용하자.




이제, 그동안 내가 생산한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가?
현재의 삶이 여유가 없고, 뭔가 흐트러져 있다면 
탈바꿈을 시도해야 할 시기다. 
행복한 삶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탈바꿈할 것인가?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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