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행복은 다 어디로 갔을까? -자기 관리의 행복

인생 변화를 시도했다.

변화를 수용하고 적응하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길을 바꾼 것은 매우 불편했다. 새로운 일을 하면서도 하루에도 몇 번씩 희망과 절망이 교차했고, 복잡하고 애매모호한 지식과 주변 인물은 실체를 알 수 없었고, 모든 것이 불확실했다. 불안감을 줄이고자 지인 회장에게 제안한 사업이 거절을 받았다. 3일 동안 ‘속앓이 탕’을 마셨고, 지금도 어긋난 일에 마음에 잡혀 있다. 그동안 행복을 연구하고 행복 제조 절차를 제시한 필자로서는 아직도 작은 일로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에 난감했다. ‘행복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라는 화두를 잡고 오랜 시간 명상을 했다.

행복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나는 나의 행복을 만드는 코치이자, 나의 행복의 품격을 높이는 연출자다.

행복은 마음이 만들고, 가슴의 감동으로 확대되고, 영혼 속에 저장하는 무형의 에너지다. 행복은 건강한 육체와 영혼이 바른 곳에 있다. 환경과 여건이 좋아도 부족과 결핍을 느끼면 행복은 없다. 행복을 느끼더라도 행복은 (고정된 물체가 아니기에) 관리하고 다스리지 못하면 금방 사라진다. 양떼를 이끄는 양치기가 없으면 양들이 흩어지고 희생을 당하듯, 내가 우주의 주인이지만 내가 바른 기운을 갖지 못하면 나의 존재는 먼지보다 작은 허상으로 사라지고, 행복을 느끼는 주체는 ‘나’인데 내가 약해져 마음 중심을 잡지 못하면 황제인 내가 신하인 욕망의 지배를 받고, 행동 중심을 잡지 못하면 작은 일로 고민하고, 밥벌이 사냥으로 분주하지만 실체감이 없는 허깨비로 존재한다. 자기관리 부실로 의식 속에 잠자고 있는 나의 행복을 부활시키는 방법을 찾아보자.

자기관리(自己管理)는 마음의 중심 잡기다.

내 인생은 내가 기획하고, 관리하고, 진행해야 한다.

순수하게 조건 없이 나를 돕는 사람은 없다. 자기관리를 해야 살 수 있는 복잡한 세상이다. 자기를 붙들지 못하면 욕망에 휩쓸려 자아를 상실하고, 더불어 살면서 자기관리에 실패하면 타인의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다. 자기관리란 육체와 정신으로 구성된 2원화된 자기를 자기의지 하에 두는 활동이다. 자기관리를 하려면 자기를 정확히 알아야 하고, 유혹이 생기면 면도날로 종이를 자르듯, 정신을 화끈거리게 하는 절제력이 있어야 하고, 자기 의지로 금지할 수 없는 것은 자기에게 자연스럽게 동화(귀의)하도록 해야 한다.

날이 저물면 산새는 둥지로 돌아가고, 가로등은 불을 켜고, 별은 자기 자리에서 빛을 내듯, 내 마음을 고요하게 머물게 하고, 힘을 얻고, 힘을 저장하는 마음의 집이 필요하다. 마음의 집이 부실하면 순수한 마음마저 욕망에 끌려 나가 아집과 욕심으로 변질되고, 욕망에 잡힌 상상과 소유, 명예와 권리는 마음의 집으로 귀소하지 못하고 거리를 떠돈다. 자기마음관리에 실패하면 (전쟁터로 끌려가 죽는 전사처럼) 마음은 미련과 아쉬움에 잡혀서 죽고, 사냥을 나갔다가 길을 잃는 사냥꾼처럼, 걱정과 근심에 마음이 잡혀서 영혼으로 복귀를 못하고, 자기를 팽개치고 암캐를 쫓는 수캐처럼, 소중한 자기를 망각하고 대상에 빠진다. 자기에게 귀의하여 차분하게 자기 세계를 구축하려면 자기를 알고, 자기를 사랑하여 자기를 지키고, 에너지 중심을 대상이 아닌 자신에게 두어야 한다. 에너지 중심이 자기 밖에 있으면, 자신감 부족으로 쉽게 두려움을 느끼고, 몸만 바쁘고, 행복을 느낄 주체가 사라진다.

자기 마음자리를 찾아라.

내 마음은 내가 찾고, 키우고, 지켜야 한다.

모든 존재는 나가고 들어오는 자기 자리가 있다. 학문은 원리를 통해 나가고 들어오며, 배에는 항구가 있고, 비행기에는 공황이 있듯, 인간에게는 마음자리가 있다. 자기 마음자리는 그냥 생기지 않는다. 저마다의 진리를 찾고, 깨닫고, 생활 속에서 적용하여 선을 행하고 널리 펼 때 진정한 자기 마음자리가 잡힌다. 자기 마음자리가 만든 에너지로 자기를 다스리면 큰 실수나 화근이 없지만, 마음자리 밖에서 만든 욕심 에너지로 활동하면 몸은 바쁘지만 결과는 허탕이다.

나의 마음자리에서 에너지를 만들고, 내가 나를 아끼고, 관리하고, 다스려야 나를 행복하게 한다. 신중하고 진중한 자기마음 자리를 찾아 마음의 씨를 뿌려야 마음이 자라나고, 자기를 사랑해야 평정을 찾고, 지혜로운 바보가 되어야 불필요한 것을 버릴 수 있고, 책임 영역을 확고히 하고,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은 제거해야 힘을 집중할 수 있다. 진리자리를 찾아서 자기 마음자리를 정하고, 행동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최고의 자기 관리다.

부족한 나를 편집하라.

나를 만들고, 유지하고, 발전시킬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며, 책임과 권리도 나에게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바람처럼 빠르게 움직이며 스펀지처럼 틈새가 많아서 항상 잡념이 찾아오고, 같은 환경에서도 마음 중심에 따라 행동은 달라진다. 잡념이 생기거나 행동이 흔들리면 나의 마음을 나의 행복 의지에 맞도록 재편집(編輯)하여 행복 방송을 해야 한다.

마음을 편집하는 요령은 1) 행복을 방해하는 부정적이고 불편한 생각들을 마음자리에서 제거해야 한다. 기분 나쁜 일, 불안감과 두려움, 어둡고 졸렬한 아집, 자기중심의 생각, 배타성과 불신, 예민한 투쟁정신 등 행복 기반을 흔드는 요소는 아무리 명분과 논리로 무장하고 있어도 미련 없이 삭제해야 한다. 2) 편집을 하다보면 버리기는 아깝고 그냥 두기엔 부족한 요소가 있다. 좋고 나쁨, 원인과 결과처럼 서로 엇물려 있는 것은 삭제하지 말고, 그대로 살려야 한다. 설사 상대의 잘못으로 불행하더라도 내 잘못으로 편집해서 마음 방송을 하고, 행복 요소를 놓고 서로 상반된 견해를 보이는 경계 요소(자유와 평등, 단순함과 신중함, 깊은 생각과 생각 비우기)는 모두 행복의 코너로 편집을 하자. 불행도 편집하면 행복이 된다. 3) 행복의 DNA 포자와 행복의 아미노산은 마음 에서 행동으로 퍼져나가도록 첫 장, 첫 줄에 헤드라인으로 편집을 하자.

오늘, 이순 간, 행복하다면 그 행복이 자기 마음이 생산한 것인지?
쾌락과 쾌감에서 오는 환상인지? 구분해보고,
행복하다가 행복을 잃었다면 자기관리를 돌아보고,
아직도 행복을 느낄 수 없다면 자기 속에 자기가 있는지를 살펴보자.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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