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행복한 꽃이 행복한 나비를 부른다. -행복의 서문

필자가 20년 군 생활을 하고 사회로 나왔을 때, ‘무사가 칼이 부러지면 한 발 더 나가서 싸우라.’는 위로를 받았지만, 그때의 심정은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떠밀려 추락한 기분이었고, 분노의 기운은 오래 동안 뇌세포를 자극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를 사는 것이 걱정이었고, 과거의 불쾌한 기억은 수시로 불쑥거렸고, 몸에 배인 권의의식은 세상 속으로 동참을 어색하게 했다. 낮에 나온 반달처럼 방황했고, 나의 의도와 다르게 진행되는 오류에 비틀거렸고, 반복되는 아픔을 이기지 못해 인생 포기라는 막다른 길까지 갔다가 여유와 중심 없이 살아온 날들의 모순을 발견하고, 인생 수정작업을 시도했다. 인생 수정은 쉽지 않았다. 고난과 고통으로 얽힌 인생 사슬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몰랐고, 수시로 솟아나는 패배감을 이겨보려고 책을 읽었지만 나의 행복은 어디에도 없었다. 밥벌이가 없는 상태의 행복은 존재하지 않았다.

밥벌이를 위해 인간시장 속으로 몸을 던졌다. 인간 시장에는 고난 속에 피는 꽃도 있고, 시들고 부서져 사라지는 파편들도 많았다. 싸울 준비도 없이 전쟁터로 나간 전사처럼, 새로운 무대에서의 인생 전투는 어색했고 적응이 어려웠다. 생존해야 한다는 절박감에 일에 쫓겨서 살았다. 중심을 잃고 허깨비로 산다는 기분이 들었고, 스트레스만 쌓여갔다. 동료들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보았고, 동료의 자살도 보았다. 등산을 갔다가 죽은 나무는 악취를 풍기고, 화사한 꽃에는 벌과 나비가 찾아와 향기를 풍기는 것을 보았다. 행복해야 행복이 더 생긴다는 것을 깨닫고, 세상은 경제공황보다 무서운 정신적 공황 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면서, 불행을 극복한 나의 체험을 토대로 행복매뉴얼을 찾는 것이 나의 사명이며, 살아야할 이유라고 마음을 정리하고 행복의 문을 두드렸지만 준비 안 된 자에게 행복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흐트러진 욕망은 마음상처를 주고, 마음 질병들은 지뢰처럼 행복의 길을 막고, 아집과 무절제는 담쟁이넝쿨처럼 마음의 벽을 기어오르고, 스트레스는 감기처럼 수시로 나타나 에너지를 소진시켰다. 불행을 넘어 행복으로 가고 싶었지만 나의 행복은 엔진이 끄진 차처럼 무기력했고, 영혼만이라도 행복해 지고 싶었지만 뭉그러진 칫솔처럼 속살까지 아프게 했다. 불행을 넘어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영혼의 청진기로 불행의 원인을 진단하고, 불행에 빠지게 하는 마음질병, 자기억압, 불행의식을 치유하는 맥을 잡고, 마음부터 행복할 수 있는 행복의 출구를 찾았다.

행복의 출구에서 불행은 행복의 에너지이며, 행복도 빵을 굽듯 만드는 공법임을 깨닫고 손에 잡히는 행복론을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보았다. 고난의 체험을 기초로 행복의 뼈대를 세웠고, 참신하고 유익함을 주는 행복론 만들기 위해 인문과학을 접목시켰다. 세상이 기억해 주는 행복 담론을 집필하기 위해 이미 누가 언급한 행복 이야기와 행복 담론은 한 줄도 인용하지 않았다. 한편의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행복발견, 행복의 법칙, 행복을 위한 실천 순으로 행복 이야기를 제조했다.

행복의 나침반과 기초공법을 세워보았습니다.
행복의 출구를 찾았지만, 행복의 방법론은 방향을 알 수 없는 거대한 동굴이었다. 행복은 마음만 위로하는 정신놀이도, 가난을 미화하는 말장난도, 행복은 하늘에서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았다. 스트레스와 좌절 등의 악재는 행복의 기초를 흔들고, 눌러도 솟아나는 욕심은 행복을 변질시켰고, 기대와 반대로 달리는 위기는 행복의 여행길을 혼란시켰다. 흔들리지 않고 행복의 길로 갈 수 있게 하는 행복의 나침반이 필요했다. 자연 현상, 과학과 문학을 통해서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행복의 나침반을 찾아보았다. 행복의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고 행복의 터전을 잡았다. 행복의 터전에 행복의 성전을 세울 공법이 필요했다. 내면의 대화로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행동하는 열정, 작은 자기를 버리고 큰 믿음의 세계로 합류하고, 인간의 사고체계로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은 영혼의 행복으로 접근을 했다. 행복의 나침반과 행복의 기초공법은 행복의 길이 휘어지는 것을 막아주었고, 준비와 노력 없이 높이 나는 것을 금지시켜 주었습니다.

행복은 행동의 산물이다.
행복의 매뉴얼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았고 자유롭지 못했다. 위험한 욕망은 심신을 괴롭혔고, 모순을 알면서도 침묵하는 생업이 가여웠고, 내가 모르는 진리를 밝히려고 몸은 바빴고, 내가 모르기를 바라는 조직 질서에 대립 각을 세우면서 외톨이가 되어갔다. 행복을 찾는 사명감을 버려보기도 했지만, 한번 생겨난 행복의 포자는 나의 가슴을 떠나지 못했다. 때로는 기대와 반대로 가는 고통이 이어지고, 행복을 찾고, 매뉴얼을 정리하는 작업에 마(魔)가 따랐지만, 인류가 즐겁게 마실 행복의 우유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오는 잠 줄여가며 행복론을 썼다. 행복도 결국 행동의 문제다.

행복은 불행을 이기려는 자기 선언에서 시작이 되고, 최적의 행복을 누리려면 내가 행복의 CEO가 되어 불행으로 오염된 행복 재료를 치유하고, 자연과 과학에서 찾은 행복의 모델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매뉴얼이 필요하다. 행복의 화두를 잡고 오랜 기간 과거를 돌아보고, 고행하고, 인터넷 글쓰기로 독자의 반응을 체크하면서 행복 매뉴얼을 정리했습니다. 저마다의 가슴에 행복하려는 의지가 있고, 의지와 실천이 동반자가 되고, 행복 에너지를 충전하면 행복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선물이다. 행복은 요리하지 않고 먹는 과일도, 그렇다고 멀리 있는 꿈의 궁전도 아니다.

오늘, 나의 행복 지수를 점검하고,
나는 실체가 있는 행복을 쫓고 있는지?
가까운 사람이 나로 인해서 고통 받는 일은 없는지? 살펴보자.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