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가 스포츠로 자리 잡으려면 스포츠맨십이 우선
경기운영 실수는 한번만으로도 경기 전체를 뒤집을 수 있다

스포츠라는 단어가 들어간 모든 경기는 스포츠맨십과 공정한 판단이 기반이 된다. 야구, 축구 등의 인기 종목은 물론이고, 다른 어떤 경기도 항상 이야기되고 있는 부분이 스포츠맨십이며 공정한 판결만이 좋은 결말을 맞게 된다. 하지만 판결의 잣대가 흔들릴 경우 서로간의 팀과 선수들은 불신을 쌓아가게 되고 결국은 감정 싸움으로 변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모터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자동차가 함께 하는 만큼 스포츠맨십과 공정한 판단이 주요하며, 이를 통해 팀과 드라이버들이 더욱 좋은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이와 다르게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3라운드에서 보여주었던 심사에 대해 팀과 드라이버들은 많은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런 문제가 최근 경기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경기흐름을 완벽하게 바꾼 경우는 없다고 하겠다.

 

경기 중 드라이버간의 추돌, 스타트 신호 불량에 따른 드라이버들의 출발 오류, 스타트 후 발생한 코스 난입과 차량 정렬 등등. 이런 모든 부분은 경기위원과 심사위원, 그리고 오피셜 들의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항상 피해는 팀과 드라이버들이 받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KSF 3라운드에서 나타난 문제는 그 동안 축적되어 온 운영의 잘못들이 밖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보여진다.

 

3라운드에 대한 불만이 팀과 드라이버로부터 표출되고 있지만 이렇다 제시할 대응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당시 펼쳐졌던 경기에 대해 다른 레이스의 경기위원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스포츠맨십은 서로가 지켜야 할 부분이며,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에서 펼쳐진 선두권들의 경쟁에서 발생한 추돌은 패널티가 분명하게 내려져야 한다”고 할 정도였고, 경기를 보고 있던 관계자들도 패널티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패널티가 나오지 않자 관계자들은 왜?라는 단어를 내 놓았고, 경기 중에 패널티가 나오기만을 기대했다. 경기가 종료되고도 패널티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졌고, 이를 결정하는 경기위원과 심사위원에 대한 문제들이 팀과 드라이버들간에 오가기 시작했다. 좀더 빠른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시점을 떠난 패널티 문제는 더 많은 의구심을 만들어 냈고, 결국에는 오피셜에 대한 신뢰성까지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발생한 더욱 큰 문제는 경기운영과 오피셜에 대한 관리감독을 누가 하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지난 문제를 두고 프로모터인 이노션은 경기운영위워장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했지만 정작 경기위원과 심사위원, 그리고 오피셜에 대한 제재는 할 수 없고, 단지, 레이스 운영에 고용을 하지 않는 방법 밖에 없다.

 

그렇다면 오피셜, 특히 위원장급에 해당하는 관리감독은 누가 해야 되는가에 직면하게 되며, 마지막에는 라인센스를 발급하고 있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이하 KARA)에 책임이 돌아가게 된다. 이는 그 동안 KARA는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의 기본으로 오피셜 확보를 해 왔고, F1 그랑프리라는 굵직한 경기에 투입해 효과를 보았다. 하지만 인원확보만 했을 뿐 이에 대한 관리감독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보여진다.

 

지난 KSF 3라운드 문제에 대해 KARA는 프로모터에 대해 상벌 및 분쟁위원회를 개최하고 징계에 대한 사항을 논했다. 여기에서 KARA는 KSF 대회조직위원회는 동일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하며, 경기의 안전을 위해 각자의 책임을 구분한 각 위원회간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월권을 방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오피셜 인력 보강 등을 통해 더욱 강화된 운영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이런 징계에도 불구하고 정작 경기 중 문제점을 드러낸 경기위원회과 심사위원회 등에 대한 부분은 논의 사항에도 올리지 않았다. 오피셜, 그것도 공인 경기에서 KARA가 인정한 위원들이라면 어떤 사람들이 제시하지 않아도 KARA는 스스로 징계에 대한 부분을 들고 나와야 팀과 드라이버, 그리고 프로모터는 신뢰를 갖게 된다. 누구든지 오피셜 조직은 KARA 오피셜 조직위원회 산하에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기에 KARA는 더욱 냉철한 판단력을 발휘해야 한다.
 

경기 운영을 하는 오피셜 조직은 프로모터가 선정을 하지만 최종적으로 KARA가 자격유무에 대해 판정을 하고 가능여부를 결정해 준다. 또한, KARA는 공인된 경기가 정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하게 돼 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이런 KARA의 냉철하지 못한 판단이 이어지게 될 경우 모터스포츠와 관련되어 있는 관계자들은 점점 멀어지게 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흔히, 조금은 부드럽게 운영되는 것이 레이스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지만 때로는 냉철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각각의 위원회 역할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이야기에 좌지우지돼서도 안되지만 항상 귀를 열어두고 잘못된 부분은 빠르게 시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위원회의 역할이라고 하겠다. 각각의 위원회가 월권을 하게 될 경우 결과는 뻔하기에 KSF 3라운드의 문제에 대해 위원회는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월간 더아이오토와 더아이오토닷컴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자로 시작해 자동차를 알리는 기자로만 25년 정도 됐네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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