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했다는 국내 모터스포츠, 현실의 벽을 드러내나?
모범이 돼야 할 프로경기...원칙에 따른 답안을 제시해야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해 종종 듣는 이야기가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 졌다’, 혹은 ‘이제는 체계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전과 같이 주먹구구식인 운영은 있을 수 없다’는 등의 말이다. 하지만 최근에 진행된 공인 경기에서는 이런 이야기 중 어느 것도 끼워 맞출 수조차 없을 정도의 운영이 진행됐다.

그 동안의 흐름을 보았을 때 이런 상황이 나타난 것은 단지 이번 경기에서의 문제점만 아니다. 경기 때마다 나타났던 공인경기에 대한 문제점들이 팀과 드라이버들에 의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던 상황에서 최근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된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3라운드는 이에 대한 종지부를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모터가 문제를 발생시켰다는 것이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기본부터 흔들리고 있는 부분이 더욱 문제인 듯 하다.

하나의 모터스포츠 경기가 진행되기 위해서 프로모터는 오랜 시간 준비를 통해 경기 중 문제가 발생할 부분에 대해 보완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각 라운드는 물이 흐르듯 흘러가게 되지만 최근의 흐름은 혈관이 막혀 답답한 마음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단지 몇몇의 문제만으로 이번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의 상황이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이며, 저 마다 변명은 있겠지만 결과를 놓고 볼 때 많은 사람들에게 불만을 들어야 하는 상황인 듯 하다.

과연, 지난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3라운드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몇 가지 문제들 중 제네시스 쿠페 통합 결승전에서 나타난 상황은 프로경기에서는 나와서는 안될 부분이었다. 그것도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 아닌 경기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스텝이었기에 논란이 소지가 많은 것이다.

이번 문제는 지난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3라운드 제네시스 쿠페 통합 결승전에서 발생했다. 경주차들이 그리드에 정렬을 한 후 스타트 신호를 기다리는 중 그리드에 오피셜이 아닌 경기운영위원장이 그리드로 난입했고, 그리드 정렬 불량으로 서 있는 제네시스 쿠페 20클래스 차량을 손으로 밀었다.

이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경기위원장은 스타트 딜레이를 시키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졌다. 더 큰 문제는 스타트 준비 완료 깃발신호가 떨어진 후에는 오피셜도 들어갈 수 없는 공간에 프로모터 경기운영위원장이 들어서는 상황을 아무도 제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경기 후 미디어 센터를 찾았던 경기운영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깃발신호 전이었고, 경기위원장에 무전을 통해 출입을 득했다'고 했다. 이 대답은 문제에 대한 화살이 다시 경기위원장으로 갈 수 밖에 없고, 경기위원장의 판단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어쩌면 경기위원장 직을 허가해 준 대한자동차경주협회(이하 KARA)까지 그 문책이 들어가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그리드 정렬을 마친 상화에서 경기장 안으로는 어느 누구도 들어가서 경기를 지체할 수 없다'고 제시된 2015년 KSF 운영규정 제 20조 ‘스타트 절차’ 위반에 대한 상황이며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자동차 경기 국내 규정집 제9장 17조 ‘스타트 규정’ 위반 상황에 해당한다. 물론, 비디오를 살펴보면 경기가 깃발은 이미 지나갔고, 스타트 신호가 들어오면서 상황이 만들어 졌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경기운영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눈을 가리려는 답변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논란으로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프로모터 이노션은 경기운영위원장을 면하는 징계에 대한 공지를 공식 발표했다. 특히,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패독, 피트, 관제동에 출입을 금한다고 제시해 사실상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시즌 라운드에서 제외시켰을 정도다. 그 만큼 모터스포츠에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스타트가 진행될 때에는 코스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원칙이고, 규정이라는 이야기 인 것이다.

이런 KARA에 속하지 않은 경기운영위원장의 징계를 한 이노션의 임장에서 본다면 잘못된 부분을 빠르게 짚어가기 위한 대책을 세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오피셜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KARA는 아직까지 어떤 징계도 내 놓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경기에서 KARA의 잘못은 없었던 것일까?

 
월간 더아이오토와 더아이오토닷컴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자로 시작해 자동차를 알리는 기자로만 25년 정도 됐네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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