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행복은 단순함에 있다. -단순함의 행복


명절이 다가오면 즐거움보다 마음이 무겁고 복잡해진다.
경제 문제, 오고 가는 길의 지루한 정체, 보고 싶지 않은 인물과의 조우 부담, 있는 대로 보여줄 수 없는 체면의식, 음주로 인한 고통과 후유증, 잘난 사람과 비교 당하기, 기타 문제로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로 파생이 되고, 뾰족하게 해결할 마음의 책사도 없다. 한가위(秋夕)의 유래는 가베(嘉徘) 즉 ‘아름답게 노닐다.’ 뜻인데, 복잡한 마음속의 한가위는 아름답기는 커녕 고통의 기간이며, 한가위는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다. 조금씩 성장하던 행복지수가 원점으로 가는 기분이다.


인간 구조는 몸과 정신이 함께 통치하는 이원집정제(二元執政制)다.
인간 이원집정 체제의 가교 역할을 하는 총리대신(특별장관)은 욕망이다. 세상이 복잡하여 인간이 복잡해진 것도 있지만, 욕망은 인간을 복잡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몸과 정신은 서로의 본성과 생각이 달라서 서로 부딪힌다. 몸은 잘 먹고 편하게 살기를 추구하고, 정신은 보다 새롭고 발전하기를 원한다. 몸은 물질 결핍을 느끼면 불안하고, 몸은 소유와 에너지 발산이 막히면 복잡하게 날뛰고, 정신은 자기를 지키고, 보호하고, 더 높은 자리로 가려고 쉬지를 못한다. 인간은 물질적 손해와 정신적 박탈감을 느끼면 심신이 불안해진다. 장수(長壽)와 행복의 비결은 운동과 기분 나쁜 일을 빨리 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복잡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단순하게 살수록 행복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끈끈이에 붙들린 파리처럼 버리지 못한다. 행복은 단순하면서 즐거운 곳에 있다. 단순한 생각과 행동으로 행복을 찾는 매뉴얼을 세워보자.

1) 진리와 도(道)는 단순하다.

단순함(simplicity)이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함이다. 단순함은 잡것이 섞이지 않고 꾸밈이 없는 상태. 제한과 조건이 없는 순수 관계, 직관적 감각과 명확한 행동 등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윈은 <종의기원>에서 “그처럼 단순한 시작으로부터 가장 아름답고 가장 화려한 수많은 모습의 생명들이 진화했고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니.” 라고 생명체 진화가 아주 단순한 과정임을 통찰했고, 그 단순한 원리에서 생명의 진화 현상을 포괄적으로 설명했다. 말과 글도 단순할수록 의미 전달이 쉽고, 공감대 형성이 빠르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너무 깊게 파고들면 도(道)를 갖고서 도(道)를 찾아 헤매는 모순에 빠지고, 칼로 칼을 베려는 낭비를 초래한다.

2) 정신은 단순할수록 우주를 담는다.

인간을 환경에 적응시키고 발전하게 한 것은 단순한 정신과 행동이다. 프로 선수는 단순하면서 집요하고, 좋은 문장일수록 간결하다. 중언부언하지 않는다. 정신이 강한 사람은 단순하다. 자기 의지와 능력을 벗어나는 일은 믿음으로 마감 처리를 한다. 더 이상 의심을 갖지 않는다. 이것저것 헤프게 일을 벌이지 않고, 모르면 모른다고 답하고, 잘못이 있으면 시인하고, 고통의 무게를 느끼면 내려놓고, 피 할 수 없으면 받아들이고, 결정적일 때 순수와 진실을 택한다. 피할 수 없는 절박한 일이 내 앞에 놓이더라도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정직하게 행동하면 정신 피로와 에너지 낭비를 줄인다. 설사 일에 고통이 따르고 상대가 마음 들지 않더라도 , 모두 내가 성장하기 위한 시련이다. 라고 받아들인다.

3) 복잡할 때는 마음의 스위치를 내려라.

망나니 로봇을 통제하려면 전원을 내리고, 오르지 못할 나무라면 쳐다보지도 말고, 근본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면 포기하는 것이 지혜로울 수도 있다. 마음이 복잡하고 답답할 때는 산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마음의 스위치를 내리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마음이 복잡할 때 복잡하게 생각하면 남는 것은 두통과 허무뿐이다. 예기치 않은 불행과 부당한 고통을 느낄 때면 마음을 멈추어야 실수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복잡할 때 무리하게 해결을 하려고 덤비면 또 다른 악수(惡手)를 두게 된다. 화가 난 상대에게 복잡한 해명보다는 (죄송할 일이 없더라도)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만병통치약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담지 못한다. 엎질러진 물을 버리고 새로운 물을 담을 생각을 해야 한다. 어려움에 처하여 불만과 불평보다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생산적이듯, 불행이 왔을 때는 마음을 내려놓고 평정을 찾는 것이 행복을 붙드는 길이다.

4) 이진법 인간이 되자.

인간의 유형은 여러 가지다. 여자와 남자. 지구인과 화성인, 어두운 사람과 밝은 사람, 형액형에 의한 성격 분류, 환경을 읽고 대응하는 유형에 따라 소심형, 외향형, 사색형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수리 조합으로 인간 유형을 구분해보면, 컴퓨터의 원리처럼 0(자연과 신)과 1(나)의 단순 조합과 순열로 무수한 변화를 추구하는 이진법 인간, 0(자연과 신), 1(나), 2(너와 대상) 3가지 수로, 자연, 나, 너라는 단순관계로 안정을 취하는 삼위일체 인간, 일곱 색깔 무지개처럼 허상의 아름다움을 쫓는 무지개 인간, 0에서 9까지 10진법으로 복잡하게 비교하고, 경쟁하고, 이윤을 위해 더하고 빼기를 반복하는 10진법 인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2진법 인간의 인생 공식은 단순하다. 2진법 인간은 0과 1만의 2가지 수로 조화를 부리기에 영역이 단순하지만 변화무쌍하고, 뭔가 부족한 것 같지만 비교하지 않기에 넉넉하고, 10진법보다 빠른 변화를 추구한다. 설 때 서고, 갈 때는 가고, 집중이 필요한 일에는 열정을 투자하고, 일이 안되면 더 노력하고, 친구가 없으면 친구가 되어주고, 지식이 부족하면 공부한다. 복잡함을 이기는 것은 단순해지는 것이다. 단순하게 처신할수록 잡다한 일로 에너지를 뺏기지 않기에 마음은 우주를 담고, 행동은 공간과 시간을 선택하여 행복을 누린다.

오늘, 이 순간, 나는 그동안 여유 없이 복잡하게 살아온 것은 아닌지? 그로인해 잃은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단순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길이 뭔가를 생각해보자.


# 그동안 저의 <행복한 인생 만들기> 칼럼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함께 행복을 누리고 싶은 소중한 이가 있으면  저의 <행복한 인생 만들기> 코너를
   소개(권유)해 주시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이제 <행복한 인생 만들기> 칼럼 70 편이 끝나면
    <세상 밖으로 불러낸 행복의 우화>를 통해 
     행복 이야기를 보다 재미 있고,  유익한 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읽어주는 독자가  많아야 힘이 나거든요. 
  
 – 즐겁고 안전한 한가위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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