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태풍에서 배우는 탈바꿈의 행복

태풍 11호, ‘파나피’가 또 북상 중이라고 한다.

태풍(颱風)은 큰 바람이다. 태풍은 풍속이 초속 17m-44m 이상이며, 폭풍우를 동반한다. 2000년부터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태풍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4개 국가(아시아 13개국+미국)에서 제출한 140개의 이름을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참고로 한국이 제출한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10개이며, 한국은 연 평균 3개의 큰 태풍을 겪는다. 보통 사람은 태풍을 막대한 피해를 주는 무서운 악마로 생각하지만, 어부들은 태풍을 바다를 청소하여 어획량을 증가시키는 기회로 인식한다. 필자는 기상학자가 아니기에 태풍을 미세하게 살필 힘은 없다. 다만, 태풍의 특징을 통해 자기 탈바꿈을 통한 행복 만들기를 살펴보자.

1) 태풍은 때가 있다. -서두르지 말라.

태풍은 주로 7-9월에 생기고, 발생 조건이 맞아야 태풍이 된다. 해상에서 태양열로 부풀려진 공기가 태풍의 핵을 만들었을 때, 태풍의 핵이 건조한 공기를 만나면 태풍의 핵은 소멸되고, 수증기를 품은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 태풍으로 성장한다. 순간적이다. 태풍의 핵이 태풍이 되고 소멸되는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태풍의 핵이 태풍으로 발달하는 데는 4~8일이 걸렸지만, 갈수록 태풍의 생로병사 주기가 짧아진다고 한다. 태풍도 때가 있듯, 일에는 (공부를 제외하고는) 때가 있다. 시운(時運)이 맞지 않으면 논두렁에도 잡초가 자라지 못한다.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서두르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행복 또한 조건을 갖추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명심하자. 때가 아니면 다 된 밥에도 이유도 없이 먼지가 날아든다.

2) 작은 출발이 큰 힘을 만든다. -작은 것의 소중성

태풍은 해양의 한 지점에서, 태양열로 부풀려진 한 점의 공기가 고온다습한 공기들을 만나 상승하여 태풍의 핵을 만들고, 태풍의 핵은 낮게 형성되는 적운(積雲)을 형성하고, 순환성 비가 발생해 상승운동이 더욱 가속되고, 태풍의 핵이 소용돌이치면서(북반구에서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남반구에서는 시계방향으로 회오리) 더 빠른 속도로 주변 공기를 모아서 나선형 회전을 하면서 풍속이 커진다. 태풍이 아주 작은 공기에서 거대한 힘으로 발전하듯, 작은 생각, 작은 일들이 커져서 큰일을 만든다. 태풍의 핵이 습한 공기를 만나면 거대한 태풍으로 발전하듯, 어떤 이념과 아이디어가 뜨거운 열정을 만나면 진보한다. 작은 생각도 무시하지 마라. 그 생각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으니 말이다. 행복 또한 작은 일과 작은 인연이 발단이 되어 큰 행복이 될 수 있다. 작은 것이라고 무시하고 가볍게 취급하면 절대로 복(福)이 쌓이지 않는다.

3) 인생은 의지가 바꾼다. – 운명의 틀을 벗어나라.

세상은 물결이 바꾸고, 태풍의 진로는 태풍의 눈이 좌우한다. 보이지 않고 요동치지 않는 태풍의 눈이 태풍을 지휘한다. 태풍이 눈이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태풍의 영향권이 변하듯, 우리의 마음과 의지에 따라 행동반경이 변한다. 영성기운을 펴느냐, 못 펴느냐에 따라 운명이 변하듯이 말이다. 살면서 꼼지락 거리고 소심하면 지금의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개인의 잠재된 영성을 인식하고 집요한 노력을 하면 큰 위인이 되고, 자기 속에 숨은 영성과 잠재력을 키우지 못하면, 이 세상에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지는 소인이 된다. 빌게이츠는 자기 스스로 ‘내가 만든 컴퓨터가 세상의 모든 가정이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자기 의지를 편 뒤에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어 정보화 물결에 기여를 했다. 누구나 세상을 바꾸고 세상에 기여할 하나씩의 재능은 있다. 나에게도 세상을 바꿀 어떤 위대한 에너지가 잠자고 있는지? 살펴보고 큰 에너지가 있다면 용기를 내어 집요하게 도전하여 회오리치게 해야 한다.

4) 판을 벌렸으면 한 바탕 휘몰아쳐라. -집중의 힘.

조건을 갖춘 태풍은 짧은 시간에 휘몰아치면서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태풍은 거침없이 자기 진로를 따라 바람을 일으키고 비를 뿌린다. 태풍은 맞서는 물체를 우회하지 않고 힘으로 쓰러트린다. 한 번 왔다가 가는 인생, 어떤 일에 의지를 두었다면, 한 바탕 거침없이 행동하여 큰일을 해야 한다. 위인들은 위기를 기회로 살려서 세상이 회오리치게 했다. 태풍이 강한 것은 태풍의 눈은 고요하게 중심을 지키고, 태풍의 외곽이 지구자전 방향과 반대로 회오리치기 때문이듯, 나의 일로 휘몰아치려면 기존 방식과 반대로 하는 배짱도 필요하다. 유행을 따르지 마라. 돈만 버린다. 다수의 표준 활동을 따르지 말라. 같은 도로(공간)에서 만나 시간과 노력을 낭비한다. 내 인생 판이 행복하려면 보통 사람들이 범하는 욕심과 비교의식에 잡히지 말아야 한다. 비교의식에 잡히면 배만 아프고 앞으로 나가지 못 한다. 내 인생 판이 회오리치려면 두려움을 털고 즐거워야 한다. 행복하려면 욕망으로 욕망을 제어하고, 걱정이 지칠 때까지 걱정도 해보아야 한다.

5) 파괴를 해야 새로운 생산을 한다. -의식과 습관의 변화

태풍은 파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인생은 모순 파괴로 진보한다. 태풍은 수증기를 품은 공기를 열대 해양에서부터 육상으로 이동시켜, 물 폭탄으로 가옥과 도로를 파괴하고, 가구를 변질시키고, 산업 시설을 파괴한다. 바다로 간 태풍은 바닷물을 뒤집어서 바다를 청소한다. 태풍은 자기에게 정면으로 맞서지 않아도, 자기가 움직이는 경로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파괴를 한다. 태풍은 파괴를 통해 세상을 순환시킨다. 태풍이 지나고 나면 긴급 예산으로 긴급 복구를 하고, 장기 대책을 마련하고, 침수 지역의 가정은 가구를 바꾼다. 바다 밑에 쌓였던 플랑크톤이 떠올라 고기들이 자란다. 역설적이지만 태풍은 고통을 주고 새로운 변화를 유도하고, 침체된 소비 시장에 활기를 주기도 한다. 태풍의 지나간 자리는 아픔을 주지만 그 아픔이 새로운 창조의 기초가 되듯, 행복하려면 내 속에서 나를 괴롭히는 무거운 걱정, 계산의식, 비교의식을 모조리 파괴해야 한다. 모순과 집착의 파괴 없이 행복의 판을 짤 수는 없다.

오늘 이 순간, 나를 돌아보자. 내 속에 잠자는 무한 에너지는 뭔가? 나를 180도로 탈바꿈시킬 동기는 뭔가? 나의 에너지를 휘몰아치게 하려면 지금 무엇을 보태야 하는가? 생각을 깊게 하고, 자기를 다듬을 시간을 갖자.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행복한 일들이 많이 생길겁니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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