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행복을 위한 자기 싸움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싸움이다.

세상은 온통 싸움판이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 현재 인류 문명은 싸움으로 진보한 것도 있지만 무수한 것들을 희생시켰다. 우리 민족은 기록상 931회의 외침을 받았고, 지금도 정리 안 된 민족감정과 사회 불화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싸움은 크게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 인간끼리의 싸움, 개인과 조직과의 싸움, 조직 간의 싸움, 자기 싸움으로 구분한다.

더위, 추위, 태풍과의 싸움은 자여환경과의 싸움이며, 직장에서의 자리싸움, 각종 광장과 조직에서의 세력싸움은 경쟁관계에 있는 인간끼리의 싸움이며, 긴장감이 감도는 남북 간 대결, 지구촌의 전쟁과 테러는 조직 간의 싸움이다. 하루도 싸우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다. 세상의 모습은 싸움이거나 거짓 평화이거나 둘 중의 하나다. 갑자기 싸움이 많아진 것은 아니다. 고대 사냥꾼의 사냥습성에서 싸움의 역사는 시작이 되었고, 사냥이 조직화되면서 다양한 싸움으로 발전했다.

인간의 삶은 싸움의 연속이다.
인간끼리의 싸움이 일상화 되었다. 까칠한 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각 응대, 자존심 대결 등 일보다 인간을 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인류가 싸움을 계속하고 환경을 파괴하면, 지구는 인류를 더 이상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인류가 지구에서 사라진다는 의미) 인간 생체는 싸움을 하면 행복할 수 없는 구조다. 싸움을 하면 긴장상태로 돌입하여 행복을 느끼게 하는 ‘세라토닌’이라는 쾌감물질의 분비를 막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하루에 밥을 먹는 회수, 아니다. 문자를 보내는 숫자보다 많은 싸움을 한다. 행복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싸움 때문에 행복을 잃고 있다. 돌칼과 화살로 먹이를 사냥하던 원시인의 싸움 수준이 이제 고도로 발전하여, 현생 인류는 정보와 지식으로 무장하고 겉으로는 웃으면서 지능적인 싸움을 하지만, 싸움의 본질은 자기가 살기 위한 의지와 힘의 행사다. 다수의 행복을 깨는 싸움을 줄이려면 싸움의 본질을 살펴야 한다.

1) 싸움은 불안감과 공포의 산물(싸움의 본질)
싸움은 개체간의 부딪힘 현상, 대립자 간의 충돌이다. 싸움의 본질은 음양의 조화가 깨진 상태다. 금실 좋은 부부사이도 조화가 깨지면 부부싸움을 한다. 서로 다른 생각과 기운을 지닌 인간은 싸울 수밖에 없지만, 싸움은 인간 본성은 아니다. 인간의 본성은 악보다 선과 평화 쪽이 가깝다. 싸움은 본성이 악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 때문에 생긴다.

대립과 적대감 때문에 싸우는 경우보다, 손해를 본 것에 대한 피해의식, 손해를 볼지 모른다는 불안의식, 그냥 있으면 당한다는 공포감 때문에 싸움이 생긴다. 전쟁 역사를 보면 정의와 명분을 위한 전쟁보다 공포심 때문에 발생한 전쟁이 더 많다. 9.11 테러에 놀란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한 것은 화학무기에 대한 공포감 때문이었다. 불안감과 두려움을 다스릴 수 있다면 웬만한 싸움은 막을 수 있다. 싸우고 싶을 때, 자기 내면을 보자.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싸우려고 한다면 한 박자 쉬자. 그리고 이미 벌어진 싸움이라면 아량과 용서로 싸움의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싸움이 없어야 행복이 깃든다.

2) 자기싸움은 최고 어려운 싸움. 
삶은 싸움의 연속이며, 싸움의 언어는 다양하다. 게임, 시비와 비난, 갈등과 화(火), 경쟁, 도전과 응전은 뜻은 다르지만 본질은 싸움이다. 지면 죽는다는 절박하고 심각한 싸움인 전쟁, 상대를 말로 제압하려는 설전(舌戰), 불안의식과 피해의식으로 생기는 신경전(神經戰), 이윤을 취하려는 경제전(經濟戰), 국제 금융거래에서 환율 때문에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화폐전쟁, 공멸을 초래할 수 있는 화학전과 핵전쟁에 이르기까지 세상은 온통 싸움이다. 싸움 중에서 가장 어려운 싸움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나의 생존의 적은 어쩌면 내 속에 있다. 나를 살리고 죽이는 것은 남이 아니라 바로 나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자기 싸움에 지는 사람은 어떤 싸움도 이기지 못하고 행복도 없다. 자기 싸움을 거치지 않고 얻은 행복은 일시적 낭만이며 거짓 승리다. 자기 싸움에서 자아가 승리해야 행복할 수 있다.

3) 행복한 싸움을 위하여!
행복을 위해 필요한 싸움도 있다. 자기 싸움이다. 나는 나의 주체이면서 내가 싸워야 할 첫 번째 대상이다. 내가 나를 이겨야 평화와 행복이 시작된다. 행복은 육체적 고통이 정신의 기쁨으로 전환될 때 생기기 때문이다. 바르게 살려는 자아(自我)가 슬쩍슬쩍 욕망대로 쉽게 살려는 비아(非我)를 제압하고, 선한 생각과 양심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자기 싸움에서 이겨야 행복하다. 자기 싸움에서 이겨야 행복의 물질인 ‘세라토닌’이 분비가 많아진다. 자괴감과 열등의식, 피해의식과 손해를 본다는 막연한 망상, 공포심과 불안감 등 싸움 유발자를 그대로 두면 싸움은 늘고 행복은 멀어진다. 자기 싸움에서 이기면 인생 품격이 고양되어, 더 높은 자리와 더 큰 빵을 위한 물질 싸움, 서로 반목하고 다투는 삐딱한 싸움, 싸가지 없는 상대와 맞받아치는 대인싸움 등은 의미를 잃는다. 싸울 필요를 못 느끼게 된다.

4) 수용(受容)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세상이 싸움이 끊이지 않는 것은 공격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공격자의 눈은 자기 지배와 소유 영역을 넓히는 대상을 찾기 바쁘고, 공격자의 발은 먹이와 색을 밝히고 상대를 이용하려고 바쁘게 움직인다. 이제 행복하려면 공격자가 아니라 수용자가 되어야 한다. 수용자는 일단 받아들이고, 상대 입장에서 스스로를 숙성시켜 순화되고, 끊고 맺을 대상은 과감하게 마침표를 찍고, 지금은 미워도 언젠가는 만날 대상이라면 쉼표를 찍고 넘어간다. 공격자기 어떤 것을 탈취와 확보의 대상으로 볼 때, 수용자는 배려하고 함께 할 대상으로 본다. 공격자가 자기 욕심으로 가득 차 아집과 독선을 부릴 때, 수용자는 함께 좋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세상을 수용하고, 선한 영혼들의 연결로 행복의 바람을 일으키자.

오늘 이 순간,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하여!
그동안 무엇을 위해 살았고, 왜 싸움이 많았으며, 싸움의 원인은 무엇이었나? 내가 싸워 이길 것과 내가 꼭 챙길 것은? 나에게 아닌 것과 피할 것은? 이제 행복을 위해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구상하자.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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