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당신도 활동형 외톨이?

활동형 외톨이를 아십니까? 이들은 직장도 다니고, 업무상 사람도 만나지만, 인간관계로 얽히는 것을 꺼립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갈등 요소를 겪기 싫다는 것인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확장 덕분에 굳이 깊은 인간관계가 아니더라도 약하고 쉬운 연결로서의 인간관계가 가능하기에 활동형 외톨이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꺼려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심리이니까요.

은둔형 외톨이가 사회적 경쟁에서 도태된 이들이 일체의 사회활동을 거부한채 집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것이라면, 활동형 외톨이는 인간관계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거부한채 사회생활은 하면서 사적이고 직접적인 인간관계만 단절시키는 것이지요. 따라서 활동형 외톨이가 늘어나는게 은둔형 외톨이처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기보다, 오히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자 새로운 소비계층으로의 가능성을 가집니다.

지난해 일본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은둔형 외톨이가 23만명이고, 활동형 외톨이는 47만명 정도입니다. 여기에 잠재적인 외톨이까지 포함하면 일본내 외톨이 규모는 155만명에 이릅니다. 국내에도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활동형, 은둔형, 잠재군까지 모두 포함하면 100만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는 활동형 외톨이의 급증으로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이미 직장에선 함께 어울리는 회식문화가 점점 퇴색하고, 조직의 일사분란한 집단주의도 사라지는 중입니다. 예전에는 직장동료와 친한 인간관계를 유지했다면, 이젠 업무적 관계만 유지하려 합니다. 개인적인 얘기를 나누지 않아도 일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니까요. 스마트워크가 확산되면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인데, 기업에선 조직문화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야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시스템 중심으로 접근하던 스마트워크에서 보다 사람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내려는 시도로도 옮겨가겠고, 활동형 외톨이를 자처하는 조직구성원들을 관리할 방법에 대해서도 새롭게 모색해야 하겠지요.
사회적으론 인스턴트적이고 일방적인 인간관계가 선호됩니다. 이런 이들에게 소셜네트워크와 스마트워크는 환상적인 답일 수밖에 없습니다. 소셜네트워크와 스마트워크 덕분에 활동형 외톨이는 사회성을 유지한채 고립될 자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겁니다. 실질적 인간관계 속에서 얽히지 않아도 사회생활하는데 지장없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관계에서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기피하는 것이지, 이들이 외로움을 안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외로움을 해소해주는 상품이나 서비스, 아프거나 무슨 일 있을 때 보살펴주는 서비스,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상품이나 클리닉 등에 대한 수요는 커지겠지요. 이들 덕분에라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더욱더 성장하겠지요. 아울러 스마트워크 관련한 비즈니스와 조직문화 관련한 교육연수 분야에선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커집니다.
활동형 외톨이는 사회적 도태자가 아니라, 소셜네트워크 시대의 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활동형 외톨이를 자처하게 될 것이고,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비즈니스에선 새로운 시장이 되는 것입니다. 우린 지금 앞으로 보편화될 새로운 소비계층의 유형을 살펴본 셈입니다.

–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www.digitalcreator.co.kr

‘칼럼가입’을 눌러 회원이 되시면, 제 트렌드 칼럼을 이메일로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향후 회원들과의 교류의 기회도 만들어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에서 연구와 저술, 컨설팅, 강연/워크샵 등 지식정보 기반형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