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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공주가 막장? 대놓고 임성한 편들기

말 많고 탈 많은 ‘오로라 공주’가 또 입방아에 올랐다. 이번에는 극 중 오로라의 애완견 떡대의 하차다. 이번이 열두 번째.그동안 수많은 배우가 하차했다. 오로라의 오빠로 나왔던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가 하차했고, 시누이 셋도 함께 따랐다. 어머니 역할의 서우림과 임예진 또한 하차했다. 그리고 이번엔 반려견 ‘떡대’다. ‘임성한의 살생부’라는 말이 돌 정도로 많은 배우가 하차했다.드라마 전개상 배우들의 하차는 흔하게 있는 일이다. 특히나 150부나 되는 긴 분량을 가진 경우에는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흔히 보는 월화·수목드라마의 경우는 대게 16부작에서 길어야 20부 내외다. 그런 작품들에서도 배우의 하차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실제 배우 김갑수의 경우에는 ‘사망 전문배우’라는 별명 아닌 별명이 따라다닐 정도다. 그만큼 많은 작품에서 죽음으로 하차했기 때문에 지어진 별명이다.그렇다면 과연 주역들의 하차 없이 ‘오로라 공주’를 이어갈 수 있었을까? 불가능하리라 본다.

제작발표회 당시 현장에 참석한 배우만 12명. 지금 극의 중심에 서 있는 설설희(서하준), 노다지(백옥담) 등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이들은 차치하더라도 12명을 주인공으로 극을 끌고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주인공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도 하루 30분 내외 방송 분량에서 이들의 비중은 극히 적었으리라 판단된다. 게다가 생각지도 못한 조연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며 분량이 늘면 더더욱 분량은 줄 수밖에 없다. 만일 지금까지 모두 생존해있다고 가정하면 이 드라마는 오히려 중심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말 그대로 막 만들어진 막장드라마가 됐을 것이다.150부작을 이끌면서 배우들의 하차 외에도 작가의 조카인 백옥담의 출연, 네티즌의 연장 반대 서명운동, 임성한 작가에 대한 퇴출 운동 등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었다. 백옥담의 연기력? 사실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백옥담의 연기력 등을 지적하는 이는 없었다. 비중이 작기도 했으나 연기를 못하는 편도 아니었다. 일부 연기력 비판에 오르는 이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 갑작스레 조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입방아에 오르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데 우리나라만큼 힘든 나라가 또 있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모든 드라마가 사전 제작으로 진행되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겠으나, 우리의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시청자, 제작사, 후원기업의 PPL까지 무엇하나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다고 해도 방송에 편성이 잡히지 않으면 그대로 사장될 수밖에 없다. 수많은 돈과 인력, 정성을 들인 작품이 한순간 종잇장이 불타듯 사라지는 것은 쉬운 일이다.우리는 가수들이 만든 앨범은 그들의 작품이라며 인정해준다. 영화 또한 감독과 함께 애쓴 사람들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평가는 하되 작품 자체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유독 드라마는 자신이 극에 관여하고 싶어하고 마음대로 흘러가길 바란다. 그게 사람의 마음일지도…. 하지만 드라마 또한 ‘그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끝까지 지켜봐 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이제 141부. 마지막까지 2주가량 남았다. 임성한 작가가 어떤 마무리를 지을지 일단 숨죽여 지켜봤으면 한다.

주로 연예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사진에 보이지 않는 오해와 진실들...그리고 단순히 지나쳐버리기엔 조금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에 칼럼을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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