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음식이 담박하면 정신이 상쾌하다- 식객

식담정신상(食淡精神爽: 음식이 담박하면 정신이 상쾌하다)

– 식객

명심보감 정기편에 보면 경행록(景行錄)에 왈(曰) 식담정신상(食淡精神爽)이요 심청몽매안(心淸夢寐安)이니라는 구절이 있다. 이것은 ≪경행록≫에 말하였다. “음식이 담박하면 정신이 상쾌할 것이요, 마음이 맑으면 꿈과 잠자리가 편안하다.”는 뜻이다.

즉 이 구절은 기름진 음식물을 정도에 지나치게 먹으면 머리가 무겁고 정신이 흐려진다. 그래서 먹은 것을 담박하게 먹음으로써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속을 깨끗하게 함으로써 잠자는 것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맑은 정신으로 활동능력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는 음식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자연스럽게 접한다. TV, 블로그, 스마트폰의 어플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프로그램이 먹는 것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맛집 정보에서부터 음식 만드는 법, 때로는 음식을 만들거나 먹으면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그래도 나는 늘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다.

<식객>이라는 영화가 있다. 2007년 11월에 개봉된 영화로 대한민국 최고의 음식 맛을 자랑하는 운암정의 대를 잇기 위해 성찬과 봉주가 후계자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요리대결의 과제는 황복회였는데 성찬의 요리를 먹은 심사위원들이 갑자기 복어 독에 중독되고 운암정의 후계자는 봉주가 차지하게 된다.

그로부터 5년 후 조선시대 최고의 요리사인 대령숙수의 칼이 발견되고 그의 후계자를 찾는 요리대회가 열리게 된다. 황복어 사건 이후로 요리에서 손을 뗀 성찬과 맞수였던 봉주는 다시 요리대결을 벌이고, 봉주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성찬이 드디어 이기고 대령숙수의 후계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식객>은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것으로 이것은 2002년 2008년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고, 쿡 인터넷존에서 연재를 진행하다가 2010년 3월 9일 연재를 종료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작품이다. 또한 SBS 서울방송에서 24부작 드라마로 제작되어 2008년 방송되었던 작품이다. 최근에는  식객 : 김치전쟁이라는 영화가 다시 만들어진 작품이다.

<식객> 영화는 처음 장면이 “맛을 느끼는 것은 혀끝이 아니라 가슴이다”라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화는 주로 대령숙수의 후계자를 찾는 요리과제들을 다루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도전과제 중의 하나로 숯이 나온다. 그는 최고의 숯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서 어머니가 돈 때문에 딴 남자에게 시집을 가고 버림을 받지만 어머니에 대한 애증을 가지고 평생을 살았던 숯의 장인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사형수가 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성찬은 그에게 마지막 음식으로 고구마와 동치미 국물을 넣어주는데 그 사람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찾아가면서 어머니 집에서 몰래 먹었던 고구마를 회상하면서 그것을 먹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죽는다. 아마 그 사람은 그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세상에 맛있는 음식의 숫자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숫자와 동일하다” 라는 말을 한다.

또한 마지막으로 과제로 나왔던 것은 순종임금이 돌아가시기 전 대령숙수가 만들어 준 음식을 먹고 울었다고 하는 그것을 재현해 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탕이 어떤 탕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대령숙수의 칼을 가지고 온 일본인이었다. 조상으로부터 그 탕의 이름만은 들어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승전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봉주는 내선일체가 음식으로 만들어진 소고기국을 만들었고, 성찬은 육개장을 만드는데 처음에 심사위원들은 싸구려 음식이라고 먹지도 않는데, 일본 심사위원이 맛본 후 이 맛이라고 한다. 분명 조부는 그 탕의 이름을 육개장이라고 말했다고 하고 성찬이 만든 것도 육개장이다.

그러면서 육개장에 대해서 그  일본인은 육개장에 들어가는 재료인 쇠고기는 백성들과 함께 일하는 없어서는 안 되는 힘의 원천이고, 매운 고추기름은 조선인들의 강인한 정신력이 담긴 것이며, 토란대는 병충해를 입어도 다시 살아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해서 지금은 조선이 일본에게 땅을 빼앗겼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고사리는 번식력이 강해서 능히 일본을 내쫓을 수 있다는 대령숙수 마음을 육개장에 담아 순종의 수라상에 올린 것이라는 것이다. 대령숙수의 마음을 읽은 순종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해 준다.

이렇게 <식객>은 요리를 하는데 마음을 담아서 하는 성찬과 야심가로서 성공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든지 하는 봉주와의 대결구도를 통해 음식속에는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진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성찬이 승리하는 구조를 통해 말하고 있다. 즉 최고의 음식은 재료나 기술이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 그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먹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또한  음식에 우리 민족의 정신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오늘 뉴스에 보니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다고 한다. 이 영화처럼 우리도 우리 것을 잘 지켜내야 하는데 ….    또한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말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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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대학원에서 현대시를 전공한 후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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