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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트렌드 : 기회와 위기의 극단적 공존 시기

2010년은 경기회복의 기조가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소비심리안정과 새로운 경제성장을 위한 긍정적 신호가 많이 나오는 시기이면서, 국내에선 녹색성장이 강조되며 저탄소와 그린산업에 대한 접근도 확대될 시기이고, 월드컵이나 선거도 있는 해다. 과연 2010년에 우리가 관심가져야할 트렌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2010 트렌드를 다섯가지만 살펴보자.

GREEN 2.0 : 그린마케팅의 진화와 녹색보호무역주의의 심화
그린2.0은 말그대로 그린의 진화된 버전이자 진짜 그린에 대한 본질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친환경에 대한 접근은 친환경을 상징하는 직관적인 컬러인 그린을 사용하거나 나무를 비롯한 자연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만 두드러졌다. 진짜 그린이라기보다 시각적 자극에 유리한 그린에 접근한 셈이고, 시각적 그린화를 통해 소비자를 심리적 위안으로 눈속임하는 마케팅 접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제 저탄소에 대한 압박의 심화와 소비자의 진화에 따라 그린에 대한 보다 본질적인 접근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그린 2.0 이라 할 수 있는 진화된 그린 트렌드가 대두되게 된다. 제품생산에선 재활용율을 높이는 디자인설계가 중요해질 것이며, 탄소배출정보를 효과적으로 노출하거나 이를 강조하는 마케팅도 확대될 것이며, 단기적 이익보다 중장기적 이익을 위한 그린 접근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될 것이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하기싫더라도 해야할 상황이 직면하기 때문이다. 특히 위험이 되는 것은 녹색 보호무역주의다. 탄소 감축에 기술적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선진국에 의한 녹색 보호무역주의는 강력한 규제장치가 될 것이다. 실제로 선진국들의 환경규제는 날로 강화되고 있는데, 무역관련 환경규제 중 60% 이상이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에 집중되어 있다. 녹색 무역장벽을 통해 선진국에서 개도국의 무역 제약을 하는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그동안 저탄소 정책을 지켜오며 기후협약에 따라 탄소 절감을 실행해온 선진국들로서는 그동안의 투자가 앞으로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임을 알고 있고, 또 그렇게 할 것이다. 그린 2.0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자, 기회와 위기의 갈림길이다.

HAND IN HAND : 다시 거리로 모여드는 사람들
2010년은 남아공월드컵이나 지방자치단체선거 등의 이슈도 많다. 굵직한 정치적 쟁점이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기도 할 것이며, 21세기의 첫번째 맞은 10년에 대한 다양한 의미 부여와 정리에 의미로 다양한 행사들도 늘어날 것이다.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시도와 흥겹고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는 현상들이 확산될 것이고, 이는 보다 자극적이고 강렬한 트렌드로 이어질 수 있다. 주목을 위해선 컬러도 강렬하고, 보다 자극적인 시도들도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사회적으로는 겉으론 흥겹고 왁자지껄하지만 그 속에선 아주 냉소적이고 격한 갈등이 예상된다. 월드컵으로 거리집회가 활성화되는 것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번질 수 있다. 분명 사회적으로는 위기이나 비즈니스에선 또다른 기회의 상황이다.

GOOD GUY : 히세션과 초식남이 마초시대 종언을 부른다
나쁜남자가 가고 착한 남자가 사회적 트렌드가 될 것이다. 이런 트렌드는 남성소비자들에 대한 마케팅 전략에 많은 전략변화로도 이어질 것이다. 경기침체에 상대적으로 남자가 더 큰 타격을 받는다. 실직율도 그렇지만, 실직 후 심리적 타격도 남자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침체인 리세션(Recession)이란 말에 남자를 붙여 히세션(He-cession)이란 말이 있다. 선진국들에서 경기부양책으로 내세우는 것이 대개 복지나 환경 관련 분야로서 남자보다는 여자가 좀더 유리할 수 있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에서 남자의 구제율은 더 떨어질 수 있기에 히세션 현상은 더 심화된다 할 수 있겠다. 이제 성공한 아내에 붙어사는 트로피남편들도 늘어나고, 전업주부가 되는 남자들도 전혀 낯설지는 않다. 경기침체는 강한 남자를 나약한 남자로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실업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거기다가 인구통계적 불균형은 남자를 더욱더 나약하게 만들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분석자료에 근거해보면, 2010년 결혼적령기 남성인구에 비해 여성인구는 13만4천여명이 적다. 이것이 2012년에는 32만7천명, 2014년에는 38만여명이나 적게 된다. 2014년 기준으로보면 결혼적령기 여자가 남자에 비해 20%나 적다는 것이다. 이는 결혼적령기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더 잘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더 꾸미고 매너있는 착한 남자가 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자간의 경쟁에서 도태되어 여자와의 관계에서 이탈된 남자들은 스스로 더욱더 초식남의 경향성을 가질 가능성도 높다. 경쟁을 하건, 경쟁에서 도태되건 둘다 전통적 남성상에서 이탈하여 보다 잘 꾸미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남성상이 되는 셈이다. 이른바 착한남자의 시대가 오고 있다.
 
iPhone Effect : 사용성과 개방성에 대한 요구 증폭
아이폰 효과라고 해서 이동통신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아이폰 효과는 사용성과 개방성에 대한 요구이자 경향성이 이동통신과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와 미디어를 비롯하여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문화적 현상으로까지 이어짐을 말한다. 사용성과 개방성은 소비자의 적극적인 요구이며, 기존의 관련기업에게는 그동안의 안정적 이익을 포기해야할 상황이 된다. 아이폰은 사용성과 개방성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 매력을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누리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사용성과 개방성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지게 될 것이다. 이미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아이폰의 사용성과 개방성이 국내 업체들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고, 국내 업체들에서도 이를 본격적으로 적용하려 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폐쇄성과 일방주의에 대한 개선이 이어질 것이고, 특히 사용성과 개방성에 입각한 사회적 요구와 비즈니스 접근들이 확대될 것이다. 아울러 보다 확대될 모바일 인터넷 접근도 새로운 사회적 트렌드를 양산해낼 원동력이 될 것이다.

CONNECTION : 연결되지만 연결되지 않는 사회에 대한 반작용
트위터를 비롯한 익명게시판 등 더욱 쉽고 빠르고 간단한 SNS를 원한다.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확대로 인해 모바일 인터넷환경이 더욱 확산되는바 사람들에게 빠른연결과 인스턴트식 공유와 소통체제는 더욱 선호된다. 누구와 연결되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내가 연결되어있다는게 중요하다. 더이상 연결이 상대와의 관계를 위함이 아니라 나의 연결 자체와 연결로서 주는 안정감이 중요하다. 우리가 소통의 시대를 말하지만, 사실 소통은 동질집단 내에서의 원활한 소통에 비해 타 집단 및 타 세대간은 소통 불가 및 분절 분리가 심화된다. 경제적 위기와 실업 심화는 20대들의 사회인식에서 과거 세대와의 극단적 차별화로 이어질 수 있고, 세대간 갈등은 소통 단절로 이어진다. 인스턴트식 일방소통의 대중화와 동시에 사회적 소통의 막힘 현상과 함께, 극단적 차별화와 세대간 분절 및 분리화가 심화된다. 이런 사회적 현상은 트렌드로 이어지며 연결과 소통을 위한 다양한 시도로 이어질 것이며, 소통에 대한 욕구는 사회적 문제이면서 동시에 비즈니스 기회임을 다시 확인해줄 것이다.

–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www.digitalcreator.co.kr)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에서 연구와 저술, 컨설팅, 강연/워크샵 등 지식정보 기반형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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