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어찌 기르지 아니할 것인가.- 모나리자 스마일

 


가부양재(可不養哉: 어찌 기르지 아니할 것인가.)

       -모나리자 스마일



경행록(景行錄)에 운(云)하였으되  목유소양(木有所養)이면 칙근본고이지엽무(則根本固而枝葉茂)하여 동량지재성(棟樑之材成)하고 수유소양(水有所養)이면 칙천원장이유파장 (則泉源壯而流派長)하여 관개지이박(灌漑之利博)하고 인유소양(人有所養)이면 칙지기대이식견명(則志氣大而識見明)하여 충의지사출(忠義之士出)이니 가부양재(可不養哉)아


≪경행록≫에 말하였다. “나무를  잘 기르면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동량(棟樑)의 재목을 이루고, 물을 기르면 근원이 풍부하고  흐름이 길어 관개(灌漑)의 이익이 널리 베풀어지고  사람을 기르면 지기(志氣)가 크고 식견이 밝아져 충의(忠義)의 선비가 나온다. 어찌 기르지 아니할 것인가.


나무도 잘 길러야만 좋은 재목을 이룰 수 있으며, 물도 잘 길러야만 관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잘 가꾸고 길러야만 훌륭한 인재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니 인재를 길러내기에 힘써야 할 것을 강조한 구절이다.


모나리자 스마일이란 영화는 1950년대의 캐서린 왓슨이라는 선생님이 명문 웨슬리 대학의 새로운 미술사 교수로 가게 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웨슬리 학교는 가장 최고의 성적을 지닌 여학생들이 모인 전통이 있는 학교이다. 그러나 이 학교에서 학생들이 생각하고 꿈꾸는 것은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단순히 결혼만을  생각한다. 그리고 결혼만 하면 그것으로 끝이고 결혼을 통해 자신들이 이상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끼리의 대화의 대부분도 여기에 관련된 것이었다.  캐서린은 이런 교육 환경 아래 있는 학생들에게 결혼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과 그들의 자아의식을 깨우고자 한다. 


 이것은 미술교육을 통해 시작되는데 첫 수업은 충격적이었다. 캐서린이 준비한 슬라이드 화면의 그림에 대해 학생은 이미 다 알고 있고 이번 학기의 강의록도 학생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들은 그 작품에 대해서 이미 사회적으로 규정된 이론적인 내용들만을 단순히 알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의 가치관이 이미 사회에서 규범화되어 있는 것들만을 알고 있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캐서린은 다시 수업을 준비해 온다. 많은 미술사에서 거론하지 않은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기존의 있는 이론가의 말이 아니라 자기만의 생각을 말하게끔 한다.  빨간색으로 뒤덮인 고기덩이가 그려진 작품에 대해 학생들은 처음에 당황해하지만 굉장히 비판적으로 작품을 평가한다. 심지어 “예술이 아니다” 라고 까지 말한다. 하지만 캐서린은 그들을 향해 그러면 예술이란 무엇인가라고 다시 되묻는다. 그러면서 캐서린 왓슨은 그런 그들에게 과거의 미술 작품에 얽매이지 말고 ,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열고 그림이상의  것을 느껴보라고 말한다.



 이런 캐서린의 노력은 학생들에게 구체적으로 변화된 모습들로 나타난다. 베티라는 학생은 끊임없이 여성에게 결혼은 전부라고 외치며 기존의 가치관에만 충실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혼을 하고 싶어 하는데  엄마는 베티에게 이혼은 절대 안된다고 한다. 그런 엄마에게 베티는 모나리자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말한다. “이걸 봐요 웃고 있어요.  이 여잔 행복할까요? 행복해 보이면 그걸로 된 걸까요. 잘 들어요. 엄마 보이는 게 다 진실은 아니예요.” 하면서 당당히 이혼을 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떠난다.


또한 예일법대에 합격하지만 자신이 선택을 했고 진정 원하는 것이라고 하며  당시에 전형적인 일인 결혼조차도 선택하는 조안, 또한 연애를 잘 몰랐던 코니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아 용감해지는 모습 등 등 , 정말로 그녀들은 남들에게 보이고 그들에 의해 좌우되는 삶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살고자 당당히 선택했고 그녀들의 길을 가는 것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난다.


 이렇게 이 영화에서 캐서린 왓슨 선생님은 학생들을 교육시켜 본래 자신을 알고 자기에게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성들이 결혼이라는 제도아래에서 남들에 의해 만들어진  행복이  아니라  다양한 면에서 진정한 행복만들기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육을 통해 많은 인재들을 기르는 것이 한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모습까지도 변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물론 허구적인 것이지만 현실 속에서 이런 노력들이 계속 있어 왔기에 여성들의 자아 찾기 뿐 아니라 여성들의 사회참여기회등과 같은 사회적 변화가 올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건국대 대학원에서 현대시를 전공한 후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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