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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 관점에서 타당한 투자다?!

사람의 외모인 얼굴과 몸무게, 키 등은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주요한 수단이 된다. 과연 사람의 외모가 사람의 몸값을 높이는데 기여를 할까? 외모를 꾸미는 것이 연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살펴보자. 그동안 이를 증명하려던 수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가설의 타당성을 살펴보자.
이 가설이 타당하다면, 성형수술을 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명품을 소비하고 비싼 자동차를 타려고 하고, 패션에 돈을 들이는 것은 결코 낭비가 아니다. 외모에 대한 투자는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로 되받기 때문에 투자 대비 효과가 상당히 높은 선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가질 사람들이 꽤 많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미 외모지상주의가 우리의 경제적 기회와 가치 등과의 연관관계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사람의 외모와 연봉의 상관관계가 정비례임을 주장하는 연구들이 꽤 많다. 2005년 4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계간지 `The Regional Economist`에 발표된 ‘외모와 보수에 관한 상관관계’ 라는 흥미로운 보고서를 떠올려보자.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티 엥게만과 마이클 오위양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외모가 보수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연구한 다양한 결과들을 인용해서 제시하였다. 외모가 뛰어나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경제적 이익을 본다는 것으로서, 외모지상주의가 가지는 경제적 근거를 동조한 셈이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대니얼 해머메시와 제프 비들 교수의 연구에서도 외모와 연봉의 상관관계는 유효했다. 이들은 연구결과에서 보통 외모를 기준으로 이보다 잘생긴 사람들의 연봉이 +5% 이고, 못생긴 사람들의 연봉이 -9% 였다는 주장을 펼쳤다. 외모에 따라서 최대 14%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들은 연구의 연장선장에서 교수의 외모와 강의평가의 상관관계도 다뤘었다. 텍사스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수진의 외모에 점수를 매기게 하고 이를 강의 평가 점수와 비교한 결과, 잘생긴 교수일수록 학생들로부터 우수한 강의 평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교수가 잘 생기면 학생들 수업태도와 반응도 좋고, 강의 평가결과도 더 좋다거나, 변호사나 의사가 잘 생기면 매출 실적도 크다는 것이 결코 터무니없는 얘기는 아닌 것이다.

외모의 한 요소인 몸무게를 가지고 연봉과 상관관계를 연구한 사례도 있다. 미국 경제학자 수전 애버렛과 샌더스 코렌먼의 연구결과에서는, 체질량지수(BMI :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지수)가 정상 범위를 넘은 여성 근로자들은 정상인 여성보다 최대 17% 낮은 임금을 받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카고대학의 존 콜리 교수도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를 제시했는데, 몸무게가 정상범위의 백인 여성보다 64파운드(29kg) 더 무거운 백인 여성의 월급이 9% 정도 낮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뉴욕대학의 사회학자 댈턴 콘리 교수의 연구결과에서는, 여성의 몸무게가 1% 늘어날수록 가계소득이 0.6% 줄어든다는 결과가 제시되었다.

외모의 다른 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키와 연봉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보고서도 있다. 플로리다 대학의 티모시 저지 박사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대니얼 케이블 박사 팀이 2004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키가 1인치(2.54cm)의 차이가, 연봉으로 환산하면 789 달러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이 연구결과를 적용하면, 동등한 조건을 가진 165 cm의 남자가 180 cm의 남자보다 1년에 5,525 달러를 적게 받는 셈이다. 미국 경제학자 니콜라 퍼시소, 앤드루 포스틀웨이트, 댄 실버맨의 연구결과도 유사한 결론을 제시했다. 미국 평균의 백인 남성 노동자를 기준으로, 키 1인치 크기가 월급 1.8% 증가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의 남성 최고경영자(CEO)들의 키가 평균 180 cm의 장신으로 보통 성인 남자보다 7센티미터 가량 크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 즉, 키가 큰 남자가 키 작은 남자보다 대기업의 CEO가 되기 더 쉽다는 얘기가 될 수 있고, 이는 키가 연봉과 성공과의 연관관계를 가질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앞서 제시한 여러 연구결과와 주장들을 보면, 성형수술과 다이어트, 키 크기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 낭비가 아닌 경제적 기대효과를 충족시키는 유용한 투자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도 외모와 연봉의 상관관계가 정비례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여전히 논란이 있는 가설이자 연구결과들이지만, 우리는 지금 외모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www.digitalcrea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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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칼럼의 내용은, 김용섭이 쓰고 6월 중순에 ‘김영사’에서 출간될 <디자인 파워>에 나오는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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