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아직도 '샐러던트'가 아니면 미래를 포기한 것

위기 때 기회가 더 많듯이,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가장 쉽고도 현실적인 방법이 바로 공부다. 경제위기 때 MBA 지원자들이 더 늘어나는 것이나, 경제위기 때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열풍이 거세진다거나 하는 것, 그리고 기업에서 다른 비용은 다 줄여가면서도 교육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미 샐러던트 전성시대였으나, 최근 경제위기는 2030들을 더욱더 공부하게 만든다. 아니 2030들은 더욱더 공부해야 한다.
이제는 평생직장이란게 없는 시대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신을 지키고 미래를 보장받을 길은 오로지 갈고 닦는 수밖에 없지 않는가. 샐러던트는 치열한 경쟁사회가 만들어낸 시대적 산물이다. 승진이나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기 위해서, 좀더 좋은 직업으로 바꾸기 위해서, 전문직을 가지거나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우리는 치열하게 공부한다. 평생직장은 사라졌지만 평생직업은 유효하다. 오히려 평생직장의 시대가 사라지면서, 우리는 좀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게 되었고, 덕분에 평생직업시대를 본격화했다.

공부하면 다 되나? 아니다. 경쟁구도에서 자신을 지킬 무기로 삼기위해 공부하는 것이지 대학원에서 학위를 딴다고, 자격증을 딴다고 미래가 모두 보장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학위나 자격증 같은 결과물에만 너무 치중하는 것은 곤란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공부는 결국 많이 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앎으로서 많은 기회와 새로운 가치를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샐러던트가 되려면 우선 목적 지향적이어야 한다. 어떤 공부를 할 것이며, 그것이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서 공부해야 한다. 자신이 만들어갈 커리어나 직업 계획에 입각해서 어느 시기에 어떤 것을 공부할 것인지에 대해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부에 투자되는 시간과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부한다고 뭔가가 보장되지는 않기에 우리가 좀더 목적적이고, 철저하고 계획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가져도 힘든데, 좋아하지 않는 일을 평생 직업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힘들겠나. 자신이 좋아하면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을 빨리 찾아내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계획 부족한 상태로 대학 전공을 선택해서 자신의 적성이나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하게 되는 실수를 만회하려면 샐러던트로서 좀더 계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평생 직업의 시대에는 일평생 3-4가지의 직업을 가진다고 하는데, 이왕이면 하고싶은 직업을 선택한다면 좋지않겠나.

공부해서 남 주나? 결코 아니다. 결국 공부에 투자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다. 세상 어떤 투자보다도 실패확률이 적은 것이 바로 자신에 대한 투자다. 공부한 것을 써먹고 못써먹고를 떠나서, 최소한 자신의 지적수준이나 전문적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바라볼 식견을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세상에 제일 안전한 투자가 자신에 대한 투자다. 돈에 대한 투자건, 땅에 대한 투자건, 기업에 대한 투자건 모두 잘되도 돈 안되도 돈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자신에 대한 투자는 자신의 가치와 기회 창출이라는 효과로 이어지며 그에 따른 돈도 창출할 수 있기에 결코 밑지는 장사는 안된다. 최소한 공부에 투자한 만큼의 돈은 바로 못벌어도 자신의 가치와 기회는 만들어지기 때문이고, 이것이 미래의 큰 돈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가 공부하기 재미있겠나. 책상에 꾸준히 앉아서 뭔가를 배우고 이해하려는 공부라는 일은 그리 재미있지도, 그리 쉽지도 않다. 샐러던트는 시간관리를 잘해야 한다. 공부한다고 회사일을 소홀히 해선 안되기에, 남들보다 부지런해야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샐러던트는 좀 독해야 한다. 아니 좀 부지런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공부하느라 회사일 못했다는 것은 결코 핑계가 될 수 없다. 자칫 시간관리 잘 못해서 회사일도 제대로 못하고, 공부도 제대로 못하는 최악의 수는 둬서는 안된다.

주위를 돌아보라. 무엇이라도 공부하지 않는 직장인이 어디 있는가? 샐러던트는 어찌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으려고 어쩔 수 없이 샐러던트가 된 이들도 많다. 그리고 부익부빈익빈 처럼 직장인의 경쟁력도 양극화 되고 있다.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점점 도태된다. 안타깝게도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겐 샐러던트가 그림의 떡인 경우도 많다. 대기업을 비롯한 중견기업의 직장인들에겐 샐러던트가 직장인 스스로의 요구이면서 회사의 요구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에서는 당장의 생산성 때문에 야근하는 경우가 많아서 샐러던트가 달갑지 않은 경우도 있긴 하다. 그러다보니 경쟁력있는 대기업의 직원은 계속 능력을 키워가는 대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능력 격차가 더 나게 되는 악순환이 된다. 그러니 공부할만한 상황이 되는 직장인들은 그 기회를 놓쳐버려선 안된다.
샐러던트가 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을 수 있지만, 샐러던트로서 얻을 수 있는 이익들은 자기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무궁무진하게 많다. 한번 도전해볼만한 일이자, 성공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인재가 영원히 인재일 수는 없다. 인재도 스스로 갈고 닦고 발전시키며 진화하지 않으면 범재로 전락하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공부는 영원히 벗을 수 없는 짐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듯이, 평생 해야할 공부도 즐기면서 하자.

–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www.digitalcrea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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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칼럼은 <머니투데이>에 필자가 연재하던 칼럼에서도 다뤘던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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