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철학.

철학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이며, 행복(幸福)은 어떤 마음을 가질 것인가의 문제다. 행복은 마음으로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쾌감을 느끼는 시스템. 행복은 마음 중심의 형이상학(形而上學) 영역이지만, 우리의 몸은 물질로 구성되어 있기에 물질 중심의 형이하학(形而下學) 영역도 무시할 수 없다. 음식은 먹는 시간을 즐겁게 하고, 몸을 보호하는 옷과 화장은 하루를 행복하게 하며, 몸을 편리하게 하는 도구와 기구는 사용하는 기간만큼 기쁘게 한다. 진정한 행복은 마음에 있다. 노예 마음으로 원한을 만들지 말고, 황제 마음으로 용서하고 베풀자. 참선수양, 명상수련, 단전호흡과 요가 등으로 마음 행복을 만들자. 행복(幸福)의 행(幸)자를 뜻풀이를 하면 다행이라는 뜻. 행복은 다행스러운 복(福)이다. 다행스런 행복은 ‘그래도 감사하다.’는 감사의 마음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감사함이 있는 행복은 물질 부족과 고통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는 자체가 행복이기 때문. 감사한 마음으로 서로가 행복하자.

 

행동 철학.

행동으로 복을 얻는 게 행복(行福)이다. 행동은 기쁨과 만족을 만들어 행복을 느끼게 한다. 추억과 상상만으로 얻는 행복도 있지만 진정한 행복은 행동으로 실체를 느낄 때 생긴다. 불현 듯 자기도 모르는 행동으로 화를 피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행동은 생각과 정신의 결합물. 행동은 마음의 호수이면서 정신이 유유히 흐르는 강물. 우리는 행동으로 실체를 느낄 때 행복하다. 행동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행복은 일시적 상상 뿐. 단호한 행동으로 자기 안의 모순과 주저함을 깨트리고, 스마트한 행동으로 진심을 보여주자. 행동의 광장으로 가서 행동한 만큼의 기쁨을 생산하고 행동의 고삐를 잡아 떠도는 행복을 잡자. 행동으로 불안을 이겨내고, 아플 수밖에 없는 인생 고해(苦海)를 행동으로 위로하자. 그냥 피는 꽃도 없고, 그냥 생기는 행복도 없다. 비가 온다고 지축이 미끄러지지 않는다. 고민할 시간에 행동하고 밝은 쪽으로 마음을 1도만 바꾸어 행동하자.

 
믿음 철학.

기운과 믿음으로 만드는 게 행복(涬福)이다. 만족과 행동으로 만드는 행복은 한계가 있다. 삶을 안정시키고 힘을 주는 믿음이 필요. 믿음은 삶의 에너지를 제공하고 고난을 이기는 용기를 주며, 삶 자체를 행복하게 한다. 급진주의자는 믿음보다 이념으로 한계를 극복하려고 했다. 인류는 그동안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마음보다 상위 개념인 이념을 세상을 바꾸는 동력으로 생각했고 이념을 구현한 상태가 평화요 행복이라고 착각했다. 이념은 인간의 미세한 감성을 행복으로 이끌지 못하고, 이념이 지나치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고 한쪽 가치로 깊은 상처를 준다. 이념으로 원한과 행복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피로 벽화를 그리는 꼴. 저 땅과 하늘을 보라. 이념으로 생겨나 이념으로 사는 생명체는 어디에도 없다. 새싹은 지상을 믿기에 땅을 열고 지상으로 나가고, 파랑새는 하늘을 믿기에 하늘을 날고 있다. 마지막 호흡까지 최선을 다 하고, 신과 진리에 대한 믿음으로 두려움을 없애며, 큰 믿음으로 함께 하는 모든 이를 행복하게 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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