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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개론(槪論).

행복의 서론은 만족.

고통의 원인은 저마다 다르지만 행복의 정의는 자기만족으로 같다. 행복은 글쓰기를 닮아서 같은 내용은 없지만 전개 형식은 서론, 본론, 결론 순이다. 행복총론의 1장 서문은 만족이며, 본문의 첫 단어는 사랑이며, 마지막 문장은 성장이다. 몸이 계속 만족해서 행복한 것은 개천에서 용을 볼 수 있는 확률, 마음이 만족해서 행복한 것은 우연히 길에서 반가운 친구를 만나는 확률. 만족은 눈금이 없는 저울이며, 상속도 판매도 할 수 없는 특이한 재화(財貨)다. 만족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기 게임. 냉장고를 그려놓고 냉장고 안의 코끼리를 상상하라고 하는 것은 영성 만족, 냉장고 문을 열면 코끼리 소리가 들리도록 디자인하는 것은 역발상 만족, 코끼리를 굳이 분해하여 상아만 냉장고에 넣는 것은 제도적 만족. 만족이라는 배를 타고 수용의 바다를 건너 행복의 세계로 가자.

 

행복의 본문은 사랑.

감 씨를 심는다고 감이 열리는 게 아니고 행복을 심는다고 행복이 자라나는 게 아니다. 좋은 조건과 성공을 뿌린다고 성공이 자라지 않는다. 생각을 뿌리면 언어가 자라고, 신념을 뿌리면 믿음이 자라고, 사랑을 뿌리면 행복이 자란다. 사랑은 진심과 웃음을 통해서 표현되고 행복을 통해서 완성된다. 번데기는 가지 끝에 매달려 햇빛을 쬐어야 나비가 되고, 우리는 사랑의 기운을 받아야 행복을 느낀다. 인생은 고삐 풀린 행복을 사랑으로 사냥하는 게임. 행복을 만드는 사랑은 약방의 감초처럼 아니 쓰이는 곳이 없는데, 사랑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적다. 피해의식을 고치는 것은 인정, 서로가 온정을 찾게 하는 것은 사랑. 희생을 무릅쓰고 고난의 길을 가게 하는 것은 믿음이다. 사랑은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이면서 행복 그 자체다. 사랑으로 행복다운 행복을 누리자.

 

행복의 결론은 성장.

성장(成長)이 없는 자기만족과 행복은 기만이다. 행복은 주어진 환경을 요리하여 즐거움과 보람을 만드는 성장 게임. 인류는 성장의 힘으로 진보해왔다. 성장은 생체적 성장도 있고, 정신적 고민을 이겨내는 영적 성장도 있다. 불처럼 타오르다가 사라지는 성쇠(盛衰)도 있고, 인류의 희망이 되는 큰 바위 성장도 있다. 행복이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마술이라면, 성장은 불편한 일도 즐겁게 받아들이는 태도. 성장은 코끼리도 냉장고를 사용하게 하는 훈련. 냉장고 문만 여는 기술만 있어도 먹이를 먹게 하는 보장 훈련, 어느 정도 먹고 남으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먹게 하는 저축 훈련, 코끼리가 활동하는 공간 자체가 생존 식당임을 깨닫게 하여 마지막 순간까지 자력으로 먹고 살게 하는 훈련. 진정한 성장은 실력의 팽창이 아니라 끝까지 일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심신을 갖는 것. 몸이 자기 마음을 따르는 순간까지 행복한 일을 하소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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