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당신의 이름값은 얼마인가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 않았던가? 속담에도 나와있듯이, 이미 우리 조상들은 옛날부터 퍼스널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간혹 자신이 사람이 아닌 호랑이라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름을 남기기 보다 재산이라는 허울을 남기는 데만 급급하니 말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부정비리나 나쁜 짓을 통해서라도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발상을 할 수 있을까? 도덕적인 삶을 살라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떳떳하게 살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 성공에 맞는 처신과 사회적 기여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퍼스널 브랜드 가치는 지속성, 전문성, 대중성, 수익성 등의 여러 시각에서 가치를 바라봐야 한다. 개인의 브랜드 가치를 관리하고 키워나가는 것은 개인의 전문성을 높여나감과 동시에 개인의 사회적 관계를 관리하는 의미이다. 결국 개인 브랜드 가치 관리가 결국엔 개인의 몸값도 높이고, 사회적 지위 또한 자연스럽게 높여준다.

이름값 하고 살아야 하는 시대
21세기는 PI(Personal Identity)의 시대이다. 우리는 개인브랜드가 곧 자본인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상품만 브랜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인도 브랜드가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고, 개인이 내세울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이름이다. 말 그대로 이름값 하고 살아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름값을 하고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이름값으로도 먹고 살 정도라면 이미 성공의 대열에 어느 정도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실 이름값이라는 것이 개개인마다 서로 다르며, 개개인별 이름값의 가치 또한 천차만별이다. 똑같은 하루 노동이라 하여도 누구는 억대를 호가할 수도 있고, 누구는 단돈 5만원에 그칠 수도 있다. 똑같은 그림이라도 누가 그림 그림이냐에 따라 수만원짜리에서 수백억원 짜리에 이르기까지 각기 값어치가 틀려질 수 있고, 똑같은 사업 계획이라도 어떤 CEO가 하느냐에 따라 투자 유치가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 실제 그림의 값어치를 매길 때에도 그림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를 가늠하는 것에서 화가 이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고, CEO의 이름이 누구냐에 따라서 기업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이미 개인의 이름값이 주요한 가치 척도가 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개인의 이름값으로 따진다면 초고가의 브랜드는 빌게이츠, 잭웰치, 워런버핏, 스티브 잡스,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꽤 높은 가치를 가질 것이다. 국내에서는 이건희, 안철수, 손석희, 공병호 등이 높은 가치를 가진 개인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 외에도 개인 브랜드 가치가 고가인 사람들은 꽤 많고, 대개 수억대에서 수백억대 이상의 값어치를 가지고 있다. 이들 개인의 행동이나 발언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 또한 막대하다. 브랜드의 시대, 분명 개인의 이름도 중요한 브랜드인 것이고, 그것을 제대로 알고 관리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큰 차이를 가지게 된다.

퍼스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면!
PI시대를 살아가면서, 자신의 이름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노력은 지극히 당연시해야 할 일이라 하겠다. 개인 브랜드 관리를 위해서는, 가급적 불필요한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하고, 매스컴 노출을 비롯한 대외적인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야 하고, 이름을 내건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전문 분야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학업 계획과 직업 계획도 개인 브랜드 관리의 일환이다. 아울러 책을 쓰고,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모두 이에 해당된다. 개인 브랜드 가치가 하루아침에 높아지는 것이 아닌 만큼, 오랫동안 개인 브랜드 관리를 염두해두면서 활동해야 하고, 이를 습관처럼 몸에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한명의 적이 여덟명의 아군 몫 만큼의 소문을 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자칫 여덟명에게 쌓은 호감이 한명 때문에 헛수고가 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 브랜드 관리에서 가장 효과적인 도구는 매스컴이므로, 매스컴에 자신을 노출시키고,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들은 필수적이다.
개인 브랜드는 이미지에 의해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실체를 기억하고 구별해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한다. 실체가 부실하면 이미지만 가지고선 아무리 해봐도 한계가 크다. 따라서 개인 브랜드 관리에서 이미지 메이킹에만 관심가지는 것은 위험하다. 현재 이미지 메이킹이 자칫 퍼스널브랜딩의 전부라고 여겨지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방법이다. 호박에 줄그어도 수박되지 않고, 고장난 차를 외형만 바꿨다고 새차가 되지 않는다. 잠시 눈을 속일 순 있어도 그것이 오래가진 못한다. 그리고 속인 것이 드러났을 때는 돌이킬 수 없는 퍼스널브랜드 가치의 하락을 맛보게 된다. 쉽게 가려고 하다가 큰 코 다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명심해야 한다.
유명세가 곧 퍼스널브랜드 관리의 목적이자 목표는 아니다. 퍼스널브랜드 관리는 대외적, 대내적으로 목표를 균형적으로 이뤄야 한다. 유명해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유명해져도 퍼스널브랜드 관리에 실패한 경우가 있고, 유명해지지 않아도 퍼스널브랜드 관리에 성공한 경우가 있다. 유명해졌지만 막상 자신이 원한 것에 의해 유명해진 것이 아니라 다른 것 때문에 유명해져서 자신의 전문성 이미지가 훼손되는 경우도 있다. 퍼스널 브랜드 관리의 진정한 목적은 자신만의 고유한 전문성을 키워내고, 자신만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조직 구성원의 퍼스널 브랜드 가치는 곧 조직의 가치
퍼스널 브랜드는 조직 속에서, 또 조직 밖에서 각기 필요하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퍼스널 브랜드 가치를 높여두면 조직 안이건, 조직 밖이건 모두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대접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직의 가치와 조직 구성원의 가치는 별개가 아니다.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퍼스널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곧 조직 전체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직에서 조직 구성원들의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하고, 가치를 높이는 교육이나 유무형의 지원을 해야 할 필요를 인식해야 한다. 인재경영의 적극적 형태로 조직원의 퍼스널브랜드 강화가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다. 기업이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 중에 유능한 사람을 공부시키고 키워주고 관리해주는 것은 결국 개인도 좋고 기업도 좋은 상호 윈윈 게임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고급인력의 가치는 학력이 아니라 개개인의 브랜드 가치로 평가되어야 한다. 학력이 과거형이라면, 브랜드 가치는 현재형이자 곧 미래형이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자기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줌으로써 야기되는 개인의 가치 향상은 곧 조직의 가치 향상으로 이어진다.

누구나 퍼스널 브랜드를 가지는 시대
퍼스널 브랜드는 소위 말하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 절대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퍼스널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자 퍼스널 브랜드 관리이다. 아날로그 시대에서는 조직의 가치가 개인의 가치를 결정했다면, 디지털시대에서는 개인의 가치가 오히려 조직의 가치에 영향을 준다거나, 조직의 가치를 능가할 수도 있다. 그만큼 개인 가치가 가지는 파급력과 비즈니스 효과는 엄청나게 크다. 디지털 시대는 조직의 시대에서 개인의 시대로 변화하는 시기다. 프리에이전트나 1인 기업가의 등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조직에 기대서 평생직장을 꿈꾸는 사람들은 이제 거의 없다. 다들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인정해주는 곳으로 계속 이동할 생각을 가진다. 이럴 때일수록 개인의 가치, 즉 개인의 브랜드 가치라는 것이 더욱더 중요해진다. 기업가나 정치가 등 명사들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개인들에게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은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과연 여러분의 이름값은 얼마인가? 여러분은 앞으로 자신의 이름을 얼마짜리 이름으로 만들어나갈 것인가?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 가치가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www.digitalcrea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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