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느 별에서

입력 2015-07-10 02:50 수정 2015-07-10 14:15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정호승 ,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서울의 예수,1982. )

 

이 시는 어떻게 보면 진정한 사랑이 있다고 믿지만 못찾는다. 하지만 사랑이 어딘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을 하는 시 같기도 하고, 아니면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 어느 별의 새벽길” 즉 처음 가보는 길을 가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라는 생각도 든다. 근데 이 시가 안치환에 의해 노래로 불려진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애타게 그리워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했기에

이토록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나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우리는 밤마다 별빛으로 빛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흔들어 새벽을 깨우는가

 

꽃은 시들고 해마저 지는데

저문 바닷가에 홀로 어두움 밝히는 그대
 

그대와 나 그대와 나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이 노래를 들으면서 정말 많은 위안을 받았다. 시의 특성상 시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게 했다면 이 노래는 들으면서 사랑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좋게 들렸다. 그리고 사랑 때문에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

 

살면서 생각해보면 자기를 열렬히 사랑해 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팍팍한 이 세상은 멋져진다는 생각을 한다. 이 노래를 들으면 그게 누군지, 어디에 있는지 아직은 몰라도 꼭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주게 하였던 노래이다.

건국대 대학원에서 현대시를 전공한 후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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