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冷靜) - 머리는 차갑게


복잡하고 변수가 많을수록 냉정해야 한다. 냉정은 양심을 따르는 과정. 인생 정글에서 생존하려면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하자. 상대의 시비에 흔들리지 말고 상대의 핀잔에 날을 세우지 마라. 알고도 속고, 억울해도 참고, 속고도 웃어야 한다. 자기의 흐트러진 모습을 용서하지 말고, 쾌락과 지저분한 욕망을 독사와의 입맞춤으로 인식하고 차갑게 문전박대하자. 어렵게 태어난 인생이기에 좋은 일 많이 하고 기분 좋게 돌아가자. 분노는 하나를 얻고자 둘을 잃게 만들고 비난은 하나를 고치려고 하다가 소중한 인간관계를 잃는다. 끊고 맺는 냉정한 처신으로 양심을 지키고, 참고 품는 뜨거운 가슴으로 이성을 지키자.
 

진정(眞正)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불리하면 거짓을 꾸미고 가슴은 불리해도 진실을 말한다. 가슴은 우주와 교신하는 중계 탑. 진정은 진심이 농축된 미덕. 먼저 진심을 보일 대상은 자기 자신. 진심도 욕심이 앞서면 거칠고, 진정도 이기심이 들어가면 날카롭다. 진정성 내공을 키우려면 말 없는 물질도 진심으로 대하고, 한 마디 말에도 정성을 쏟고, 상대의 진심을 알기 전에는 자기진심을 다 보이지 마라. 남에게 속았다면 ‘지금의 고통은 언젠가 저질렀던 잘못된 일에 대한 업보다’라고 위로하자. 화가 난 자와 맞서지 말고 결론을 내려놓고 의견을 묻는 리더에게 사족을 달지 마라. 맑은 눈빛으로 믿음을 주고 뜨거운 가슴으로 믿음과 평화를 만들자.

 

열정(熱情) - 마음은 밝게


문명은 선조들의 열정의 산물. 열정은 밝은 마음에서 생겨나 가슴을 뛰게 한다. 타다 남은 몽당 초(燋)라고 가볍게 보지 마라. 온 몸을 태워 빛을 만들던 초였다. 사용하다 남은 몽당연필이라고 버리지 마라. 자기 몸을 깎으면서 마음을 적던 도구였다. 솥뚜껑을 밀고 나오는 수증기를 무심히 보지 마라. 자기 몸을 버리고 윤회여행을 떠나는 생명체다. 노력한 만큼 돌려받지 못해도 실망하지 마라. 세상은 나의 노력과 정성을 기억하고 있다. 당장 불가능한 일처럼 보일지라도 포기하지 말라. 포기하지 않으면 뜨거운 불덩이가 살아남아 꿈을 이루게 한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처신하며, 진심으로 상대하고 수용하며, 뜨거운 열정으로 일에 몰입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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