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읽자


기호와 상징 세상에서 읽기(인식)는 활동의 시작. 가장 먼저 읽을 대상은 몸이다. 몸은 생존집행부, 인식 근거와 주체, 예절과 태도의 본체. 몸은 노출된 위험을 읽지만 몸 속 장기는 멈추기 전까지 자기를 읽지 못한다. 몸이 어떤 상태에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읽어야 한다. 몸이 나가고 몸이 들어와야 점수를 내는 야구처럼 몸을 읽고 움직여야 실체를 느낀다. 자기 몸을 읽어야 태도와 낯빛으로 새는 이미지 훼손을 막고, 몸을 읽고 건강체를 유지해야 의사가 내 몸을 읽고 처방하는 일을 막는다. 미래 유망 직종은 기계로 할 수 없는 몸 관련 전문가다. 체질변경과 다이어트, 나쁜 기억 지우기와 자신감 키우기, 심리 치유(治癒) 등 몸을 살리고 행복하게 하는 연구를 하자.
 

마음을 읽자


몸과 마음은 분리할 수 없지만 마음을 읽는 것은 전부를 읽는 행위. 마음이 홀로 기획하고 시행하면 실수가 많기에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생각이 옳은 지를 읽어야 한다. 이익 때문에 요동치는 변덕, 작은 일로 큰 것을 놓치는 소심, 인간의 무서움을 모르는 성급함을 경계하자. 자기 마음을 읽고 삼가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신중하지 않으면 당한다. 마음을 읽는 것은 자아와 세상을 살피는 일. 자기 마음을 관대하게 읽지 말고 상대 마음을 함부로 읽지 말자.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내면을 읽고 일이 끝나면 감사할 일을 읽자. 마음을 읽고 신중하게 사용하며, 리더는 현장에서 실체를 읽고 판단하며 자신에게 먼저 명령을 내리자.

 

책을 읽자


몸과 마음을 동시에 읽고 타인의 마음까지 읽는 길은 독서. 직접 체험은 한계가 있다. 직접 부딪히지 않고 쉬운 길을 찾으면 실체를 잃고, 독서를 하지 않으면 마음에 흉기가 생겨나 남까지 해친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 기도는 영혼의 양식.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지식은 정확하지 않고 앞과 뒤를 잘라내어 전체를 볼 수 없는 토막 난 상식이 많기에 직접 원문(원서)을 찾아 읽어야 한다. 독서는 취미로 그냥 읽는 게 아니라 목적을 갖고 끈질기게 읽어야 하는 온몸의 노동. 취미는 기계와 영상을 빌리더라도 마음의 양식만은 책을 통해서 얻자. 책에는 저자가 몸을 녹이고 고혈을 짜서 만든 지혜가 녹아 있다. 책을 통해서 높은 꿈을 설정하고 높게 도전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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