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부쳐

김종태



한 순간 멈춤없이
빠르지 않게
느리지도 않게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더도 덜도 말고 똑같이

악착같은 용기를 갖고
한세상 더러 잊고 살다보면
사랑처럼 눈 깜작할 사이
빛보라로 확 번져오는 것

여린 끝가지는 늘 용감하다
실핏줄부터 돋아나는 생명
돌돌돌 돌틈을 휘감고
사사삭 가랑잎을 헤집고

가난한 연인의 눈빛처럼
모지라진 어머니의 손길처럼
젖 보채는 아기의 입술처럼
4월은 겨울의 끝이 아니라
화려한 여름의 전주곡이다


























1. 야생화 사진을 찍고 시를 씁니다
2. 우리것을 좋아하여 글로 남깁니다
3. 시인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봅니다
4. 솟대문학 편집장을 하고 있습니다
5. 하모니카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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