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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중요한 한 권을 만나는 일 / 미아자키 하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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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자키 하야오는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책벌레였고 만화를 즐겨 읽었는데 어려서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어 했고, 대학 재학 중에 청소년 신문에 만화를 기고하기도 하였다. 1963년 졸업 후 도에이 애니메이션에 입사하였다. 그 후 몇 몇 회사를 거쳐 다카하타 이사오와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를 창단하였다.

그는 <미래소년 코난>과 <빨강머리 앤> 에 이어 세계 멸망과 부흥이라는 극적인 소재와 환경을 주제를 다뤘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로 크게 성공하였다. 이후 <천공의 성 라퓨타>,<이웃집 토토로> 등을 성공적으로 발표한다.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의 금곰상을 수상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년)은 일본 전역에서 흥행에 성공을 하였고, 한국에서는 2002년에 개봉했었고 2015년 다시 재개봉되었다.

그의 작품 중 < 천공의 섬 라퓨타>는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걸리버 여행기에서 과학 만능을 부르짖는 그 당시의 과학자들을 풍자한 것이라면 그는 독재체재와 기계문명을 비판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함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일본 창조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어릴 때 읽은 일본의 신화이야기가 자연스레 작품에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독서의 영향이 그의 작품에 많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일보에 실린 인터뷰 중에서도 창의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하야오는 “다양한 체험과 독서”를 강조하였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이면서도 그는 책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더라도 반드시 책부터 봐야 한다고도 말했다.

일러스트의 시대가 지나고, 영화의 시대, TV의 시대를 지나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영상은 개인적인 것이 돼 버렸습니다.(누구나 언제든 영상을 접한다는 의미) 그러다 보니 현실에 접근하는 능력은 점점 더 약해져 갑니다. 날 것 그대로를 포착해내지 못하는 것입니다.”셜록 홈스의 모험”을 책으로 보는 것과 영화로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꼭 책으로 먼저 읽어야 합니다. 문자로 읽었을 때의 놀라움을 영상으로 옮기면 별 볼 일 없는 것이 되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언어로 읽는 것의 재미가 훨씬 강렬합니다. 어떤 무대인가, 어떤 풍경인가 스스로 생각하는 동안에 무엇인가와 만날 수 있습니다. (「日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一聲, 제 작품 50번이나 본다고요? 49번 볼 시간에 다른 경험하세요」, 2013. 10. 5.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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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것은 <책으로 가는 문 > 이라는 책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2010년 < 마루밑 아리에티 > ( 원작 『마루밑 바로우어즈』 , 이와나미 소년문고 ) 개봉과 이와나미 소년문고 창간 60주년을 계기로 미야자키 히야오가 오랫동안 즐겨 읽어온 소년 문고 400권 가운데 50권을 추천해서 만든 책이다. 이 책에서도 책읽기의 대한 감독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다.

책에는 효과 같은 게 없습니다. ‘이제야 되돌아보니 효과가 있었구나 ’라고 알 뿐입니다. 그때 그 책이 그 자신에게 이러저러한 의미가 있었음을 수십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것입니다. …. 책을 읽어야 생각이 깊어진다는 말은 생각하지 말기로 합시다. 책을 읽는다고 훌륭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독서라는 것은 어떤 효과가 있다든가 하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그보다는 어렸을때 “ 역시 이것”이라고 할 만큼 자신에게 아주 중요한 한 권을 만나는 일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 미아자키 하야오 , 『책으로 가는 문』, 현암사, 2013. 141쪽)

자기만의 독서방법을 발견하고 실천해 가는 일, 그것이 진정한 독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건국대 대학원에서 현대시를 전공한 후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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