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의 어머니는 맹자를 위해 세 곳을 이사 다녔다고 한다. 결국 맹자는 유명한 학자가 되었다.

맹자의 어머니와 맹자의 사주(四柱)를 몰라 서로의 궁합(宮合)이 맞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어머니의 판단은 아들을 위인으로 성장시키는데 있어 훌륭한 결정이었다.

 

학력(學力)과 성공(成功)이 맞물리는 사회이다. 자연히 공부에 실패한 사람이 성공하는 예가 흔치 않은 상황인지라 자녀를 위해서라면 모든 수고를 아끼지 않는 현대판 맹자 어머니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사교육 1번지라고 하는 강남 대치동으로 이사를 꿈꾸는 어머니들이다.

자녀의 교육을 위하여 현재 살고 있는 강북(江北)에서 강남(江南)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어머니가 방문하였다.

어려서 영재 판정을 받고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여러 대회에 나가 과학영재상 등을 수상하였던 4학년 아들이 한명 있다.

아들의 공부와 관련하여 선행학습이나 아이의 미래를 위한 스펙 쌓기 그리고 자녀의 인맥 만들어 주기 등을 위해 평소 대치동으로의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막상 이사를 계획했던 5학년이 된 올해 들어 학업에 대한 열의가 떨어지는 것 같아 이사를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결정인가를 고민 중이다..

 

어머니와 아들의 명국(命局)을 간평하여 본다.

공부자리가 좋고 명예자리와 아이에 대한 관심자리 또한 좋은 어머니는 영락없는 공부가 보약(補藥)인 사주이다.

비록 교육자는 아니지만 이른바 학자(學者) 사주로서 평소에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고 모임이나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관심사를 펼쳐 나간다. 당연히 자신의 하루 삶은 아들의 일일 생활권과 같다.

어머니의 현재 흐름은 대외적(對外的)인 관심사(關心事)가 더욱 많아지는 시기에 와 있다. 관심사란 바로 아이의 학업 과정과 결과 그리고 미래에 필요할 것 같은 스펙 쌓기 등이다.

아들 역시 공부가 보약인 사주이다. 다행이 어머니와는 궁합도 좋다. 이른바 엄친아다.

궁합이 좋으면 어머니의 관심에 부응하며 어머니의 기획된 스케줄을 별 무리 없이 소화해 낸다. 차이점도 있다. 그것은 아들은 대외적인 타이틀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가장 현실적인 고민이 있다. 명국에 나타나는 아들의 현재운의 흐름은 어머니가 바라는 학업운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는 강남(江南)운에 온 것 같은데 혹시 아들은 강북(江北)운에 온 것 아닌가요!!"

"제 느낌이 혹 그런 것 같아서요? ” “ 제가 촉이 좀 좋거든요 !"

[네 어머니 느낌대로 표현 한다면 그렇게 표현 할 수 있겠네요 ! ” “그런데 왜 굳이 이사를 가려고 하시나요 ?]

"이렇게라도 안하면 왠지 남보다 뒤처지는 것 같아서요...."

[아이의 생각은 어떤가요 ?]

"아들 생각이 중요할까요? 자기 인생이 달린 문제인데요?"

[제 생각에는.. 댁에서 평소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건 만큼은 아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는 것도 아들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도 아들이니까요..”]

 

촉이 좋다는 어머니의 말대로 학업운(學業運)의 흐름에 온 어머니와는 다르게, 아들은 학마운(學魔運)의 흐름에 와 있다. 강남운은 학업운을 강북운이란 다름 아닌 학마운을 말한다.

학마운의 흐름이 오면 대부분 학업에 관한 그 어떤 노력도 좋은 결과를 내기가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어머니는 자녀 교육에 대한 생각에 잠시 숨고르기를 가져야 한다.

이사라는 낯선 환경으로의 변화보다는 아들의 주위 환경이나 생각에 여유를 두게 하는 것이 좋다. 평소 하지 못했던 여러 활동 등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오히려 이러한 학마운(學魔運)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공부가 보약인 아이들은 대부분은 공부 자체를 즐겨하므로 공부에 관한 스트레스를 줄 필요가 없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살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업도 자연히 그러한 분야로 진출하게 된다.

강남과 강북이라는 장소 또한 중요하지가 않다. 오히려 안정이라는 마음의 환경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판 맹모의 모습은 아들을 위해 무조건 강남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과 아들의 생각에 어떠한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는가에 대한 이해와 현재의 흐름을 파악할 줄 아는 어머니이다.

타고난 자리가 같아 평소 엄친아 관계라 할지라도 서로가 다른 운의 흐름이 왔을 때에는 어머니가 생각하는 스펙 쌓기 등의 노력은 대부분 별 무성과로 끝나게 된다.

맹자의 어머니는 주위 환경에 따라 바뀌는 아들의 행동을 보고 이사를 결정하였다는 사실을 유념(留念)해야 한다. 행동은 그 사람의 생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동양철학의 비문(秘文)인 기문둔갑(奇門遁甲)을 연구하고 있으며 강의와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저서 : 우리아이의 인생그릇은 타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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