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Glory Of Erfurt


추석을 지내고, 국가대표요리팀과 독일의 일정을 함께 하게 되었다.

Erfurt에서의 마지막 대회 날.

10월 4일 독일에 온 후로 비가 오락가락 하는 이유로, 밖을 다니기는 쉬운일은 아니었다.
10월 초였지만, 독일의 날씨는 11월초의 날씨처럼 차갑고 건조했었다..
하지만, 올림픽 대회 첫날을 정신없이 치르고서 다소 몸이 풀렸다고 할까…
그래서였는지 대회 마지막 날인 9일이 되자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Category A에 참가한 이병만 선수의 동메달 작품

매일의 일정이 새벽 5시에 시작되어 입장과 동시에 셋팅이 들어가고,  
오전 7시까지 마쳐야 경기를 완료하게 되는 경기방식이라,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수가 없었고,
그래서였는지 주변의 외국선수들 역시 경계의 끈을 놓지 않는 듯 했다.

5분이 남았다는 안내방송이 나가고 나자,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작품에 최선을 다하며 호흡을 작품 전체에 끌어담고 있었고, 나 또한 작품과 어울리는 테이블 셋팅 마무리를 위해
우리나라 선수들의 자리를 함께 지키고 있었다.


Category A 에 참가한 임태근선수의 은메달 작품

난, 여태까지는 내가 만드는 꽃의 세계에서 보여주는 모습에서만 예술을 찾아내려 했었다…
꽃을 시작한 이후로 내 안에 그려지는 예술의 세계는 그안에서만 존재하는 듯 했으니까…
하지만, 요리로도 예술을 할 수 있다는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Category D2에 참가한 이관우 선수의 금메달 작품

온통 미세한 신경마저도 집중해서 만들어 낸 그들의 작품은 앞으로 내가 꽃을 하면서도 배워야 할 훌륭한 스승을 만난 듯한 기분이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고, 관심가져주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꿈을 찾아 떠난 이들의 여행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전세계 요리사들이 모였던 독일의 하늘아래서 다이아몬드처럼 빛났고,
거인처럼 우뚝 세계정상에 섰다.


Korea Culinary Olympic Team

세계에서 모인 각나라의 선수들이, 입상조차도 힘들었던 요리 올림픽(Culinary Olympic)에서 
금메달2, 은메달2,동메달5개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뭐진 대한민국의 여섯 사나이들은
진정한 장인이었고 승리자들이었다…


대회 폐막을 알리는 세레모니 현장


대만선수들과 함께 우정을 다지며 함께 한 마지막                                                 

FlowerAntique 대표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