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經典)의 7할은 고통치유법.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했다. 고통은 갈수록 증가하는데 고통치유법은 과거 버전이다. 고통은 물질인 몸과 자유 에너지인 마음의 불화이며 몸과 마음의 갈등 현상. 마음은 마냥 기쁜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데 주변 상황은 내 마음 같지 않고, 몸은 편하고 귀하게 존중받고 싶은데 불편하고 고달프다. 몸에서 즐거움이 생기는데 몸을 혹사하고, 마음으로 고통을 뛰어넘을 수가 있는데 몸의 노예가 된다. 고통은 크게 잃어서 생기는 상실고통과 자기를 지키려고 애를 쓰는 지킴고통으로 나뉜다. 상실 고통은 잊고 내려놓아도 허전함을 느끼고, 매순간 자아를 지키려는 지킴고통은 스스로 괴로움을 번다. 상실 고통은 칼로 자르듯 끊고, 지킴에 따르는 고통은 자신감으로 해소하자.
 

칼의 치유 - 즐겁지 않으면 버리자.


고통이 생기는 과정은 복잡하고 잠재의식이 만드는 고통은 이해할 수 없다. 상실고통은 잊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명의(名醫)가 환부를 도려내듯 상실감이 주는 고통은 썩어가는 환부와 같아서 도려내기 전에는 통증을 느낀다. 자아의식이 있는 한 고통은 샘물처럼 끊이지 않고, 욕망이 작동하는 한 고통은 장마철 잡초처럼 돋는다. 고통을 술로 다스리면 몸까지 상한다. 칼로 고통을 도려내듯 불편을 도려내어 평온을 찾자. 고통의 뿌리를 자르지 못하면 부유하고 힘을 가질수록 지키려는 고통이 증가한다. 즐겁지 않으면 의지로 쳐내고, 고통이 두려우면 기도하며, 행운 속에 숨어 있는 즐거움을 경계하자. 아집을 끊고, 놓고, 버리자.

 

향기 치유 -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몸의 고통은 몸을 제대로 지키라는 경고성이기에 아프면 돌아보아야 한다. 몸의 고통을 무시하면 필요한 세포는 죽고 불필요한 세포가 증가한다. 몸에는 약보다 운동, 운동보다 마음향기가 보약. 무지의 고통은 배움으로, 몸의 고통은 몰입으로 치유하자. 이미 와버린 고통을 피하려고 하면 더 고통스럽다. 지금의 고통은 모순과 나태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받아들이자. 칼날 비판보다는 향기로운 치유가 필요한 세상. 배려의 향기로 노래 말을 짓고, 달관의 향기로 작곡하며, 희망의 향기로 노래하자. 잃어서 생긴 상실고통은 완전하게 버리고, 자존심 때문에 생긴 고통은 자신감으로 감싸자. 어려울 때는 몸이, 순탄할 때는 마음이 운동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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