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뜨겁게 달군 한 장의 사진!

 

바로 어제, 족제비를 업고(?) 날아가는 딱따구리의 사진이 포착된 것이죠.

 

이 사진은 영국 에섹스 컨트리 공원에서 사진작가 마틴 리메이가 촬영한 것입니다.

 



사진 속에는 흰 족제비(least weasel)가 유라시아 청딱따구리(European green woodpecker)에 매달려 날아가고 있는 진귀한 모습이 나타나 어제 많은 사람들의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흰 족제비는 사실 딱따구리의 포식자인데, 사진을 보면 족제비의 공격이 엇나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죠.

사진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딱따구리가 땅에 착지할 때 족제비도 잔디 속으로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진짜일까? 

#WeaselPecker 라는 해시태그를 타고 전 세계로 퍼진 이사진. 과연 진짜일까요?

미국 다트머스 대 컴퓨터과학에서  디지털법의학과 이미지 분석을 가르치는 Hany Farid 교수는 분석 결과 이미지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미지가 저화질이라 분석이 쉽지는 않지만, 족제비가 딱따구리를 껴안고 있는 포즈를 위조하여 만들어내기란 아주 어려운 일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Farid 교수는 "두 동물의 포즈가 거의 완벽하게 우연히 일치한 원본 사진이 있어야 이와 같은 합성 사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수준의 위조는 두 동물이 나란히 서있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수준의 합성"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작가 리메이가 여러 장의 다른 사진을 함께 공개한 것도 이 사진이 사실일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Farid 교수는 두 동물 간의 조명, 해상도, 포커스, 퀄리티 차이가 발견되지 않는 점을 종합해 "사진이 진짜가 아니라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족제비와 딱따구리, 둘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미국 버지니아의 National Wildlife Federation의 활동가, David Mizejewski는 "별난 상황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두 동물에 대해 조금만 알게 된다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흰 족제비는 육식이고, 보통 쥐 종류를 잡아먹습니다. 이 작은 포식자들은 자기 몸보다 큰 동물을 사냥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토끼, 개구리, 새도 그 제물이 되죠.

반면 유라시아 청딱따구리는 개미를 주로 잡아먹기 때문에 땅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죠. 이런 식성으로  인해 배고픈 족제비와 같은 포식자의 쉬운 타겟이 되는 것이죠.

David Mizejewski는 흰 족제비의 특징적 행동은 목을 물어 사냥감의 척추를 끊는 것인데, 바로 이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 작가 리메이가 이 장면을 사진으로 포착한 것은 정말 경이로운 일이며, 자연의 세계에는 놀라움이 가득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 글은 nationalgeographic.com의 'Weasel Rides Woodpecker in Viral Photo—But Is It Real?'를 발췌,번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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