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처럼 돈을 벌게된 Super Money Maker 이야기

입력 2013-07-04 00:39 수정 2013-07-04 00:40
 케냐 Kaharati에 사는 농부 Samuel Gichara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꿈만 같습니다. 그 동안 물 부족으로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75달러짜리 펌프가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이 펌프는 전기도 필요 없습니다. 스테퍼(stepper)처럼 밟기만 하면 지하 7m의 물을 최대 14m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고성능입니다. 덕분에 전기료 한 푼 안 들고 예전보다 무려 16배나 더 넓은 면적에 물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기적 같은 펌프가 바로 적정기술을 이용하여 만든 족동식(足動式)펌프 Super Money Maker 입니다.


<발로 밟아 물을 끌어 올리는 펌프 Super Money Maker>


 
 ‘적정기술(適正技術, appropriate technology)’이란 빈곤국가 사람들의 삶 개선을 위해 저렴하고 간편하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기술을 말합니다. 최근 태양열 오븐, 휴대용 빨대형 정수기, 자전거와 드럼통을 결합한 자전거 세탁기 등 수많은 적정기술 제품들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3세계 사람들의 소득이 오르고, 삶이 편리해지며 환경 보존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연 소득 3천 달러 미만 즉 하루 벌이가 만원이 채 안 되는 사람이 지구상에 약 40 억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세계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최하위 계층인 이들을 BOP(Bottom Of the Pyramid)라고 칭합니다. 하지만 이들 개개인의 구매력은 극히 약하지만 집단적으로 봤을 때 무려 12조5천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BOP는 거대시장이면서 기업의 이윤추구하면서도 빈곤퇴치를 이룰 수 있는 의미 있는 신흥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적정기술 제품에 적합한 시장입니다.

 

 이렇게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 적합한 적정기술 제품이 사용한지 얼마 안 되어 쓸모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제품 개발 자체에만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개발에 들이는 노력이 25%라면 제품의 유통, 마케팅 등 보급에 75%의 노력이 필요하다. 적정기술의 초점이 도구 중심(tool-oriented)에서 시장 중심(market-oriented)로 전환되어야 한다.” 적정기술 선구자인 폴 폴락의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적정기술 제품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제조하고 유통시킬 수 있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경영 노하우의 접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기업은 이제 단순 기부자에서 경영전문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자로 발전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와 노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될 것 입니다.

ⓒ 김도영 20130704 (dykim99@nate.com)
기업 사회공헌 전문가이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국내 1호 "사회적 샐러리맨" 칼럼니스트
SK에서 사회공헌업무를 10년 넘게 담당하고 있고, 기업 사회공헌담당자 370여명이 모인 CSR포럼 대표이기도 하다. 국회사회공헌포럼 전문위원, 행자부 자원봉사진흥실무위원, 국민연금공단 사회적책임경영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업 사회공헌 지침서인 "김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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