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일본 유학 중 꽃다운 27세 나이에 목숨을 잃은 故이수현씨를 기억합니다. 그는 타국 땅에서 면식도 없는 일본인 취객이 선로에 떨어지자 그를 구하고 자신은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각종 추모행사와 이벤트는 물론 ‘이수현장학회’가 설립되었습니다. 한일합작 영화도 제작되었고 시사회 때 일왕(日王) 부부가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숭고한 희생은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물론 일본인들의 가슴에까지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한 유원지에서 있었던 당시 고1 故이재홍학생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그가 재빨리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를 가까스로 구해냈으나 본인은 구조하느라 힘을 모두 소진하여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던 것입니다. 故이재홍학생은 ‘시민영웅 의사자(義死者)’로 선정되어 우리들에게 그 숭고한 희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목숨이란 참으로 소중한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목숨이겠지요.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이 위험에 처했을 때 몸을 던지는 이들의 모습은 우리를 숙연하게 합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바친다는 것 만큼 숭고한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여기 일상생활에서 아주 작은 참여로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돈 1000원의 기부입니다. 캔 음료 하나 값인 1000원이면 ● 아프리카 말라위에서는 다섯 식구가 하루 먹을 수 있습니다. ● 아프리카 르완다에서는 바나나 스무 송이를 살 수 있습니다. ● 아프리카 기니에서는 설사병을 낫게 해주는 약을 먹을 수 있습니다. ● 나이지리아서는 소아마비 백신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삶 속에 파묻힌 보통사람들에게 누군가의 생명을 구한다는 것은 먼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음료수 한잔을 덜 마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지는 못할지언정 하루 천 원씩은 모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어려우면 한 달에 천원이라도 기부해 보면 어떨까요. 한달에 천원씩 기부할 수 있는  천천클럽(http://www.10001000.org/ )이라는 기부사이트도 있습니다. 바로 천원의 기적입니다.

 

“최악의 선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존 우드(Book to Read 설립자)의 말입니다.



ⓒ 김도영 20130422 (dykim99@nate.com) 


 
기업 사회공헌 전문가이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국내 1호 "사회적 샐러리맨" 칼럼니스트
SK에서 사회공헌업무를 10년 넘게 담당하고 있고, 기업 사회공헌담당자 370여명이 모인 CSR포럼 대표이기도 하다. 국회사회공헌포럼 전문위원, 행자부 자원봉사진흥실무위원, 국민연금공단 사회적책임경영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업 사회공헌 지침서인 "김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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