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성형 중독에 걸려 볼까요?

 

 압구정역에 들어가면 입이 딱 벌어집니다. 지하역 복도와 계단을 뒤덮고 있는 성형외과 홍보물들 때문입니다.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모한 사진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성형의 부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외모 때문에 상처받으며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삶에 자신감을 주는 큰 계기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성형수준이 이젠 해외에서 성형관광객이 밀려올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성형수술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명확치 않지만 기원전 800년경 고대 인도에서 형벌 등으로 잘린 코를 이마 피부를 이용하여 다시 만들어주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중국 진시황 때에는 언청이를 수술한 기록도 있다하니 성형수술의 역사는 참 오래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나폴레옹전쟁, 남북전쟁, 1,2차 세계대전 등을 겪으며 부상 병사를 치료하면서 급속한 발전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성형수술은 보기 흉한 신체부분을 외과적으로 교정․회복시키는 수술입니다. 그렇게 발달한 수술이 요즘엔 미용성형으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은 국제 미용성형수술협회 조사결과 인구대비 성형수술 1위 국가라고 합니다. 가히 성형 대국입니다. 부작용도 많습니다. 소위 성형중독이 그중 하나입니다. 최근 방송에서 성형과 시술을 120회 이상한 여성이 소개되기도 할 정도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유래 없는 한파에도 난방을 못해 방안에 텐트를 치고 몇 겹의 이불을 덮고 지내는 독거노인들도 있습니다. 끼니를 잊지 못하는 결식이웃이 정부 공식 통계에만 103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열거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이웃들에게 무관심 합니다.


 나 살기도 바쁘기 때문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물질적 가치 중시 풍조가 미국,덴마크, 일본 심지어 짐바브웨 보다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아무리 벌어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고교생 44%가 10억이 생긴다면 감옥에 1년쯤 가겠다고 대답할 정도로 물질제일주의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이런 지경이니 나눔이나 사회봉사의 소중함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행복하기 어려운 사회입니다.


 <나>만을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우리>를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으로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애타게 찾는 행복도 가까워질 텐데 말이죠. 이제 얼굴도 좋지만 먼저 우리 마음을 <성형>해 보면 어떨까요. 한번만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말입니다. <우리>를 위한 삶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마음 성형>을 하고 또 해봅시다.


마음 <성형 중독>이라면 기꺼이 걸려 보고 싶습니다. 

ⓒ김도영 20130205 (dykim99@nate.com)

자타가 공인하는 기업 사회공헌 전문가이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국내 1호 "사회적 샐러리맨" 칼럼니스트이다.
SK에서 사회공헌업무를 10년 넘게 담당하고 있고, 기업 사회공헌담당자 370여명이 모인 CSR포럼 대표이기도 하다. 국회사회공헌포럼 전문위원, 행자부 자원봉사진흥실무위원, 국민연금공단 사회적책임경영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기업 사회공헌 지침서인 "김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가 있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