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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에 진입한 진보정의당

진보정의당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혁신 당대회를 열고 “지난 시절 사회 진보를 위해 헌신했다는 이유로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과 오만에 빠져 있었다”고 반성하며 ‘모두를 위한 복지국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7가지 약속’이라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진보정의당은 결의문에서 북한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에 역행하는 태도를 보일 때 단호하게 비판하겠다”며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 실현은 한반도 전역에서 예외 없이 관철돼야 할 지상과제”라고 했다. 이어 “분단과 한국전쟁의 아픔을 겪고 경제성장을 이룬 세대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잘못된 세대 간 불화와 상처를 치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진보정의당은 또 “‘대기업 노동자만 대변하는 것 아닌가?’ 하는 비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일자리 노사정 사회협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조선일보. “非核化 역행땐 北 단호히 비판”진보정의당 혁신대회 ‘7가지 약속’ 결의문 내. 최승현 기자. 2013-06-17).

진보정의당이 대한민국 사회의 진보를 위하여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진보는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사고의 프레임과 컨텐츠이다. 사회가 진화하는 원동력이고 덕분에 역사가 발전하여 왔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사회는 당대 진보의 피나는 노력과 희생을 밑거름으로 하여 점점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왔다. 우리 사회에 보수만 있으면 사회가 정체되고 퇴보하게 된다. 고인 물이 썩듯이.

진보는 보수보다 어렵다. 보수는 기존의 가치를 지키면 되지만 진보는 더 나은 가치를 창조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진보는 인텔리들이 하였고 보수는 꼴통들이 하였다. 꼴통 증세가 심한 분들을 수구라고 하였다. 진보는 꼴통이 할 수 없는 거다. 이상의 실현을 위하여 많은 공부와 천재성과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치는 그 동안 보수정당들이 이끌어 왔다. 보수정당을 보수 성향과 진보 성향으로 구분하면 전자가 새누리당이고 후자가 민주당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식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가 정강정책의 큰 틀이다. 유럽식 시장 사회주의나 일부 국가들의 전체주의는 대한민국에서 초대받지 못 한 손님이다.

대한민국에도 고착된 사고의 틀에 한 줄기 빛을 비추는 진보정당이 필요하다. 사회적·경제적 이즘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 진화하기 때문이다. 근대국가의 존재기반은 경제와 국방이다. 이러한 대전제 하에서 새로운 가치와 보다 효과적인 방법론 및 제도를 제안하는 대안정당이 진보정당의 역할이다. 진보정당의 임무는 보수정당보다 어렵다. 국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이해시키고 합의를 도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진보정의당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만이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진보정의당의 문제의식과 통찰이 대한민국의 시야를 넓히고 발전적으로 성숙시키는 샛별이 되기를 기대한다.

의료,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세상만사의 진실과 대책을 진정성을 가지고 논의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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