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평화의 유전자

입력 2015-02-24 16:02 수정 2015-02-24 16:02




유전자(遺傳子)는 대물림 프로그램


유전자는 생명체의 생육(生育) 프로그램. 태엽이 시계를 움직이듯 물리적 현상 속에는 그 현상을 만드는 원리가 있고, 생명체에는 생명체를 만들고 움직이는 유전자가 존재한다. 법과 제도가 조직을 움직이는 유전자라면, 몸의 신경조직과 정신(영혼)은 개인을 움직이는 유전자다. 유전자는 변이(變異)는 있어도 변질(變質)은 없다. 오이 유전자가 호박을 만들 수 없다. 오늘날 고성능 컴퓨터로 작문과 작곡, 입체 프린터로 신체 장기까지도 정밀하게 만들 수 있지만, 인간의 의식과 감성을 지닌 로봇은 만들지 못한다. 자신의 유전적 특질을 파악하여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수련으로 극복하며, 리더는 조직의 전통 유전자와 자기 유전자를 접목하자.

 

평화의 유전자는 존중


평화는 내면과 행동이 고요하게 정제(整齊)된 상태. 자기만의 진리는 주변의 정서적 평화를 깨고, 자기만의 생각은 어울림 평화를 깬다. 자기를 믿지 못하면 내면의 평온을 깨고, 상대와 조직을 믿지 못하면 상대의 평화를 깨트린다. 육체적 유전자는 부모에게 물려받기에 머리털 하나도 나의 의지로 바꿀 수 없지만, 정신을 만들고 키우는 정신적 유전자는 자기 의지로 바꿀 수 있다. 평화는 유전적 산물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양보하는 자세에서 시작된다. 싸움은 남을 탓하는 언어와 자기만의 이익 추구에서 생긴다. 평화를 만들고 유지하려면 상대를 존중하고 자기 이익을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 절제와 양보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

 

행복의 유전자는 만족감


행복은 내면과 행동이 서로 만족하는 상태. 바른 정신이 바른 행동을 만들고 작은 일에도 만족하는 자세가 행복을 만든다. 유전자는 자체에 내재된 본질을 복제해서 생체 시스템을 가동하고, 만족감은 현재의 에너지를 복제하고 배양하여 평온과 기쁨을 생산한다. 싸움이 없어서 평화로운 게 아니라 만족하기에 평화를 느낀다. 만족은 평온과 함께 점진적 성장을 돕는다. 내면 만족으로 행복을 만들려면 강하고 조화로운 정신유전자를 발굴하고, 몸의 만족으로 행복을 느끼려면 자기를 자기답게 만드는 적극 행동 유전자를 찾자. 심신 만족으로 행복을 느끼려면 고통도 삶의 일부로 긍정하고 현재에 감사하며 작은 결과도 만족했으면 좋겠습니다.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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