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여유(餘裕)는 넉넉한 마음과 서두르지 않는 느긋함

 

regatta

 

여유(餘裕)는 넉넉한 마음과 서두르지 않는 느긋함.

여유는 느리더라도 똑바로 가려는 심성이며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버리는 인생 전략. 여유는 차분하게 행동하게 하는 마음의 안정제,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겸손. 여유는 한 박자 쉬면서 주변을 보는 습관, 욕심을 조절하는 절제력. 홀로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야생초처럼 초연하고, 산처럼 묵묵히 버티자. 숨을 쉬는 일 외에는 바쁠 일이 없다. 조급한 사슬에 묶이면 시간의 노예가 되고, 3초의 여유 부족으로 30년을 잃기도 한다. 겸손과 배려, 돌봄과 나눔은 삶의 여유, 시작과 마무리 5분 동안의 냉정한 절제력, 정확한 패스, 문전에서의 신중함 등은 축구에서의 여유다. 여유로 내면을 채우고 그 여유로 매력을 주자.

 

시작과 마무리를 천천히 하자.

시작을 서두르면 방향을 오판하고, 선택을 서두르면 에너지를 낭비하고 마무리를 서두르면 유종의 미를 잃는다. 우리민족의 지력과 정신력은 우수한데 오랜 세월 가난과 전쟁불안에 찌들면서 (해학과 인정(人情) 유전자도 생긴 반면) 예민함, 열등(피해)과 체면(형식)의식, 조급함과 감성결핍 등 부정적인 유전자도 생겼다. 한국인의 조급증은 어려서부터 경쟁에 시달리면서 여유를 잃었기 때문. 개인의 여유는 실수와 사고를 막고, 리더의 여유는 조직을 평온하게 안정시킨다. 눈을 뜨면 몸과 마음을 깨워 하루의 운명에 동참하고, 하루 일과가 끝나면 몸과 마음을 재워 놓고 자기를 돌아보자. 여유로 안정을 찾은 뒤에 큰일을 하자.

 

여유는 자신감에서 생긴다.

여유는 갖고 싶다고 소유할 수 있는 장식품이 아니다. 여유는 더 잃을 게 없다는 배짱과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생긴다. 자신감은 어떤 고통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내면의 학습에서 생기고, 심신의 강인함은 몸 훈련을 통해서 생성된다. 교육으로 아는 것은 그냥 단순한 입문 과정에 불과하므로 기초체력부터 생존, 기동, 전술과제까지 몸으로 체득해야 한다.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게 낫고, 머리로 아는 것보다는 몸으로 아는 게 낫다. 몸의 여유보다 마음의 여유가 낫고 마음의 여유보다 영혼의 여유가 낫다. 감사함으로 마음을 만족시키고, 하루 3끼의 식사, 하루 2시간의 몰입, 1시간씩의 운동으로 몸을 만족시키자.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