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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EXPO JAPAN 2014 REVIEW "韓-日 관광산업의 현주소"

대형 수족관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오키나와현 부스.

대형 수족관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오키나와현 부스.

 

관광 EXPO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됐다. 일본 국내여행은 물론이고 해외여행을 홍보하는 종합 여행 박람회와 캠핑카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입구는 주말을 맞은 가족단위로 밖에서부터 긴 줄이 늘어서 있다.

한류연예인을 앞세운 한국관

한류연예인을 앞세운 한국관

일본은 대한민국 면적의 3배 이상 되는 국가다. 국토가 넓다보니 우리보다 다양한 지역 문화가 발달돼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역사적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섬나라로서 홀로 떨어진 탓에 대륙문화의 문명을 의식하고 받아들이는 입장이라 문화의 유입을 통해 자신들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과 250개가 넘는 봉건 영지로 분할 되 각각 독립적인 작은 국가로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가 발달돼왔다. 음식문화는 물론 전통문화 등이 그렇다. 이러한 다양성이 오늘에 와서 각 지자체의 마케팅과 더불어 더욱 발달됐다.

시마네현 캐릭터가 관람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마네현 캐릭터가 관람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특히 인구 1억이 넘고 여가생활에 투자하는 비용이 높아 자국인만으로 관광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어 이미 10월의 유명 관광지 호텔상황을 보면 모두 만실이고 전세버스도 구하기 힘들다.

 

지자체의 관광산업을 우리와 비교해 보면 캐릭터 등 문화상품이 발달돼 있어 방송 출연 때마다 이들의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상품화로 부수적인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 방송국에서도 지역별 특집 방송을 통해 특산품, 먹거리, 맛집 등 향토 소재를 이용한 쇼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의 여행욕구를 부추긴다.

일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중 하나인 하와이관에서 관람객들이 길게 줄서 기념품을 받고 있다.

일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중 하나인 하와이관에서 관람객들이 길게 줄서 기념품을 받고 있다.

일본 특유의 “기념품(お土産)”문화는 해당 지역을 여행하면 친지나 동료들에게 작은 선물을 돌리는 문화 때문에 관련 산업도 발달됐다.

이에 비해 한국 관광지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효자손”과 “타월” 등 획일화된 선물과 전국구 음식 메뉴를 보면 개선의 여지가 많다.

이런 고민들을 정부주도로 하는 것 보다는 공모전 등을 통해 주민과 민간이 참여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아 창업할 수 있도록 정책화 시킨다면 지금보다 더욱 재미있는 지방색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용-클리닉 부스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한국관에서 일본 관람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미용-클리닉 부스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한국관에서 일본 관람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이번 여행 EXPO의 또 다른 특징을 보면 일본인들의 아웃바운드 여행에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변했다. 전시회장 중앙에 가장 크게 자리 잡은 한국관을 보며 흐뭇하기도 했으나 사람들의 관심이 예전 같지가 않다. 여기에는 환율문제와 양국의 정치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느낌이다.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대만 부스.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대만 부스.

지난여름 일본여행업협회(JATA)가 발표한 “일본인의 여름휴가 여행 동향 조사” 에 따르면 가장 가고 싶은 여름 휴가지로 해외여행지는 대만과 하와이, 국내 여행지는 홋카이도가 1위였다.

하지만 가고 싶은 나라와 실제 여행하는 나라는 차이가 있는 법으로 2013년 기준 일본 여행업 협회 자료에 따르면 일본국민들의 실제 다녀온 해외여행지 1위는 중국, 다음이 한국, 미국, 대만, 홍콩, 하와이 순서였다. 이 가운데 전년대비 큰 폭의 감소세는 역시 한국이고 증가한 국가는 태국과 하와이 등이다. 특히 최근 들어 대만의 활약이 돋보인다. 공중파 방송을 통해 먹거리를 내세운 광고를 하고 있으며 방송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한다.

최근 일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대만부스에서 기념품을 받으려는 관람객들.

최근 일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대만부스에서 기념품을 받으려는 관람객들.

이는 일본을 찾는 인바운드 관광객도 올해 들어 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대만의 성적표와도 무관하지 않다.

국토교통성 관광청 9월발표 자료를 보면 1위 대만(213만) 2위 중국(172만) 3위 미국(92만) 4위 한국(87만) 5위 홍콩(71만)이다. 이 가운데 전년대비 한국(-9.8%)만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쿠바 전시장 모습

쿠바 전시장 모습

아프리카 참가국들이 고유 의상을 입고 관람객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프리카 참가국들이 고유 의상을 입고 관람객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여행박람회에 비해 참여국가가 더욱 광범위하고 다양했다. 아프리카의 여러 지역과 남미의 쿠바까지 참여해 일본인들을 유치하려는 다양한 이벤트로 주말을 맞은 시민들에게는 가족단위의 축제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오키나와현의 대형 수족관에 전시된 물고기를 스마트폰에 담고있는 관람객들.

오키나와현의 대형 수족관에 전시된 물고기를 스마트폰에 담고있는 관람객들.

비행기 내부를 관찰할수 있도록 모형으로 전시중인 에어버스 전시관.

비행기 내부를 관찰할수 있도록 모형으로 전시중인 에어버스 전시관.

일본과의 관계가 정상화 돼서 양국 간 많은 이들이 오고 가며 민간 교류를 통해 좋은 이웃관계를 만들고 더불어 다양한 관광산업을 개발해 많은 이들이 한국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토캠핑 전시장]

프리우스를 개조한 캠핑카로 가격은 500만엔을 조금 넘었다.

프리우스를 개조한 캠핑카로 가격은 500만엔을 조금 넘었다.

승합차를 개조한 캠핑카 내부.

승합차를 개조한 캠핑카 내부.

소형 경차를 이용한 캠핑 장비.

소형 경차를 이용한 캠핑 장비.

관광EXPO의 또하나의 볼거리인 캠핑카 전시부스.

관광EXPO의 또하나의 볼거리인 캠핑카 전시부스.

한국경제신문 사진부 기자로 그리고 한경가치혁신연구소와 한경아카데미에서 해외연수를 기획해 대표 프로그램인 "교토식 경영" 을 통해 일본 연수와 여행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읍니다.
2014년 도쿄로 이주해 이방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서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일본 도쿄의 산업을 통해 한국에서 창업에 도움될만한 아이템을 정리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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