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엔 카메라를 들고 종로와 강남지역을 어슬렁거렸다.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들의 꿈과 열망 좌절의 드라마가 담긴 도시는 내게 흥미진진한 영화처럼 마음을 빼앗는다. 카메라를 들고 도시 곳곳을 편안하게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100% 편한 마음은 되지 못했다. 여러가지 번뇌와 함께 걸었다.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도시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이 멋있게 느껴지기도 했고 생뚱맞게 느껴질만큼 사진과 관련되 정체성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사진과 관련해 뚜렷한 정체성을 갖기위해 치열한 노력을  못하고 단편적인 시도로 끝난것이 아쉬워 이번에 길게 가자는 다짐을 한다.

우선 내게 젤 익숙한 종로통부터 시작한다. 청소년기 서울 변두리에 살았지만 아빠의 교육열 덕분에 종로통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닌 까닭에 그곳에 가면 마음이 설레인다. 지금은 그시절 함께했던 친구들과 연락도 안되지만...



재학중에 집과 학교를 오가는게 전부로 쉬는 날도 별로 쏘다닌 기억이 없다.주거지인 서울 변두리지역과 학교가 있었던 종로통이 너무 멀었기에 두 지역 모두 내게 익숙하면서 조금은 낯선 곳이었다.  초,중학교가 있었던 대학로와 종로5가 그리고 고등학교가 있었던 안국동 일대에서 늘 다니던 길만 뚜렷할 뿐 아직도 처음가보는 길이 참 많다. 그 거리를 요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간다. 모든 공간에 새로운 추억과 기억을 심는다.


카메라와 관련된 것을 사기위해 가끔 가는 남대문수입상가 부근은 늘 활기로 북적인다. 좀더 가깝게 그들의 일상과 대화를 구경하기 위해 한발 가까이 다가갔다. 세상과 나 사이에 가로막인 소통부재의 단절을 끝내고 즐거운 추억과 새로운 그리움을 가득 채울 때까지 거리를 걷고 또 걷겠다고 다짐한다.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안녕?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하는 말을 쉽게 건넬 수 있을만큼 그리고 함께 커피라도 한잔 하며 살아온 인생과 살아갈 인생에 대해 즐겁게 수다를 나눌 수 있을만큼  거리를 쏘다녀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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